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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기 시작했다 (10)가위눌림

인생무상 |2013.11.13 17:15
조회 10,512 |추천 77

오랜만에 업무가 없어 탱자탱자 판에서 놀고있습니다.ㅎㅎ;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 그렇겠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은데 이 좋은 날 회사에서 할것도 없이 버티고 있다는게 함정;;

또 칼퇴는 개나 줘버려야 할 분위기 입니다..ㅋ;

 

이번 이야기는 ㅎ누구나 한번 눌려봤던 가위눌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쓸때없이 길지도 모르니(요약을 잘 못해요;;ㅋㅋ)

시간이 없으신 분이나 긴글따윈 분담스럽다..하시는 분들은..

정독하지 않으셔도 좋을 듯 합니다.^^시작하겠습니다.

 

 

 

고딩을 졸업하고 대학은 집안사정 때문에 놔버리고..

바로 취업에 문을 두드렸습니다..첫 직장은 의류업체였습니다.

말이 의류업체지 거의반 노가다 물류쪽 일이었죠...그래도 엄연히 외국계 기업인지라;;

세미나나 단체미팅 따위를 가끔 갔더랬죠.. 것도 말이 세미나지 거의 가면 술판이었습니다;;

 

부서직원 6명(남자4명+여자2명)이 회사차량으로 충북으로 행했습니다..

본래 과장님 아는분의 펜션을 하셔서 그리로갈 예정이었지만...

당시 그 아시던 분이 상을당해 본의 아니게 장소를 변경해야 했고,휴가철인 그시즌;;

 

그 근방 펜션은 이미 수많은 커플들의 예약으로 가득찼습니다..;;비싼 곳은 엄청 비싸더군요;;

때문에;;과장의 억압으로 이리저리 운전을 하며 그 근방을 돌고 있을즈음

산 바로 아래 위치한 모텔스런(?)펜션을 발견했고,아주 저렴한 가격에 눈이 하트가 되어버린

과장의 강압에 못이겨 그곳을...세미나 장소를 정했습니다;;;

 

주인도 할아버지 한분이고,주변에 뭐 볼것도 없고,여러가지도 별로인 곳이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자는 의견따윈 묵살당한채 큰 방하나를 대실하여..짐을 대충 정리하고,

올때 사온 술을 한잔씩 홀짝이며 그렇게 무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회사에 대한 의견을 하나씩 내보라는데 ...과장 당신이 이런 곳을 세미나 장소로 급 정하지 않았

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습니다.;;ㅋ

 

엎친대 덮친격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분위기는 정말이지 급 다운됐습니다..여기저기 그저

멍하니 허공만 바라볼뿐...그곳에서 왜 그런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지요.

그래도 시간은 흐르더랍니다;; 12시까지 술판을 벌이다가...비도오고, 무서운 이야기나 하나씩

해볼까...하는 되도않는 의견에..;;그래 어짜피 할 것도 없고, 빙~ 둘러앉자 자신이 겪은 얘기나

아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은 새벽1시가 지났고, 중간에 가방으로 금을 만들고...

이불을 대충 펴고,다들 무의미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자다가 두통이 와서...눈을 떳습니다..일어나려고 하는데 온몸이 마비된듯 움직이지 않더군요;;

아~가위에 눌렸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평소 자주는 아니지만 가위에 눌려본적이 있어

금방 짐작을 했는데 보통 가위에 눌러거나 하면 눈도 못뜨던 저 였는데 그날은 희안하게 눈이

떠져서 사방이 보이고,눈동자도 자연스럽게 움직여서 더 기분이 별로 였습니다.

 

그때 쓰륵쓰륵~ 하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펜션 주변에 죄다 자갈 같은 걸 깔아놔서...

걸을때 마다 그런 기분나쁜 소리가 났는데..비까지 내리니 더 그렇더군요..

주인인가..??하는 생각에 멍하니 가위에 눌린채 있었고,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오더니 이내 저희 객실문앞으로 멈췄습니다...;;;

문도 예전 문이라..열때 끼익~하는 소리가 잠깐씩 들리는데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더군요;;;

하필 방문쪽으로 옆으로 누워 모든 걸 본의 아니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속으로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아니 누구야..이 시간에...설마 주인 할아버지가 뭘 노리고 들어온

건 아닌가...??뭐할라고..??하는 별별 생각을 다 했는데...가만히 생각해 보니 분명 문을 잠궈

놓고 잠이 들었는데.. 그 누군가 문을 열때는 철컥하고 자물쇠 열리는 소리도없이 아주 가볍게

그냥 끼익~하는 소리와 열리고 여러가지로 이상했습니다.

 

긴머리에 여성인듯 했습니다.검정색 원피스 같은 걸 입고 들어왔는데...사람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발목(복숭아뼈) 밑으로 발이 보이지 않더군요..발이 없어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급 흥분하여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매쳤고,몸을 움직여 보려고

안간힘을 썻지만..역시나 몸은 요지부동 이었습니다. 마치 공중부양을 하듯이 스윽 앞으로 가다가

회사형 앞에 서더니 무릎을 꿇듯 자리에 앉아 양손을 조용히 형의 목에 가져다 대고 조르듯

누르면서 씨익~ 웃더군요..;;;

 

그 모습이 어찌나 공포스러운지...눈물이 다 날지경 이었습니다..목을 조르자 그 형은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고, 저러다 정말 죽는거 아니야??하는 생각에 어떻게든 일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잠시후 또 스윽 일어나더니 여사원쪽으로 가다 잠시 멈찟하는가 싶더니 똑같은 방법으로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역시 부르르 떨기 시작하면서 신음하듯...음~~하는 소리가 내더군요..

