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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의 사생 혹은 무개념 팬이라고 불리는 분들께

아미엘 |2013.10.26 16:26
조회 107 |추천 0

경고 : 이 글은 문제가 많은 글이므로 절대로 읽지 마시고 가급적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제가 엑소에 대해 알게 된 건 의외로 놀라운 글 때문이었습니다. 애국가가 식상하다며 엑소의 '으르렁'으로 바꿔야 한다는 글에 적지않게 당황했습니다. 그동안 어떤 사람도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 얼마 안된 신인의 노래로 그것도 국가(國歌)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들어봤습니다. 좋은 음악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국가(國歌)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엑소의 사생,무개념팬의 일들에 대한 것들을 많이 보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툭하면 엑소들이 “We are one.” 이라고 하던데 팬들과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 그 'We'가 엑소 멤버만을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엑소 멤버뿐만 아니라 엑소를 지금까지 만드는데 고생한 관계자분들, 멤버들의 가족들, 그리고 엑소의 팬 모두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의사소통이 안되길래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통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엑소의 소속사인 SM에 대해서도 화가 나더군요. 사생이나 무개념 팬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도대체 왜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는지 SM에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H.O.T.때부터 쳐도 SM의 역사가 그렇게 짧지는 않은데 말이죠. 

 인터넷에 오른 글들을 보면 참 심각하긴 하더군요. 한 멤버의 가족의 결혼을 망친 것하며 상상이상의 행동들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도 과연 그런 행동들이 진짜로 한 건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허나 엄청나게 비난하는 글이 올라오는 걸 보니 실제로 있었던 일인 모양입니다. 심지어 외국에서조차 알 정도로 유명하다는 글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아무튼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삼아 봤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재미로 읽기엔 너무 심각한, 도를 넘은 행동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여러분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자신들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지 모를 일입니다. 어떤 아이돌에도 사생, 무개념 팬이 소수나마 있을 것입니다.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허나 엑소는 그 몇 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엑소를 걱정하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전 엑소엔 관심이 없습니다. 허나 여러분들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부족한 솜씨나마 글을 남기는 것입니다.

사실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감정을 비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일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누구나 타인을 사랑하거나 좋아한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그저 그 대상이 아이돌인 엑소일 뿐입니다. 호감이나 사랑, 애정 같은 좋은 감정들을 표현하는 것도 잘못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표현하는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과정에 상대방이 안좋게 받아들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방법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혹은 잘못된 사랑, 애정 표현은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그런 행동들이 엑소멤버들로 하여금 여러분들을 혐오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혹은 좋아하는 엑소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여러분들에게도 상처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아이돌이나 연예인, 스타를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할 수는 있을 지 모릅니다. 허나 그걸 굳이 그들의 팬카페나 공식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에 찾아다니며 그들을 좋아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인신공격을 하기도 하는 것 같던데 그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들을 비난하고 손가락질하며 인신공격을 하는데 그들의 팬들이 엑소를 좋게 볼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똑같이 여러분의 엑소를 비난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연예인이나 스타를 싫어할 수 있다는 것은 뒤집어서 그들의 팬들이 여러분의 엑소를 싫어할 수도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 것들은 싫으면서 여러분들은 그런 일들을 저지른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최소한 비난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당연히 인신공격은 안 될 것입니다. 다른 아이돌, 스타, 연예인의 팬덤에 대해서도 비난하거나 인신공격은 하지 마십시오.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팔이나 다리에 상처를 내는 일들은 저희 때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네요. 뭐 저희 때도 머리카락을 보냈다던가 하는 건 본 적이 있는 것 같지만요. 그런데 이제는 그 도를 넘어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힌다니... 그렇게까지 하면서 여러분들의 호감이나 사랑, 애정을 표현해야 하는 겁니까? 그러다 자칫 혈관이나 신경이 끊어지면 어떻게 합니까? 그리고 여러분들이 스스로의 몸에 낸 상처를 보면서 과연 엑소가 좋아할 지 의문입니다. 단언하건대 그런 것들 싫어할 것입니다. 부담스러워하겠죠. 일찍이 공자께서는 "무릇 효란 덕의 근본이요, 가르침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내 너에게 일러 줄테니 다시 앉거라.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의 끝이다. 무릇 효는 부모를 섬기는 데서 시작하여 임금을 섬기는 과정을 거쳐 몸을 세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효도만을 위해서 여러분들의 팔이나 다리에 상처를 내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나중에 생길 흉터를 생각해서 가급적 그런 일은 하지 마십시오. 설사 흉터는 지울 수 있을 지 몰라도 여러분들이 그렇게 했다는 사실조차 지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자신을 함부로 다루지 마십시오. 엑소는 소속사나 엑소 스스로가 보호하지만 여러분을 보호하는 것은 여러분입니다.  

