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은 참 좋은데...바람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부는 날입니다...이런날은 그냥 집 아랫목에 누워
멍하니 만화책이나 보면서 하하호호 거리다가 잠들면 딱 좋은데 말이죠;;;
늘 현실은 시궁창(?)모드 입니다만..ㅠㅠ
내일있을 출장 때문인지..오늘은 무던히도 널널합니다...당분간 컴퓨터 할 시간이 없어질 것
같아서 멍하니 작업실에 앉아있다가 판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온 김에 얘기나 하나 적고 가려구요..^^
이 이야기는 저의 충격적인 사건에서도 으뜸으로 생각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다소 길수
있어 한편에 못 끝낼 수도 있으며,긴 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됩니다.ㅎ;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군대 입대할때 저희 부대는 벌떼군번(한번에 우르르 입대,전역도 우르르;;)이었던 지라....
이등별 휴가땐 딱 맞춰나갔는데 일병휴가가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리어;;상병을 달고서도 한참이
되서야 포상휴가를 합쳐 14박15일에 휴가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집안사정이 매우 불안정해 어머니는 신경쓰지 말고 오라고 하셨는데;;입이라도 하나 덜어
드릴까 싶은 마음에 인사만 드리고,나이트에서 웨이터를 하는 지인형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새벽에 일을 나가고 아침에도 늦게 들어오는 지라..저를 딱하게 여겨..ㅠㅠ휴가기간
동안 지내고,먹을꺼며 다 신경쓰지 말라고 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4층건물 옥상에 위치한 옥탑방 이었는데 전망도좋고,나름 만족스런 공간 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냥 있는건 민폐같아 형에게 말해 오전에 하는 나이트 청소를 맡아 단기간..
알바를 했고,그 돈은 7:3으로 나눠7을 형에게 생활비로 주기로 했습니다...
건물 월세가 굉장히 싸서 물어보니 건물 자체가 좀 안좋은 소문이 있는 곳이더군요....
인근이 술집이라 사건사고도 좀 있고,거주했던 사람들이 안좋게 나가는 경우도 종종있었는데.
형은 그런 건 신경 안쓴다고 하더군요..일단 일하는데서 멀지않고,옥탑도 단독으로 쓰고,
쉴땐 거기서 고기도 구워먹고,만족한다고 했습니다.
하나 걸리는데 바로 아랫층에 안좋은 사건이 있었는데 술집 여자가 남자랑 동거를 했는데...
여자가 그만 만나자는 식으로 통보해서 새벽에 처들어가 여자를 죽여서 살인사건이 났었다고
한동안 떠들썩하고,분위기도 안좋다고 하더군요...그 후로 들어온 세입자는 싼 가격에 들어
왔다가 반 미쳐서 나갈만큼 이상한 곳이라고 해서 건물주가 몇번을 세를 주다가 포기하고,
그냥 자기가 창고 형식으로 놔뒀다고 했습니다.
근데 희안하게 물소리도 나고, 사람소리도 나고 누군가 생활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다군요;;
그래서 누가 몰래 들어와 사는거 아니냐고 했더니...안 그래도 주인이 확인했는데 그런 건 없다고
옆집에 사는 사라도 깨림직 해서 이사준비하고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좀 무서워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뭐 특별한 꺼 있겠나...했더니..그래도 모르니까..조심하라고 하더군요...
늘 그렇듯 몇일은 아무일 없이 지나갔습니다...별다른 것도 없고, 그냥 가끔 물틀어진 소리정도;;
만 들렸는데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지요....하루는 들어와서 쉬다가 형이랑 영화를 틀어놓고
보고 있는데...아래층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좀 시끄러운가..하는 생각에 볼륨을
줄였는데 일정 간격으로 바지 뭔가로 천장을 치듯..쿵쿵..하는 소리가 연속적으로 들려와
형과 함께 아랫층으로 가서 비어있는 반대편집에 초인종을 눌렀는데 집에 아무도 없더군요;;
다시 올라와서 영화를 마저 보는데 또 쿵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소리를 아예 없애면 조용
하다가 소리를 올리면 들리고,깨림직 하다고,영화를 꺼버렸고,오후가 되자 형이 출근을 했습니다.
