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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보하는 사람도 아픈거였어

u |2013.10.12 06:38
조회 10,605 |추천 17
그냥,
그걸 처음으로 알게됐다
통보하는 사람도 괴로운 경우가 있다고

이전 연애는 죄다 내가 차였기 때문에
나는 내가 먼저 차는 일은 죽어도 없을줄 알았다.
그냥 맘이 떠났다는 이유로 먼저 차는 일을 나는 안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번에 그렇게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먼저 헤어지잔 말을 했다..

너무 괴로웠다.
어쩌면 이전연애들 때문에 내가 더 예민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될수있으면 내가 더 사랑받으려고 했고 걔에 대한 집착이나 의심이 너무 심했다. 그래서 조금만 내맘에 안차는 행동을 해도 쉽게쉽게 무너졌다.
헤어지기 직전쯤엔 거의 매일이 생지옥이었던것 같다. 거의 매일동안 울다가 겨우 잠이들었다.
걔는 내가 어땠는지 모를수도 있다.
덩달아 힘들어했기 때문에... 내 입장을 얘기하면 누가 더 힘든지 내기라도 하듯이 말싸움이 일어나서 마지막엔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참다못해 헤어지자고 했다.
붙잡을거라고 생각했던건 아니지만...
걔는 그런말을 했다. 자신은 먼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혼자 헤어지자고 말한다고.
시간을 좀더 두자고.
나는 그이상 견딜 자신이 없어서 그만하자고 말했다.
걔도 그 이상 말하지 않고 알겠다고 했다.


해방감같은걸 느끼고 싶어서 그랬던건 아니었다.
나는 그냥 조금이라도 덜 상처받았으면 했다.
헤어진 직후엔... 나는 내가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차인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전 연애때 차였을때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괴로웠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들한테 그 얘길 제대로 할수도 없었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는 얘길 하면 우선 인상을 찌푸리고 봤기 때문이다.
'역시 시간이 지나니까 걔한테 질린거지?' 하고 물어보는 말이 싫었다.
그 말을 들으면 그날 하루는 마음이 내려앉아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뭐라 제대로 반박도 할수 없었다.
맞아 내가 찬거였지, 무슨 이유를 갖다대건 내가 먼저 손을 놓은거니까 변명이 안되지,
생각이 들면서
세상 끝난것처럼 절망감이 들고 눈물이 났다

2주정도가 지났을때 연락을 했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꺼내서 미안하다고
견디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걔는 이제 연락하지 말란 말을 했다.
그래서 찬게 아니라 차인게 맞았구나,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내 얘길 들은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무슨 이유가 됐건 내가 먼저 손을 놓은게 잘못이라고
어쩔땐 자초지종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걔랑 찍은 사진을 그대로 남겨놓은걸 보고 쓰레기라 욕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날 이렇게 만든 걔가 정말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동시에 헤어지자 말한것 때문에 너무나도 미안했다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지금도 어떻게해야할진 모르겠다
재회를 못한다는건 알고 있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 말한주제에 붙잡아주길 바라는것도 아니다
그리고 몇번을 더 내쪽에서 붙잡았지만 이제는 반응조차 오지 않는다
이제 전부 다 끝났다는걸 알지만서도....

있을때 잘했어야되는걸까
헤어지자 말하지말고 참았으면됐던걸까
어떻게 했어야되는걸까
아무리해도 대화도 제대로 되지않았는데
정말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내 전부였는데




추천수17
반대수1
베플Mj|2013.10.13 04:10
저도 님과 같은 마음알아요...절대 싫어서 헤어지자고한건아닌데 상대가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않는다고생각해서 먼저 떠나가준거에요. 근데 그과정에서 상대방은 상처를 많이받았을거에요 배신감도느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말이라도 전달하지못했던 그사람과 그게너무지쳐서 사귀고있지만 힘들고 외로워서 헤어지자고 한 저... 둘다 인연이아니었다고생각을해요 나보다 좋은 여자 만나길바래야죠 님도 힘내세요^^ 인연이라면 언젠가 만나게되겠고 아니라면 잊어버려야죠 지금껏 살아오면서 여러사람들을 잊어왔듯이
베플sdww|2013.10.13 23:25
40 - 넋 갑자기 이 노래가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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