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2남1녀에 장남 이구요
오래 만나다보니 결혼도 정말 하게 될 것 같고
결혼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남친 집에서
남친 가족들이랑 같이 식사 후
남친어머니,남친,저 셋이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티비에서 치매 노인 얘기가 나오자
남친 어머니가 치매걸리면 서로 안모시겠다고 싸운다고
아들들보다 며느리들이 더싸운다고
저를 보며
ㅇㅇ아 너는 모실거지??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네
하면 진짜 나중에 모셔야 할 것 같아서
웃으면서 무마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정색을 하면서 왜 웃기만 하고 대답을 안하냐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한마디 하시는게
똑똑히 새겨들으라는 듯한 정확하고 큰 목소리로
당연히 장남이 모셔야지.큰아들이.
하시더라구요..
(어머님이 좀 억센 스타일이세요 ;
아버님을 20대 초반 쯔음에 만나셔서
아버님 혼자 열심히 벌어 모으신 것이고
어머님은 사회생활 한번 안하시고
정말 고생도 안하시고 사셨다고 본인이 직접 말씀하시더라구요.
김치도 친정어머니가 계속 담궈주시다가
본인이 담근지 몇년 안되셨다고 하시고..ㅋ)
저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 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냥.
제가 오늘 갑자기 그날 남자친구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하신게 생각이 나기도 했고
남자친구 생각은 어떨지 궁금해서
넌지시 남자친구에게
만약에 우리 결혼했는데
시부모님이 모시라고 하면 어떡할거야 ?
그랬더니 표정 굳으면서
왜?싫어서?음식하고 그럴까봐?
그게 벌써부터 싫고 짜증이 나냐? 내가 너무 너 생각 딱 맞췄지 ?
화를 내는 겁니다 ;
그래서 제가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나는 당연히 결혼전에 얘기 미리 해두는게 좋을거 같고
오빠 생각도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사람을 나쁜사람 취급한다구
모실거냐고 물어본게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저도 화를 냈습니다.
남친은 사람 일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일인데
모실지 안모실지를 지금 정하자는 거냐.
부모님 아프시거나 둘중 한분 혼자 되시면
모시게 될 수 도있는거지 싫어서 이러냐
지금 그런 마음으로 우리 부모님 대하면
나중에 결혼할때 퍽이나 하나라도 더 해주겠다 하면서
진짜 오만 나쁜년 취급 다 받은거 같습니다..
네 저도 피치 못할 상황이 정말 닥친다면
내키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모시게 되겠죠..
근데 제가 부모님이 어떻게 되시든 말든 난 안모셔. 하고 선전 포고 한것도 아니고
꼭 아프시지 않아도
임대업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살고 계시는 빌라에 방 내줄테니까
들어와서 신혼 차리라고 할 수 도 있는 문제이고..
그럼 말이 다른 집이지
같은 건물인데..한 지붕이랑 다른게 뭐가 있나요
그래서 물어본건데..
우리 부모님 그럴 사람들도 아닌데 ( 남자친구는 제가 남자친구 어머니 얘기 조금만 하면
바로 욱하면서 엄마 그런사람 아니라고 .. 쉴드부터 칩니다 )
제가 무작정 싫어한다고
너무 저를 나쁜년 못된년으로 몰아가니까
너무 화나고 속상하네요
저 이 남자랑
결혼 해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