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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어색해진 4가지 충격적인 이유

활화산 |2013.10.19 14:33
조회 42,955 |추천 219

 

 

 

 

1. 나도 모르게 개를 2마리나 키우고 계셨던 엄마

 

 

 

 

 

어느날.

 

개 키우는 사람들도 많고

 

TV에서 귀여운 개가 나와서

 

나도 갑자기 너무 개가 키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외출하시려는 엄마한테

 

잔뜩 교태를 부리며

 

"우리 개 키우면 안돼~?우웅~?" 

 

 

 

 

 

이라고 여쭤보았더니,

 

 

 

엄마가

 

본인은 이미 개를 키우고 있다고 하셨다.

 

그것도 두마리.

 

 

그래서 내가 깜짝 놀라서

 

"우리가 무슨 개를 키워?!

 

라고 반박했더니

 

 

 

 

우리 엄마.

 

 

"너랑 니 아빠가 술먹으면 개잖어."

 

 

라고 말씀하시고는

 

문을 닫고 나가셨다.

 

 

 

 

 

난 그렇게 한참을

 

현관 신발장 앞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참고사진.

실제로 필자 활화산

술먹고 골뱅이 된 사진.

 

 

-_-

 

 

 

 

 

 

 

 

바지가운데 19금 스티커

 

오해없으시기를...

 

싼 거 아님.

 

 

 라인이 너무 선명해서...-_-;;;

 

너무 야한 거 같아서 가릴려고 모자이크 처리도 해보았지만

 

역효과났음.-_-;;;;

 

 

 

아, 암튼 간에...

 

 

아빠의 골뱅이 사진은 못 구함

 

 

-_-

 

 

 

 

 

 

 

2.마성의 눈동자 그리고 아들의 쩌는 감수성

 

 

 

 

어느날 엄마 일 좀 모처럼 도와주겠다고

 

거실로 나와서 밥을 푸었다.

 

증기에 피부관리도 되구.

 

 

그런데

 

밥푸다가 받침대 병아리랑 우연히 눈이 마주쳤는데...

 

 

 

 

 

 

 

 

 

 

 

 

 

 

 

 

 

갑자기 가슴 한편이 무거워졌고

 

잠시 주걱을 내려놓고

 

멍하니 서있었다.

 

저런 슬픈 눈빛은 처음이었다.

 

워낭소리 소 눈빛이었다.

 

 

왜 갑자기 죄책감이 들지...?

 

저건 그저 치킨집 받침대일뿐인데...

 

 

난 끝내 밥을 다 풀수가 없었고

 

밥을 푸다말고 주걱을 조용히 내려놓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이러는

 

나도 내가 싫었다.

 

 

엄마는 갑자기 왜 그러냐고

 

너 혹시 조울증있니? 라고 하시며

 

무슨일이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진지하게 이유를 설명해드렸더니...

 

엄마가 깊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진심으로

 

미친놈이라고 하셨다.

 

-_-

 

 

아무튼 슬픈 눈동자였다.

 

한동안 저 받침대를 쓰지 못할 것 같다...

 

 

 

 

 

그런데 이날 이후로 뭔가...

 

엄마가 말을 잘 안거신다.

 

 

 

 

 

 

근데 얼마 전에

 

아빠가 술취해서 던져서

 

저 병아리 아작났음.

 

-_-

 

 

 

 

 

 

 

3-1. 하이브리드 파워

 

 

 

 

어느날 내 방에서 무한도전을 보다가

 

하하가 하이브리드

 

으오오와!!!!!

 

하면서 변신하길래,

 

 

 

 

 

 

 

 

 

나도 모르게

 

진짜 무의식중에

 

으오오와!!!!!

 

하면서

 

하하 따라서 같이 변신하고 있는데...!!!!

 

 

 

 

 

 

제길.

 

엄마가 빨래 내놓을 거 없냐며

 

갑자기 방문을 열었다.

