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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가정환경이 중요하구나 싶어요 ...ㅎㅎ

ㅎㅎ |2013.10.17 12:10
조회 14,209 |추천 31

 

 

오늘따라 왠일인지 우울한 마음에~ 결시친에 끄적여보아요~

(원랜 그래도, 살아있단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며 살려고 노력하는 저이지만 ..ㅎㅎ)

 

 

가정환경이라는거, 중요하단건 알았지만

그래도 늘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나는 이미 너무 불행한 사람이잖아요?

 

 

가정환경이라는 요소는 여러가지가 있죠.

부모님의 금전적인 능력, 또는 부모님의 인성...........

 

냉정하게 따졌을때 저는 둘 다........ 하위였어요.

 

부모님의 인성은, 처음부터 하위는 아니였겠죠

그것역시 금전적인 부족함에서 오는 스트레스였을테니...

 

 

물컵 하나만 쏟아도 고래고래 욕을 하고 1시간을 지나도록 소리를 지르는 엄마밑에서

 

저는 방문만 쾅 닫혀도, 또 집안에 소리가날까봐 마음속으로 긴장하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정말 살면서 욕이란 욕은 다 먹었기에 ㅎㅎ 덕분에 저도 욕도 잘하고 깡다구 쌘 여자가 되더군요

 

동생들도 심성은 고운 애들이지만........

 

저희들끼리 싸우면 욕은기본이고 몸싸움도 기본이고

 

엄마는 저희 싸우는모습, 욕하는 모습을 보고 더 욕하며 화를 냈지만,

 

다 크고보니 그런 환경에서 자랐기에 똑같이 될수밖에 없었다고 생각이들어요.

 

 

전 가족끼리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도,

 

자매들끼리 정답게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장난을 치는것도,

 

정말 너무나 낯설었어요. 지금도.

 

 

정말 저런 가정이 존재하나?

 

가족끼린 당연히 서로 험한말 오가고,

 

어떻게 형제끼리 소름끼치게 저런 말을 하지? 등등.

 

 

그게 제 뇌리에 박힌 당연한 생각이었고,

 

친구를 만들어도, 마찬가지죠

 

 

특히나 여자애들끼리 별것 아닌걸로 꺄르르 웃는게.. 전 이해가 안 됐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전 좀 험하게 컸던지라, 친구들도 험한 친구들이 많았죠

 

그렇다고 남들에게 피해주며 나쁘게 산 건 아니구요.

 

대화도 어느정도 거친 부분이 섞여야 재밌고, 그랬어요

 

 

그런데, 우연히 건너 건너 알게된 사람.

 

 

그 사람을 알면서, 아 가정환경이 정말 너~~~~~~~무나 중요하구나를 절실히 느꼈죠

 

그사람은 제가 낯설고 신기하게 여기는 모든 요소들을 다 가지고있더라구요

 

 

동생이랑 정말 사소한 이모티콘 보내면서 아무것도 아닌걸로 장난치는 모습.

 

부모님이랑도 간간히 재미난 카톡 보내면서 장난치고..

 

누구를 만나던, 남들에게 무시당하거나 할것을 전혀 걱정하지않고 낙천적으로 행동하고

 

집안도 꽤 부유하더군요.

 

어머님은 자유분방하셔서 연세 드셔도 밴드 같은걸 하시고. 아버님도 뭐 좋은직장 다니시고.

 

가족끼리 단체로 놀러다니며 사진찍는것도 일상이고.

 

 

저는 그런 환경에서 자라본 기억이 없거든요..

 

그런 그 애의 환경을 보면서, 나와는 너무나 다르구나, 너무 다른 세계구나 생각하게 됐어요

 

 

엄마를 진심으로 아끼는 모습....

 

그 엄마 역시, 딸내미 시집간다며 이쁜말 (솔직히 제 기준에선 조금 낯설고 닭살스런)을

 

아무렇지 않게 해주고..

 

그런 것들이....참 부러웠어요

 

나도 저런 집에서 태어났다면 내 성격이 저렇게 낙천적일수 있었을까

 

 

나름대로 환경을 극복하고자 그래도 내 선에선 밝게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그 환경적으로 자연스레 형성된 긍정을 따라갈순 없는듯 하더라구요..

 

 

나는 늘 남자친구를 만나면, 술을 먹어 분위기가 조성되면,

 

가족에 대한 넋두리를 종종 해요.. 물론 많이 하진 않고 조심하지만.

 

정말.. 아빠가 도박으로 빚을 몰래 지고있다는걸 알았을때.. 처음으로 사채업자를 보았을때,.

 

정말 너무 한심하고 쓰레기같아서 안그래도 깊던 증오가 더 깊어졌었어요

 

전 부모님을 안 좋아해요

 

그 사람처럼, 저도 아무걱정없이 하하호호 웃으며

 

난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웃으며 말할수있는 그런 낙천적인 마인드를 갖고싶지만..

 

그렇게 되질 않아요..... 

 

 

남자친구도 사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여자가 좋겠죠 당연해요

 

하지만 이것만큼은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될 수가 없어요

 

돈 주고도 못 사는게 가정환경인 것 같아요

 

 

그냥 ..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게 웨딩사진 찍고.

 

엄마랑도 드레스 입고 같이 행복하게 인증샷 찍은 모습을 보고 그러니까 ...

 

저 애는 참 행복하겠구나 싶어서.. 왠지 내 처지가 더 우울하게 느껴지네요

 

 

위로 받을겸 글써봐요 ㅎㅎ

 

 

 

추천수31
반대수1
베플찹쌀떡|2013.10.17 13:39
자네는 꼭 좋은 가졍 이뤄서 자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 선물해주게나. 그럼 된거야.
베플딸기우유|2013.10.17 12:53
저도 아빠가 도박하고 집두채 날리고 매일 싸우고 엄마는 자살시도하는 가정에서 자랐는데 지금 신랑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신랑은 구김살 없이 밝은 가정이고요. 님 스스로의 단점을 직시했으면 그거 뛰어넘으려 노력해보세요. 저는 술먹고 한탄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우울해하는것도 우울증 초기라고 생각해서 나름 상담도 받으러 다니고 봉사도 하고 나 자신을 먼저 치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노력 많이 했어요. 내가 그런 가정에서 자라서 이렇다 내가 저렇게 태어났음 저랬을까 집이 싫다 등등 이런 생각 늘어놔봤자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지금 점심시간 끝나가서 길게 못쓰겠는데 현실에 빠지지 말고 비관하지도 말고 자신을 바꾸려 노력해봐요.
베플답변|2013.10.17 12:30
가정환경 진짜 중요하죠... 부모님들이 사위, 며느리될 사람의 가정 환경을 보고 따지는것..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에요... 님이 그렇게 생각 하셨다면.. 된겁니다. 님의 현실을 아니까.. 님 부모님처럼 안하려고 노력 하시면 됩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좋은분과 결혼하셔서 노력하면서 사세요.. 그럼 님 아이들은 님과 같은 그런 생각 안하면서 잘 클껍니다. 용기를 가지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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