저 소리에 분명 누군가 깨길 바랬는데...그건 그냥 제 헛된 소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공포스런 순간은 바로 다음에 찾아왔습니다..일어나던 그 긴머리에 여성이 제쪽을

스윽 하고 돌려 보더군요.그리고 눈이 마주쳤습니다.그땐 왜 가위에 눌렸는데 눈을 뜨고있을까..;;

하는 원망아닌 원망을 했습니다..;;

조용히 그 형상이 내쪽으로 오기 시작했고,눈을 감을수도...

뜰 수도 없는 상태에서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게 느껴질만큼 공포 스러웠습니다...

 

내 앞으로 다가오는 형상은 더욱 또렸하게 보였습니다..

입술은 빨간색이고,눈은 검은자보다 흰자가 더 많고검은색 원피스 같은 걸 입었더군요...

긴머리는 비에 젖었는지 축축해 보이고,스윽 얼굴이

다가오는데 정말이지 이건 차라리...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포스러 웠습니다;

(스샷 있음요;)

 

머리카락이 볼에 닿는 느낌이 싸늘했고,축축했으며 그야말로 입김까지 느껴졌으니...;;;

꿈이었음 하는 생각이 뇌를 파고들때쯤 좀 더 얼굴을 들이미는 척 속삭이듯 귓가쪽으로 입술을

가져가더니 나즈막히 속삭였습니다.

 

 

 "깨어있네...?? 조용히해~"

 

그 순간 그 모습을 눈으로 보고, 귀로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제가 참 미워졌습니다..;;;가위는

그냥 가위로 끝나야 하는거 아니냐며 원망도 했구요..가위를 많이 눌려봤지만 저리도 선명하게

누군가의 말이 제대로 들린 적은 이후로도 없는 것 같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는데 이건 뭐 감을 수도 없고..고개를 돌릴 수 도 없고...

 

다행히 저에겐 목을 조르거나 하는  행동없이 스윽 일어나 마치 자기 놀이터인듯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몇명을 더 건들였습니다...그 때마다 당한 사람을 몸을 부르르 떨거나 신음하듯

외마디 비명을 질렀고, 웃긴건 그렇게 소리내는데 깨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눈이 스윽 감기는게 느끼면서 잠이들듯 몸이 좀 편안해

지더니 이내 잠이 들었는가 봅니다..다시 일어났을땐 으억~하는 요란스런 비명을 지르면서..

깨어났습니다;;;다들 일어나 있었는데 분위기가 몹시 좋지 않더군요....;;

 

 

목이 아프다는 사람이 대부분이고(당연하지;;)이상한 꿈꿨다는 사람도 있고,전반적으로 잠자리가 썩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불만처럼 들려왔고,그냥 비도오고,술도 많이먹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서 그렇다고 얼버무리듯 서로를 위안하더군요;;

아~본걸 얘기해줄까??말까??하다가..늘상 그러하듯..좋은 이야기도 아니고,들으면 엄청

기분도 나쁠 것이고,날 이상한 놈으로 볼 수도 있겠단 생각에...그냥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대충 차려먹고,다시 차량에 탑승해 내려오다가 휴게소에 잠시 들려 간식거리를 사서

먹고 담배를 피러왔는데~여직원 하나가..표정이 매우 좋지 않더군요..;;;

저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라..걱정되는 마음에 다가가서 무슨 일 있냐고 물었더니..

첨엔 아니라고 발뺌을 하다가....뭔가 촉이와서..툭툭 찔러봤더니.. 자기가 어제 이상한 걸

봤다고 하더군요...;;;;;

(스샷있음;)

 

이때다 싶어...저도 봤다고 하면서..대략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넌지시 건냈더니..흠찟 놀라서

진짜냐고 재차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자기도 어제 똑같은 거 봤고, 심지어 저와 똑같이 눈뜬채

가위에 눌렸답니다..자기는 특별히 다른 건 없었는데 지나가면서 눈이 마주쳐서 너무 놀라 소리

지를려고 입을 오물오물 거리면서 필사적으로  일어나려고 하자...

마치 조용히 하라식으로 저렇게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지나쳤답니다..;;;;;;;;;;;;;;;;;;;;;;아 슈밤;

너무 무서워서..그냥 멍하니 가만히 있었답니다..저와 비슷하게 잠들듯 그 후 기억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때 가위에 눌리듯 반쯤은 깨어있던 저희 둘만 그걸 목격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듯 했습니다...

다들 목이 너무 아프다고만 했을뿐~ 그중 한명은 목소리가 쉴만큼 아파했습니다;;

뭐 둘이 합의하에 끝까지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해서 좋을 것도 없고 말이죠~!!

 

여하튼 그 이후로 가위에 눌린적은 많았는데 그때처럼 뭐가 들리거나 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친구에게 이 얘길 했더니...와 쩐다고 특별한 경험한거 아니냐고...했고, 그 경험 니나하라고...

갈군적이 있었습니다.ㅋ;;

 

궁금한건 도대체 그 여자는 무엇 이었으며,왜 그렇게 목을 조르며 마치 장난치듯 그런 행동을

보였는지가 아직도 궁금합니다..고작 깨어있다는 이유로 저희 두명에겐 목을 조르거나 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은 것도 궁금하구요;;;

여러가지 상상은 해봤지만..;;그저 상상일 뿐이었죠;;

 

후~또 이렇게 이야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항상 시작과 끝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쓰면 쓸수록 어려운 게 글이라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아무튼 정독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추천수77
반대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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