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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나던 날.(사진은 삭제)

gif |2013.10.15 05:30
조회 421,676 |추천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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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글을 쓴다 홍홍홍~~~


--------------------사담 시작선! 스크롤 쭉쭉!!!---------------------
어머.


누드모델 이야기가 시체 건지기 알바 이야기에 졌어요.

어머어머.


솔직히 별 기대 안하고 썼던 이야기인데..(잘생각해봐요님께서 보시길 바랬던 첫 이야기가 엄청 커졌던 것 마냥;;)
오늘의 판으로 가지도 않았는데도 20만을 찍었네요;ㅁ;
어머어머어머어머. 
그리고 악플도 없고;ㅁ;ㅁ;ㅁ;ㅁ;ㅁ;ㅁ;ㅁ;ㅁ;ㅁ; 저 완전 감동받았어요ㅠㅠ
고맙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늘 회사 컴터로 글을 쓰다 보니 모바일 배려는 눈꼽만치도 없었네요.댓글 달아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다 모바일로 보시고 댓글달아주시던데..이렇게 제가 눈치코치가 없어요ㅠㅠ
최대한 엔터치기는 자제할께요~^^
오늘 이야기는.. 생각해보니 제가 실제로 겪었던 가장 큰 일 중에 하나네요.
주말이라고 씐나서 아이키아에 갔다가 돌아오던 길엔 짐때문에한국택시기사아자씨랑 같이 왔었는데, 부르클린 아이키아에서 맨하탄 들어오면서GROUND ZERO라고, 이전 911테러가 났던 쌍둥이 빌딩 앞을 지나면서아저씨께 들었던 이야기랑.. 제가 겪은 이야기랑 생각이 나서 오늘 적으려구요.

아직도, 많은 뉴욕시민들에겐 아픈 상처로 남아있어요.대구 지하철 사건이나 삼풍이 아직도 아픈 것처럼..ㅠㅠ




-------------------이야기 스따뚜!!!!!----------------------





2001년은 참 잊을 수 없는 해야.
911사태 뿐만 아니라 내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일을 시작한 해이기도 해.

내가 처음 미대를 졸업하고 나서 그래도 만화 좀 그리던 뒷심으로캐릭터 디자이너의 길을 들어섰었어.나름 첫 캐릭터가 좀 너무 유명한 애들이었어서.. 내 포트폴리오가좀 풍성해졌었지.
하지만 그만큼 일이 너무 고된 편이어서 일년만에 병원에선언제든 엠뷸런스 실려갈 각오를 하고 있으라고 할 만큼 몸이 망가졌었어ㅠㅠ

그 후에 벤쳐로 시작하는 회사에서도 일해보고,다른 캐릭터 회사에서도 일하고.. 그러다가 프리랜서로 또 일하고 그랬었어.
프리랜서로 일하던 중, LA에 있는 회사에서아주 자기네 회사로 들어와서 일해달라는 거야. 부푼 꿈을 안고-_-..... (표정 보이지? 꿈이였어 꿈.) LA로 갔는데..나중에 LA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 써볼게, 여튼 사장 말이 다 구라즐이었던 거야.
일단, 집 해결해준다-자기 집 첫째 딸, 5살짜리 애를 동생방으로 내쫓고내가 그 방에서 애들 보면서 지냈다?-도 구라.심지어 애들 봐줬는데도 월급에서 꼬박꼬박 400불씩 빼더라??? 집세명목으로..
그리고 신분문제 해결해준다-내가 미국 여행비자가 있어서 6개월을스트레잇으로 일했는데, 결국 6개월 다 차가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어.다시 여행비자로 들어오라고 하더라=ㅈ= 이 말도 다 구라....

뭐, 말이 다 너무 다른 거야.
(저 때 내가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맹세했어. 다신 한국계 회사에서 일안한다고ㅠㅠ)
어쨋든,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한국을 갔다가,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어.

돌아오던 그 날이 바로 9월 11일, 2001년도였던 거지.

