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만났어요.
20대 후반이고, 아가씨 나이가 저보단 2살 많아요.
아가씨가 의사네요. 저는 그냥 연봉 4000쯤의 회사원..
1년을 만났는데.. 여친 쪽에서 반대를 하실것 같다고,
만난다는 것을 숨겨왔습니다.
여친 나이가 30을 바라보다 보니 집에서 선 보라는 압력이 많았습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는거 같아서,
선 한번보고 나면 잠잠해지지 않을까 얘기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죠;; 2주쯤 됐네요.
문제는 거기서부터... 여친 집안이 의사집안이다 보니..
상대편도 의사였어요. 그때부터 어머니의 압력이 더 거세어지기 시작햇어요.
우리도 조금씩 지쳐갔구요. 오늘 아침에 홧김에 여자친구가 만나는 남자가 있다고 말했어요.
옆에서 저는 너무 당황했죠..
그러더니 정장 입고 집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결과는 참패..
집에서 신발도 못벗고 쫓겨나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늘(월) 출근을 위해 지방으로 내려왔습니다. 힘겨운 발걸음이었죠.
저녁에 약 먹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전화가 왔네요...
달랬어요.. 그러지 말라고..
2년 후에 보자고 하네요. 저보고 의사가 되서 돌아오라고 하네요.
"너무 사랑해" 하면서 전화를 끊는데, 울컥하더군요.
그리고 밤 12시 넘어서..
또 전화가 왔네요. 여친 어머니가 찾아오셔서 저희집 전화번호를 달라고 한다고..
저보고 물어보라고 닥달하셨나봐요.
내가 그렇게까지 해야겠냐고 하니깐...
옆에서 전화기를 뺏어서 끊어버리는것 같더군요..
집 전화번호 달라고 하는 그 어머니를 보니 조금 정이 떨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너무나 힘겨운 하루가 됐네요.
새벽 4시에 눈이 떠져 출근까지 하소연할 사람도 없고,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드라마에서 보던 신분의 차이, 경제력의 차이, 의사와 회사원의 차이
부산과 지방의 차이가 그렇게 큰 것인가요??
평소와는 달리 작은 말도 예민하게 들립니다.
보내주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잠잠해지기를 기다려야 하는지..
도망이라도 가버릴까요??
현명하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행복한 하루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