 엑소는 공인입니다. 여러분들만의 엑소가 아닙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것으로 소유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엑소는 사람입니다. 소유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아들일 것이고, 또한 누군가에겐 소중한 스타일것입니다. 뭐 공인인데 그 정도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사생활이 침해를 받는 것은 견뎌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24시간을 누군가에게 감시받아야 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공인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처럼 말이죠. 단지 연예인이기 때문에 공인이기때문에 어느 정도는 참을 뿐입니다. 허나 지나친 감시마저도 참아야 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 역시 이 나라에 살아가는 한 법에서 보장한 기본적인 인권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더구나 여러분들이 너무 붙어다니면서 제3의 피해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엑소가 공인이라고 해서, 그들의 가족이나 이웃들이 혹은 그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공인인 것은 아닙니다. 그 점은 확실히 하셔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다른 누구보다도 여러분들이 다치면서까지 굳이 쫓아다녀야하는 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목숨을 내놓고 쫓아다닐 정도로 엑소를 소중하게 여기시는 거라면 적어도 엑소에게 피해가 가는 일은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사진을 찍다 엑소 멤버가 다친 적도 있다는데 말이지요. 그런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엑소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러분들에 의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얻는 것은 무엇인지 묻고 싶을 뿐입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은 행복하실지도 모릅니다. 허나 그것이 진정한 행복인지 생각해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얻은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냐고 말이지요. 더구나 그 '누군가'가 여러분들이 좋아한다는, 사랑한다는 엑소가 아닙니까? 그래도 행복하십니까? 그렇다면 그것이 사랑이나 애정이라고 말할 수있는지 묻고 싶네요. 그렇게까지 하면서 쫓아다녀봐야 결국 엑소 멤버들만이 아니라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비난할텐데 그런 것들이 혹 여러분들의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발 조금만 줄여주세요. 질서를 지켜주시구요. 그러다 여러분들이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애국가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엑소의 '으르렁'이란 곡이 좋은 곡이긴 해도 애국가를 대신할 노래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애국가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노래로  일본의 식민지시대에도 불려온 상징적인 노래입니다. 그런 노래를 함부로 바꿀 생각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기존에 좋은 노래가 없어서 애국가를 그대로 쓰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엑소 이전에도 대세라고 불리는 아이돌은 있었고, 이후에도 '대세'라고 불리는 아이돌은 나올 것입니다. 그때마다 바꾸는 것도 무리입니다. 또 국가(國歌)를 바꾸려면 국민선거나 국민투표를 해야 할텐데 과연 거기에 들어가는 돈을 누가 대겠습니까? 그런 어려움을 뚫고 엑소의 '으르렁'이 국가(國歌)가 되는 순간 국민의 과반수가 안티로 돌아설지도 모릅니다. 그 점은 생각해보셨는지 물어보고 싶군요. 그렇게 되길 바라시는지도 묻고 싶네요. 군대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나라에 태어나서 살아가는 한 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엑소에게도 있습니다. 공인이라서가 아니라 이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법은 지켜야 합니다. 악법도 법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악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느냐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악법이 아닌 법은 누구나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엑소가 법을 지켜야 하는 건 단순히 그들이 공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나라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르는 법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왜 여러분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십니까? 스스로를 사랑하십시오.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최소한 여러분들이 엑소를 사랑하는 것의 일부라도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지금을,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시간은 앞으로 한 번 흐르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후 후회하는 삶을 만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라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엑소를 쫓아다는 것만큼 여러분 자신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어른이 된 후 당당하게 엑소를 만나십시오. 그런 쪽을 엑소 멤버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훌륭한 어른이 된 후에 더 멋진 이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해도 적어도 무작정 엑소들이나 쫓아다는 사생짓을 하거나 무개념 팬으로 몰릴만한 행동을 하는 쪽보다는 건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을 그렇게까지 몬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건 압니다. 허나 성인이라고 해서, 어른이라고 해서 항상 바르게 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성세대의 잘못된 행동들을 따라하는 여러분들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절대로 배우지 마십시오. 또한 그런 것들을 흉내내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의 인생은 절대로 다른 누구도 책임져 줄 수 없습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엑소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의 지금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엑소의 앨범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은 절대로 다시 살 수 없습니다. 언젠가 타임머신이 발명되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건 지금 당장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살아있는 동안은 절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불확실한 것에 기대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가장 소중한 금이 지금이며 현재(present)가 다시는 오지 않을 선물(present)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과거는 이미 지났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즉 현재만이 여러분의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부디 여러분의 현재를 아끼세요. 그리고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여러분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그것이 한물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께 드리는 충고 아닌 충고입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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