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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입장에서 읽어주세요(조금 추가)

음음 |2013.10.15 16:36
조회 96,226 |추천 147

시어머니 입장에서 읽어주세요..

바로 본론에 들어가기전에 대략적인 우리 부부의 상황...

 

결혼 10년차

초등학생 자녀 한명 있음.

 

우리 부부의 일과는

 

아침 7시에 같이 기상

남편은 아침밥을 함.

저는 씻고 출근준비를 함.

 

7시 30분

남편 씻고 출근준비

나는 아이를 깨우고 씻기고 옷 입힘.

그리고 같이 아침밥을 먹음.

 

8시

부부중 한명이 아이를 학교에 대려다줌.

둘중 한명은 설거지를 함.

대부분 남편이 설거지를 함.

 

8시 30분 둘이 같이 출근.

 

각자 일하고

 

6시 30분 내가 남편을 태우고 집에옴.

 

나는 바로 씻으러 가고

남편은 옷만 갈아입고 저녁준비

7시쯤 아이가 학원끝나고 집에 옴.

 

남편 저녁준비하는 동안 아이 숙제검사, 준비물검사, 알림장검사..

 

다같이 저녁먹음.

 

저녁설거지는 거의 제가 함.

그동안 남편은 아이랑 청소기를 돌림.(아이랑 꼭 같이함.)

 

남편이 아이랑 목욕하러 들어가면 세탁기를 돌리거나 빨래를 개거나

잡다한 집안일을 최대한 빨리함.

 

그후 각자의 자유시간..

대부분은 쇼파에서 뒹굴거리며 텔레비젼을 보거나 아이랑 종이접기나 그림을 그리고 놀음.

 

그리고 또 잠을 잠....ㅠ.ㅠ

 

쳇바퀴 도는듯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에 살짝 짜증이 날때도 있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음.

 

지금부터 본론

시댁 집을 새로 짓는데 한달간 시어머님이 우리 집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었음.

(왜 한달씩 걸리는 건지...ㅠ.ㅠ)

 

시어머니는 아주버님 내외분과 같이 사셨는데 집 짓는동안 형님댁은 사돈댁으로 가셨고

어머님은 우리집으로 오셨음.

 

어머님이 오셨다고 우리의 생활패턴이 바뀌진 않았고..

 

아침밥하고, 저녁밥하고, 청소기 돌리는 신랑이 안타까우신건지..

아님  남편이 해주는 밥 먹고 다니는 며느리가 못마땅 하신건지..

 

말을 참 함부로 하심..

신랑 있는데서 하는게 아니라 혼자 있을때..

슬쩍슬쩍와서 건드리심. 아주 돌아버리겠음.

일주일밖에 안지났는데.. 남은 3주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말의 예를 들어보자면..

" 너는 좋겠다 00이 해주는 밥 처먹고 다녀서.." 

처먹다니...소.돼지도 아니고.. 처먹다니...ㅠ.ㅠ????????

 

" 니네 형님은 돈 벌면서 살림도 혼자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이쁜지.."

그래서? 나보고 혼자 하라는 이야기임? 대꾸할 틈도 없이 하고 싶은말 하고 사라짐...

 

" 그깟돈 얼마나 번다고.. 살림도 하나 못하면서.."

그깟돈 이라니?? 신랑보다 많이 버는데....ㅠ.ㅠ 모르시나??

 

이것 뿐만이 아닌데.. 제 얼굴에 침 밷는 기분이라 여기까지만 쓸께요..ㅠ.ㅠ

 

 

형님은 어머님 말씀처럼 일하면서 살림 혼자서 다하심.

근데 형님 근무시간은 1시출근 5시 퇴근인걸로 알고 있음.

핑계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형님과 나는 여유시간의 갭차이가 엄청남.

 

나도 집에서 살람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겠음?

하지만 신랑이 그동안 쌓은 경력 아깝다고 할수 있는데까진 해보라고 해서...

출산휴가 빼고 죽어라 일하고 있음..

그리고 내가 안벌면 어머님 용돈이나 드릴수 있을것 같음?

저축은 할수 있을거 같음? 보험료도 제대로 못 내고 살꺼임...ㅠ.ㅠ

 

 

시어머니 입장에서 봤을때.. 내가 그렇게 못 마땅한 며느리 인건지...

궁금해서...

