안녕하세요? 결혼이 한달 남은 예비신부입니다.
결시친 자주 보고 있는데 제가 글을 다 남기게 되네요.
글이 길어져도 이해해 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집이 종교문제로 한번 풍비박산 난 적이 있었던터라
종교문제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연애땐 딱히 강요 없었습니다.
상견례때도 저희 아버지가 종교문제로 문제 생기면
미련없이 이혼시키겠다고 쐐기를 박으실 정도로
저희집 종교문제로 굉장히 예민합니다.
상견례 당시엔 강요같은거 안하신다더니
상견례 후 집 구하고 나니 집근처 교회에 등록해서 다니시랍니다.
들은척도 안했습니다.
상견례 때는 다 생략하고 간소하게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혼수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복, 예복, 예물, 예단 어느 것 하나 생략하지 않고
다 하라고 하셨습니다.
예단 들일 때 쯤 . 남친 형수는 예단비로 천만원 해왔다고 말씀 하셨어요.
예단으로 오백 준비했습니다. 예단 삼총사(이불 반상기 은수저)와 함께요.
남친 형은 1억짜리 전세고 저는 5천짜리 전세니까요.
부모님 도움 받은거 없습니다.
예물이요..전 다이아 세트가 전부터 갖고 싶었어서
3부 다이아 세트 하기로 했습니다.(반지만 다이아3부요.)
전 남친에게 금10돈 해주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금 10돈이 더 비싸더군요.
남친도 어머니께 말씀 드려서 어머니도 알고 계셨습니다.
제가 다이아 할걸. 그런데 어머니 금 10돈 목걸이 주십니다.
전 그걸로 남친 목걸이로 디자인 바꾸고 제 돈으로 다이아세트 하려고 했습니다.
어머니 왈,,남친 형수는 본인이 주신 금 10돈 세팅만 바꿔서 가지고 있더라.
너도 쌍가락지랑 팔찌 목걸이로 나눠 디자인 바꿔서 가지고 있어라...
그래서 제돈으로 제 다이아 세트 하고 주신 목걸이도 제 세팅으로 바꿨습니다.
그 후로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더니
남친한테 저에게 김치 냉장고 해오라고 했답니다.
저희 주말 부부 예정인데 김치냉장고는 왜 필요할까요.
혹시 어머니 김치냉장고 바꾸고 싶어하시냐니까
자기 엄마 그런 사람 아니라고 버럭ㅋㅋ
그런 이야기 안 거르고 저에게 전한 남친도 웃기죠 ㅋㅋ
대망의 가구, 가전 들이는 날...
가구가 금요일 저녁에 들어와서 퇴근하고 부랴부랴 가서
10시 가까이에 끝났습니다. 그날 밤에 어머니 바로 전화오셔서
일욜날 구경 오시겠답니다. 가전은 토요일에 들이는데
언제 청소하고 언제 정리 하나요..남친은 토욜 출근이라 저 혼자 가전 들이고
청소 다 했습니다. 진짜 일욜날 구경 오셨어요 ㅋㅋ
장롱은 얼마냐, 쇼파는 얼마냐 대놓고 물으시더군요.
남친이 최고급으로만 골라서 다 해서 천만원 넘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랬으니까요 ㅋㅋ
더 대박인건...남친 형수 곧 애 낳는데 가져갈 국 끓여 놨으니
신혼집 냉장고에 얼려 놓으시잡니다. 코드도 안 꽂은 냉장고에요.
가전 들인 다음날 바로 말씀하시데요 ㅋㅋ
코드도 안 꽂았다니까 코드는 꽂으면 되고 평일날 애 낳으면
본인이 알아서 가져가신다고 집 비번도 알려 달라세요 ㅋㅋ
그건 좀 아니지 않냐고 말씀 드리려는데
남친 아버지가 집 냉장고 정리해서 넣으라고 왜 애들집에 넣냐고
화 내셨어요 ㅎㅎ화 안내셨으면...제가 화 냈겠죠 ㅋㅋ
나중에 결혼식때 쯤 김장하셔서 남친 형네 줄 김치
신혼집에 넣어놓자고 하십니다ㅋㅋ 저희 결혼식 당일날 바로
신혼여행가는데 어찌 가져가시려구요 ㅋ싫다고 말하려구요 ㅋㅋ
며칠전엔...또 남친한테 저보고 카페트 해오라고 했다 하시네요 ㅋㅋ
이제 웃음만 나와요 ㅋㅋ 본인 아들 비염 있는데 카페트는 왜 ㅋㅋ
남친한테 그런 말 전하지 말라고 부담된다니까 ㅋㅋ
엄마가 진심으로 해오란말도 아닌데 뭐가 부담되냐고 그런말 하지말라네요 ㅋ
기분나쁘다고 ㅋㅋ
네..제 남친은 등신이고 제일 머저리는 접니다.
결혼을 엎어버리자니 청첩장도 다 나오고 결혼 한달만 남아
엎어버릴 용기가 안나네요. 돈 생각도 나고...저도 제 자신이 한심해 죽겠습니다 ㅠㅠ
결혼 엎는거 외엔 방법이 없을까요??
참고로 결혼비용은
신랑은 전세에 모은돈 오천 다 올인해서 나머지 비용
예식장, 신혼여행, 예물 기타 등등은 대출 받아서 했고
저는 혼수만 삼천에 나머지 비용까지 제가 모은돈으로 다 해결했습니다.
대출 받은건 같이 갚아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