비행하는데, 에레이 거의 근처 다 와가는 지도를 보면 아 곧 도착이구나..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장의 말이 들리는 거야."지금 우리 비행기는 캐나다 뱅쿠버로 가고 있습니다"라고.(이때는 좀 더 가난할 때라 일본에서 갈아타는 비행기였고,난 ANA를 타고 있었어ㅠㅠ)
순간, 그럴리는 없지만, 어라? 내가 비행기를 잘못탔나??하고완전 패닉상태에 빠졌었어. 그리고 계속 스튜어디스 언니들 붙잡고우리가 왜 뱅쿠버로 가냐고 물어댔는데, 전혀 대답을 안해주는 거야.
안에 탄 사람들 모두 집단 멘붕상태에 빠지고..정말로 비행기는 캐나다 뱅쿠버 공항으로 들어갔어.
하지만 공항에 착륙했다고 그게 다가 아니지.
미국 서부로 들어가던 모든 비행기들과 캐나다로 들어가는 비행기들이모두 뱅쿠버로 집결해서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 트래픽이란 걸 겪어야했어.창문 밖으론 깨끗한 캐나다의 호수(인지 바다인지..)랑 산이 보이는데문을 절대 안열어줘..ㅠㅠ 공항에 내려서 4시간을 넘게 그냥 서있었어..ㅠㅠㅠㅠㅠ
봤던 영화를 한 3번씩 또 본 것 같아ㅠㅠ
어쨋든 12시간 넘게 비해기에 갇혀있다가 겨우 내리고..다른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대충 미국에 큰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준 거야.
근데 그게 여전히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어.아무도 제대로 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거든.
힘들게 공항을 빠져나와서 로비에 사람들이 집결했어.
근데, 공항 안은 온통 군인들로 뒤덮여 있더라..그리고, 비행기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난민취급을...ㅠㅠ공짜로 물하고 샌드위치를 여기저기서 나눠주고..ㅠㅠ
그리고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공항에 설치된 티비를 보고 있었어.
난, 정말 첨에 영화보는 줄 알았어.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에 박혀있는 거야.
그 때가 내가 공항에 내린 순간이었던 것 같아.
우리가 미 공항에 못들어가게 된 순간이 하이재킹이 시작된 때였고,내려서 정신을 추스릴 때 쯤에...빌딩은 무너져 내려가고 있었어.

근데, 캐나다 방송국은 다른 미국 방송국과는 달리모든 장면을 그대로 중계했었나봐.

빌딩이 무너져 내리기 전,각각 다른 층, 다른 면에서정말 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걸 난 봤거든.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건물 안쪽은 이미 불길에 휩싸이고 너무 뜨거워서..자신의 죽음을 뛰어내리는 걸로 선택한 거라고 하더라..
미국 방송에선 한두명 정도 어쩌다 잡힌 모습을 보여줬지만,내가 캐나다에서 방송을 정말 입도 못다물고 보고 있을 때수십명이 뛰어내리는 걸 봤었어.

비행사 별로, 뱅쿠버 시내 교회나 모텔, 호텔 학교 등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을 마련하고,우리는 짐도 찾지 못한 채, ANA에서 마련해준 버스를 타고 위슬러란 곳까지3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이동했었어. (원래는 진짜 아름다운 리조트인데ㅠㅠ)
주변은 정말 아름답고 좋았는데, 뭐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어ㅠㅠ
정말 집단 멘붕을 처음으로 경험한 것 같아..
첫 날은 그냥 숙소에 마련된 비치물로 씻고 속옷이랑 양말도 빨고..갈아입을 옷이 없었으니ㅠㅠ 하루만 참자 그러고 버티다가 그 다음 날 점심 먹고 나니까각 비행기 별로 짐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왕복 6시간이 걸려-_- 짐을 가져와서옷도 갈아입고 그랬었어.
그리고 미국에 있던 친구들한테 전화를 걸었더니,자기 사촌이 US Army에 있는데, 전쟁이라고. 오지 말라고 그러더라ㅠㅠ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냥 지금은 너네 가족 곁에 있으라고...

(근데 이냔이 결국 내가 LA를 못가게 되어서 빌려준 돈 다 떼먹고마돈나 콘서트 티켓까지 다 쳐묵쳐묵...ㅠㅠㅠㅠㅠㅠ나쁜냔!!!!)

어쨋든 결국 난 다시 한국행을 선택하고..나흘 만에 뱅쿠버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어.
돌아오는 길도 쉽지 않았지..ㅠㅠ
일단 일본공항도 셧다운을 한 상태였고..일본 도착했더니 한국행 비행기가 없다는 거야.. 다 닫아버려서ㅠㅠ
겨우겨우 막 ANA직원하고 피토하며 싸우고 겨우 한국으로 돌아왔어ㅠㅠ

그 와중에 깨알같이..우리 학교 선배 이야기 하나를 듣게 되었었어.
이 선배가, 한국에서도 잘나가더니, 미국에 유망한 전세계 예술가들 초청해서그룹전도 하고 서포트도 받으며 뉴욕에서 지냈었거든.심지어 스튜디오가 바로 저 쌍둥이 빌딩에 있었으니.. 정말 잘나가긴 했나보다 했어.
근데, 9/11날.. 원래는 아침에 좀 일찍 모여서 다음 그룹전 계획을 짰어야했대.하지만 완전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허겁지겁 쌍둥이 빌딩쪽으로 가는데..
모든 지하철이 멈춰서 가질 않더래.
자긴 무슨 일인가.. 했는데, 바로 테러가 터진 거지.그리고 그 안에 있던 자신의 모든 작품들과 포트폴리오.. 그리고 같이 작업하던친구들 모두를 잃었지만, 자신은 살아남게 되었어.
이렇게 운좋게 살아남은 사람도 있었지만..
아까 그 한인 택시 운전기사 아저씨가 다니던 교회의 어떤 여자분은..70층에서 1층까지 내려왔는데도.. 건물 밖으로 못나가게 막는다면서 나가질 못하다 그 안에서 실종되었대.
내려가는 동안, 그리고 내려가서 계속 전화를 하면서 갔었나봐.그래서 교회 사람들은 그 여자분이 그래도 탈출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가졌었는데,안전요원들이 막는 바람에 그 안에 매몰되어버렸다고...그 안전요원들은 자신들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바대로 일했겠지만,그들 마저도 다 같이 영영 그 자리에서 나오지 못했어.