친구한테 말했더니 시어머니 계시는 동안만이라도 저보고 쫌만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이라도 하라고 하는데.. 난......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너무 힘듬..

솔직이 아이만 없었으면 아침밥 같은건 집어치우고 잠을 조금더 자고 싶음...

 

 

그리고 이번해가 우리 결혼 10주년 임..

큰맘먹고 다음달 해외여행을 준비중임^^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음.. 신혼여행후 첫 해외여행..  그것도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기대가 큼.

 

그런데 시어머니가 저한테 남편이 뼈꼴빠지게 번돈 흥청망청 쓴다고 난리네요..ㅠ.ㅠ

요건 신랑이 어머님한테 막 뭐라해서 지금은 뭐라고 안하시는데..

결혼 10주년에 신랑이 번돈이 아니라 부부가 같이 번돈으로 아이 대리고 여행좀 다녀오는게..

돈을 흥청망청 쓰는건지... 참.....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형님이 대단할 뿐이에요...

앞으로 형님께 잘 해야 겠어요.. 잘한다고 했는데.. 더 더 더 잘 해야 겠어요...

저야 그동안 한달에 한두번 보고 살았지만.. 같이 살다보니 한두번 뵐땐 못 느꼈던 힘듬이 있네요..

 

 

시어머니 입장에서 내 아들이 며느리랑 비슷하게 혹은 조금더 살림하면 열받을까요?????

저는 남은 3주를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

친구 말한것처럼 남은 3주동안 혼자 살림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ㅠ.ㅠ

무시를 하기에도 애매하고.. 만만하게 보시고 앞으로 막 대하실까봐..

 

뭐라고 쓰고있는건지.... 제가 3주동안 혼자 살림해요?? 아님 지금처럼 똑같이??

 

 

밥정도는 저보고 하라고 하시지만... 제가 한 밥, 반찬, 국은 아무도 안 먹어요...ㅠ.ㅠ

아들도 안먹고... 저도 솔직히 신랑이 만든 음식이 더 맛있어요...ㅠ.ㅠ

신랑도 제가 밥하는거 싫어해요..

어머님오신 첫날 제가 아침밥했는데... 아이가 완전 짜증을...

반찬 하나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오랜시간 공들여 했는데 맛도 없고...ㅠ.ㅠ

그냥 그렇다고요... 제가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니라.. 제가 한걸 아무도 안먹어요..

 

신랑한테 어머님의 막막을 말해야 하는건지.....

 

우리부부의 철칙중 하나가 무슨일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가족을 험담하지 않는다도 있거든요..ㅠ.ㅠ

추천수147
반대수25
베플|2013.10.15 17:13
하던대로 하세요. 제가 보기엔 이상적인 맞벌이부부의 모습이네요. 시어머니 입장에서야 밥하는 아들 보기 싫을 수도 있겠죠. 근데 어쩔 수 있나요? 그냥 욕 먹어도 한귀로 듣고 흘려버려요. 근데 시어머니가 속상한건 알겠는데 말 참 얄밉게 하시네요.
베플|2013.10.15 17:10
남편분이 잘하시네요 그런남자 없어요 시어머니 마음에 안드시겠지만 그런 가정적인 남자 어머니이니 말로만 천냥빚 갚으세요 하던일은 하시던 대로 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베플얼씨구나지...|2013.10.15 16:50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어머님? 설마 형님한테도 이렇게 말씀 하시는건 아니죠? 어후~ 형님한텐 절대 그러지 마세요. 저는 지금 이것만도 뼈가 빠질 것 같은데, 어우~ 형님 정말 대단하신 거에요. 어머니 저랑 살라면 사시겠어요? 이 꼴 보시면서요? 정말 생각할수록 형님은 대단 하세요." 또는 "그러게요. 어머니. 어머님이 아들을 잘 키워 주셔서 제가 어머님 아들 믿고 이렇게 열심히 돈 벌 수 있네요. 진짜 감사해요. 어머님" 하면서 맘에도 없는 아양을 입으로라 한 번 떨어 주세요. 남편분은, 장인 장모님이 보셔도 기특하다고 하실 사위지, 당연하게 볼 어른들 별로 없어요. 또래의 내가 봐도 (또래일 것 같네요) 정말 참 잘 하시는 남편이십니다. 맞벌이를 해도 그렇게 당연하게 아침, 저녁 밥 챙기는 남자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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