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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했던 당일치기 7번 국도

택강아지 |2013.10.22 14:08
조회 89,813 |추천 167

어머........ 제가 톡이 되다니요....

 

꿈 같네요. 

 

저의 글과 사진을 좋게 봐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저의 혼자여행 장소들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 시리즈로 가 볼까~~ 생각중 입니다.

 

좋은 댓글들 감사드리구요.

 

특히 저~~ 밑 '봉봉이의 추억' 님 사랑합니당 ♥

 

우리 강구항 벤치 꼭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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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 즐겨보는 30살 여자 입니다.

 

저는 1월에 결혼을 하고, 요즘 많이 바쁘면서도 행복했던 저의 20대를 추억하고자,

 

어쩌면 제 인생 1막을 마감하는 글을 올려봅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라는 책을 읽고, 혼자하는 여행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이때부터 혼자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에겐 27살 가을에 애마가 생겼고, 애마를 타고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전라도 광주이고, 하루 만에 7번 국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외박이 안되는지라, 당일치기로.. 운전만 12시간을 하고, 초보가.. 참 겁 없죠.

 

지금 생각하면 참 대단하다 싶습니다. 요즘엔 한 두어시간만 운전해도 무릎이 시린데 말이죠 ㅋ

 

4시간 정도 운전해서 포항에서 처음 만났던 화진 해수욕장 입니다.

 

 

 

 여기서부턴 내비게이션을 끄고 무작정 7번 도로를 따라 올라갔어요.

 

제 로망이었거든요. 차를 사면 7번국도를 갈거다. 꼭 혼자서.

 

 

여긴 강구항 입니다.

 

원래 여행을 좋아해서 친구와도 왔었던 곳이지만, 혼자 여행은 아주 다르더라구요.

 

이 벤치에 앉아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 당시, 딱히 저에겐 힘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이렇게 좋은 곳에 혼자 앉아 멍하니 있다보니 외롭더군요. 언젠가 지금 이 벤치에 사랑하는 사람과 앉아 혼자했던 여행을 추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신랑을 만나 강구항을 가긴 했지만, 여긴 못 가봤네요.

 

 

강구항은 갈매기가 많아요.

 

겁도 없이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게 도시의 비둘기와 비슷해요.

 

 

 

영덕 해맞이 공원에 있는 등대예요.

 

 

산책길을 따라 내려가 보기도 하고,

 

 

 

풍력발전소를 거닐어 보기도 합니다.

 

 

또 무작정 7번 국도를 따라 타고 올라갑니다.

 

혼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건 좋은 음악과 카메라죠.

 

사진을 보고있으면, 그때 들었던 음악, 느꼈던 기분이 생각이 나요.

 

 

 

어느 작은 마을에 도착했어요.

 

오징어를 말려 놓았더라구요.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던지 오징어 다리가 춤을 춰요 ㅋ

 

이 마을에 도착했을 땐, 바이브의 ' 그 남자, 그 여자 ' 가 흘러나왔어요.

 

지금도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여기 생각이 나요.

 

 

 

갈매기가 오징어를 쪼아대자 어르신이 쫓으시는 모습이 우연히 카메라에 담겼네요.

 

이 날 찍은 사진 중 가장 아끼는 사진이에요.

 

 

이 때 애마를 장만하면서, 카메라도 함께 장만한 터라 사진 찍는 재미에 들려 있었죠.

 

필터를 구입해서 안개 사진 찍는다고 ㅋㅋ

 

참 어설프디 어설프죠.

 

다섯시에 광주로 돌아가야지~ 했는데, 이 날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환상적인 일몰을 보여주는 바람에 그만..

 

여기서 한시간 넘게 보냈어요.

 

여기도 이름 모르는 어촌 마을이에요.

 

 

낚시하시는 아저씨들 열정이 정말~

 

한시간 동안 머무는 동안 저 자세 저대로 꼼짝도 안하세요.

 

 

셀카 찍는다고 카메라 타이머 맞춰놓고 얼른 뛰어가서 찍은 사진이 저래요 ㅋ

 

저 날 신발도 바닷물이 잡아먹어서 보내드리고.. 바지도 다 젖어서 추운 다리로 광주까지 6시간 운전하고 왔어요.

지금 생각하니 다 추억이고, 그립네요.

 

 

 

정말 환상적이지 않나요?

 

바다로 넘어가는 해를 보는 것도 좋지만, 동해에서 보는 일몰도 환상적이에요.

 

 

아쉬워 이렇게 밤이 되고 나서야 이 마을을 떠날 수 있었어요.

 

당일치기 동해여행이라 시간에 정말 많이 쫓겼지만, 잊을 수  없네요.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여행을 다니지만, 그래도 이때가 가끔 그리워요.

 

제 30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날들 같아요.

 

이젠, 이렇게 다니고 싶어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에, 결혼 준비하며 많이 우울해도 했어요.

 

하지만,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고, 제가 저렇게 여행다닐 땐 전 평생 혼자 살며 이렇게 여행할 거라고, 혼자하는 여행에 푹 빠져 살았거든요.

 

이후에도 혼자서 섬산행도 다니고, 제주도 스쿠터 일주도 하며 멋진 날들을 보냈죠 ㅋ

 

이제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이려고 하니, 새삼 더 그리워져 끄적여 봅니다.

 

톡커님들 제 여행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혼자한 여행 이야기들 더 풀어 볼게요.

 

혼자가 두려워 혼자여행을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잡동사니 생각 딱 접고, 무조건 떠나는 거 강추합니다.

 

나를 돌아보고, 많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거예요. 

 

 

추천수167
반대수8
베플월요일무서워|2013.10.22 17:52
이런 판 보면 나도! 이번주말에는 혼자 여행을 떠나겠어! 하지만 주말되면 토요일이면 무한도전 과자 까먹다가 시간가고 일욜날 자다가 어찌저찌하다보면 개콘할 시간 되고 개콘끝나면 빰빰빰~~~ 공포의 음악이 들려오고 난 눈물을 흘리면 잠들고 월요일 아침에 여행판 보면 또 결심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덩어리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 혼자 여행다니시는 분들 대단해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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