 

 

 

 

"빨래 내놓을 거 없니...?"

 

 

"으오...오......오...오...와...........어...없어...."

 

 

"그...그래."

 

"......"

 

 

 

 

 

 

변신하던 나를

 

엄마는 잠시 뭔가 슬픈 눈으로 바라보시더니

 

 

"하던 거 마저 해라."

 

 

라고 하시고는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가주셨다.

 

 

그리고 밖에서 깊은 한숨소리가 들렸다.

 

 

 

난 무한도전이 다 끝났는데도

 

한참을 멍하니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고...

 

귀에서

 

'하던 거 마저 해라'

 

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환청처럼 계속 울려퍼졌다...

 

 

 

 

 

 

3-2. 이승철 노래 립싱크사태

 

 

 

 

그런데 우리엄마

 

그래도 그나마 위에 하이브리드 변신 앞에

 

저런 무던한 반응을 보이실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전에 비슷한 일을 겪으셨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한번 내가 이승철한테 완전 푹 빠져서

 

허구헌날 이승철 라이브 동영상을 보곤 했는데...

 

 

그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정말 무의식중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책상에 있던 드라이빗을 마이크처럼 들고

 

이승철처럼 두눈을 감고

 

말리꽃 하이라이트를 따라부르고 있었다.

 

 

 

 

이 표정으로.

 

근데 내가 마치 이승철이 된 것마냥 표정은 따라하나

 

소리내서 따라부르면 그의 노래가 안들리니

 

립싱크하며 표정과 입모양만 따라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승철의 상징

 

가성 애드립 워우어어~ 까지 완벽하게 표정묘사 따라했고!

 

얼마나 몰입했는 지 노래는 이승철형이 불렀는데

 

내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승철형과 함께 앞에 관객을 보기 위해

 

감고있던 두눈을 지그시 떴다.

 

 

그런데 실제로 한명의 관객이 앞에 서 있었다.

 

엄마가 사과 든 쟁반을 들고 멍하니 서 계셨다......

 

 

"어...엄마..."

 

"......"

 

"어...어...언제부터 서있...서있었어...?"

 

"지쳐 쓰러지며~♪ 되돌아가는~♬ 부터..."

 

"......"

 

"......"

 

 

 

세상에서 제일 편한 존재

 

엄만데도

 

진심 뼛속까지 부끄러웠다.

 

 

더구나

 

이승철처럼

 

한쪽 귀를 손가락으로 막고 따라불렀다.

 

 

귀라도 안막았다면

 

그 정도로 엄마와 어색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_-

 

 

앞서 이승철 사태덕분에

 

내 하이브리드 변신에

 

그나마 무던하실 수 있었던 것이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임으로...

 

 

 

 

 

아무튼

 

한동안

 

엄마랑 어색해진 건 어쩔 수 없었다...

 

 

 

 

 

 

4. 내 방바닥 의문의 털

 

 

 

 

또 며칠 뒤.

 

회사 쉬는 날.

 

 

 

쉬는 날 유일한 낙인

 

내 방 컴퓨터로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엄마있을 시 -잼난 동영상

*엄마없을 시 -야한 동...

 

 

 

부끄

 

 

 

 

아...아무튼 이날은

 

정말 안타깝게도

 

하루종일 엄마가 집에 계셔서

 

잼난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노크도 안하시고 방문을 열고 들어오셨다.

 

난 전혀 당황스럽지 않았다.

 

잼난 동영상을 보고 있었기에.

 

난 당당했다.

 

 

하지만 엄마의 매너에 적잖게 실망한 난

 

엄마께 살짝 잔소리를 해드렸다.

 

 

 

"아~ 엄마! 다 큰 아들방에 들어오실 때는 노크를 해야..."

 

"시끄러,새꺄!

아이고~ 무슨 방에서 이렇게 홀애비냄새가 나냐...?