이 날의 일로..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 뉴욕출신인 사람들은대부분 한 두명씩, 많게는 4-5명까지 친구들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어.워낙 큰 건물이었던 데다가, 이미 출근한 이후였고관광객도 많은 곳이었고...
특히, 실종자 명단에조차 올라가지 못한 이들이 정말 많았대.건물 지하 쪽에는 식당가가 있었는데, 그 식당 안에서 일하는 불법 이민자들은정말 흔적조차 없이, 누군가 찾는 이도 없이 사라져버린 거야..




------------------이야기 끗. 다시 사담-------------------




참. 전 간접경험이었지만,
여전히 생각만으로도 참 가슴이 아프네요ㅠㅠ


가끔 제가 어쩌다 미국을 가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셨던 분들께 약간의 대답이 되었네요. 정말 한국에서 이렇게 일하다간 죽겠다 싶어서미국으로 도망간 거에요..ㅎㅎㅎㅎㅎㅎ
저렇게 일하던 당시 제 월급은 무려 80만원-_-

지금 미국애들한테 저 얘기를 해주면 안믿어요.. 말도 안된다고=ㅈ=주급이겠지.. 라고 웃어넘기는데 제가 진지한 얼굴로 한달에!!! 80이야!!라고 외치면외면해요-_- 
한국에서 디자이너로 열심히 일하고 살아가시는 분들께정말 존경어린 박수를 보내드려요ㅠㅠ
그리고 죽지마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동기가 게임그래픽을 하는데.. 그 쪽에선 꽤 잘나간다지만여전히 폐인의 오타쿠몰골을 하고 살아요.그 친구를 만나서 그 쪽 이야기를 들으면 답이 없더라구요ㅠㅠ에효.. 개발자들도 개발자들이지만 게임 디자이너들 처우도 너무 심하고..심지어 참 일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던 꼬꼬마 27살 디자이너는..

과로사했대요ㅠㅠ

맨날 농땡이 치고 윗대가리들 비위나 잘 맞추는 것들은계속 승진하고ㅠㅠ 열불에 차서 저한테 이야기하더라구요ㅠㅠ 
한국에선 능력있으면 도태된다고ㅠㅠ일하다 암것도 못하고 그냥 잘린다고ㅠㅠㅠㅠㅠ
에효.. 
왠지 오늘은 신세한탄이네요.
지금은 리챠드의 감시하에 잘 지내고 있지만..(?!!)
한국에서 정말 쌩고생하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사실 좀 화나긴해요ㅠㅠ특히 퇴근 시간마다 일감주던 사장개색히야!!!!1억들고 튀어서 좋냐? 좋아??? 넌 한국에선 그냥 범죄자일뿐!!!!

여기 와서 다시 공부할 때 제가 일을 구할 수 있을지 없을지 정말두려움에 떨고 막 마지막 학기 땐 수업시간에도 울고 그랬었어요ㅠㅠ아마 지금 마지막 학년이신 유학생분들 공감하실 것 같아요..
그놈의 시민권과 영주권이 뭔지.. 다들 힘내요!!!


마지막으로 오늘..
리챠드의 얼굴을 공개했다.. 지웠어요^^;;;

전 글이 이렇게 막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 줄 몰라서ㅠㅠ엉엉....
우리 엽호판님들만 살짝 보여드리고 지울 생각이었는데;;;;;;ㅠㅠㅠㅠㅠㅠ



사진 보신 분들, 다 잊으세요 레드 썬!!!


그리고 혹시라도 저장하신 분은 없겠죠????ㅠㅠㅠㅠㅠㅠㅠ

추천수324
반대수13
베플라느님이진리|2013.10.15 12:52
잠깐 이분, 자신의 프라이버시는 지키면서 팀원들 프라이버시는 버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국민들에게 강제로 얼굴인증 시키시다닠ㅋㅋㅋㅋㅋ근데 가운데 계시는 리챠드님은 딱 봐도 관리자 포스가 풀풀....묘하게 매트릭스 스미스씨 느낌나고 그래요 ㅋㅋ 하긴 911은 TV로 보던 저도 참 넋을 잃게 만들었죠...근 1주일동안 그 내용을 톱으로 다뤘고, 음모론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 어랄라 베플이라니! 그것도 가장 상위!! 하지만 쿨하게 집은 짓지 않겠어요 (- ㅅ-)v
베플25|2013.10.15 21:39
초딩들 동화책 읽어주다 911 보고받는 부시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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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hazelyewwand|2013.10.15 17:37
사진이 미드 포스터같네요 잘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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