안방에 페브리즈있으니까 가져다 좀 뿌려, 임마!"

 

"아악~진짜! 아까 뿌렸어!

근데 내 냄새가 이겼어!"

 

"그럼 냄새먹는 하마라도 뿌려!"

 

"저번에 뿌렸는데

하마가 먹혔어!"

 

"......"

 

 

 

 

엄마는 들고오신 걸.레로 내 방을 닦으시려고 했다.

 

내가 조금 있다가 청소 싹 하겠다고 하지말라고 말렸지만

 

엄마는 니가 행여나! 하시며 마구 방을 닦으시는 거였다.

 

 

"아... 엄마! 내가 쫌 있다가 다 쓸고 싹 닦을게.

그냥 걸,레 놓고 나가. 내가 좀 있다 진짜 청소할게.

나 지금 바빠."

 

"바빠서 컴퓨터 화면에 유재석 얼굴이 저렇게 있냐?"

 

 

KBS홈페이지에서 해피투게더 다시보기 하던 중이었다.

 

-_-

 

 

엄마는 내 만류에도

 

발이나 들라면서 방바닥을 툴툴대시며 닦으셨다.

 

 

"쓸진 않더래도 좀 걸.레로 이렇게 닦기라도 해라.

물티슈로 컴퓨터라도 좀 닦고 좀!"

 

"알았어..."

 

 

그런데 엄마가 방바닥을 닦으시다가

 

방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 각종 부위의 털들을

 

하나둘 대수롭지 않게 걸,레로 모으시다가

 

책상의자 주변으로 유독 털의 빈도가 높아지니까

 

조금씩 얼굴이 어두워지셨다.

 

 

 

제...제길!

 

문제는 그 털이

 

내 머리털이 아니라는 게 문제였다.

 

 

 

남자분들은 알 것이다.

 

그 털의 존재를...

 

 

부끄

 

 

 

 

 

 

"너 무슨 털갈이 하니?"

 

"가...가을이잖아. 머...머리가 좀 빠져."

 

"니 머리털이 이렇게 꾸불거린다고?"

 

"나 개꼽슬이잖어."

 

"그래도 이 정도는..."

 

"그...그러면 다...다리털인가보지! 봐봐!"

 

 

 

엄마는 덤덤한데

 

난 괜시리 혼자 다급해져서

 

츄리닝바지를 확 위로 올려서

 

엄마에게 다리털을 보여드렸다.

 

 

다행히 하늘이 도왔다.

 

츄리닝 바지 올릴 때

 

마찰이 많이 일어났는 지

 

평소보다 더 꾸불꾸불해져 있었다.

 

언뜻 비슷했다.

 

휴우...

 

 

 

엄마는 알았다고 하시며

 

그렇게 걸.레질을 대략 하시고는

 

내 방을 나가려고 하셨다.

 

그리고 난 다시 보고있었던 해피투게더를 다시 재생시켰다.

 

유재석이랑 박명수가 깨알개그를 주고받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나가시면서 방문을 다 닫나 싶었는데...

 

엄마가 다시 방문을 열더니

 

 

"새끼. 다리털은."

 

 

 

이라고 하시더니

 

방문을 쾅 닫아버리셨다.

 

 

 

 

그렇게 닫혀진 방문을 보며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다.

 

컴퓨터에서는 유재석과 박명수가 뭐라고 막 개그를 치고 있었지만

 

귀에 전혀 들려오지 않았다.

 

 

 

 

 

엄마랑 앞으로

 

많이 어색해질 것 같다......

 

 

 

 

나가서 자취할까...?

 

 

 

 

 

 

여러분은

엄마랑 어색해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세요.

 

 

 

 

이야기 끝.

 

 

 

 

글쓴이-활화산.

 

 

 

부족한 글인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짱

 

 

추천수219
반대수10
베플푸핫|2013.10.19 21: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2013.10.20 10:59
뭐지 병맛같은데 재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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