멍하니 있다가,음악이나 듣자...하는 생각에 오디오를 틀어놓고 흥얼 거리고 있는데....
여자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음악속에서도...흐흐흑~하는 소리가 들렸는데..사실 우는건지
웃는 건지는 명확하지 않았고,볼륨을 들어보니 아래층에서 들리는 소리더군요;;
신경끄자...생각하고 제 할일을 하는데...웃음소리가 비명소리 가깝게 바뀌었고,비명소리가
점점 커져서...신경이 확 쓰였습니다..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또 안들리더군요;;;
빈집 반대편집 초인종을 눌렀더니...왠 아저씨가 나왔습니다..
비명소리가 들려서...그러는데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냐고..했더니...자기 혼자 있는데...
방금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사과를 하고 돌아서는데 또 우는 소리가 들려서 자세히 들어보니 그 빈집에서 나는 소리인듯
했습니다..;;형님한테 전화를 걸어 좀 이상하다고 했더니..가끔씩 그런다며 그냥 신경쓰지 말고
올라가라고,정 시끄러우면 헤드폰 끼고 있던가..이어캡 같은거 귀에 꼽고 있으라고 해서...
깨름직한 마음에 그냥 올라거 이어폰을 끼고,잠이 들었습니다..
쿵쿵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보니 누군가 현관문을 두들리고 있더군요...벌떡 일어나 방에서
나가보니..현관문(유리로 된;;)앞에 왠 사랑 형태가 있기에...[누구세요?]하고 물었더니....
다른 말은 안하고,[아랫집이요]라고 말하기에 뭐지?하는 마음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없더군요..;;방금 사람 형태도 보였는데..정말이지 바람만 쌩쌩하게 불뿐...
아무도 있지 않았습니다..소름이 끼쳐서 문을 열른 닫고,보조자물쇠 까지 든든히 잠근뒤에...
서둘러 들어와 티비를 크게 켜고,멍하니 있었습니다..
잘못 들은거야...하고 암시를 걸었습니다....다행히 그날은 별일이 없이 그냥 지나갔습니다..
휴가복귀를 3일 남겨두고,알바를 관두고,형은 받은돈으로 그냥 술이나 푸다 들어가라고 일체
안 받기에..가기전에 옷이라도 한벌 사주고 갈까 하는 마음에 시장에 갔다가 친구랑 연락이
되어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새끼..불쌍하네...휴가에 알바를 했네..어쩌네;; 아주 지지리 복도없는 놈들 만들며....
꽐라가 될때까지 마시고3차까지 간 끝에 겨우 정신만 붙들어 맨채 집으로 향했습니다...
계단을 뚜벅뚜벅 걸어 올라가는데...3층으로 올라설때쯤 뭔가 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술도 많이 먹었고,그냥 새벽이니 좀 추운가보다 하고 올라갈때...평소에는 굳게 닫겨있던
아랫집 문이 왠일러 반쯤 열려있었고,욕조에 물 받는 소리같은게 들렸습니다..
주인이 왔나??하는 생각에 그냥 올라가면 될 것을 올라가다 말고,쓰윽 하고 고개를 돌려
집 내부를 봤습니다...
신발장 뒤로 쇼파같은게 하나 보였고,창문을 열어놨는지 커튼 같은게 펄럭이고 있었으며...
화장실 인지 불이 좀 세어 나오더군요...
올라가자..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올길려고 하는데 타타닥 하는 발소리가 들려 자연스럽게
고개가 다시 소리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방금까지 켜져있던 불이 꺼지고,어두컴컴한 공간에 뭔가 스윽 나오듯 형체가 보였고,
뭐지...하고 눈을 가늘게 떠서 쳐다봤는데 순간 탁!!하는 불켜는 소리와 함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왠 여자였는데 머리가 촉촉히 젖어있는 듯 보였고,무척이나 기분나쁜 표정을
짖더군요...근데 술김에 그냥 사람이겠거니...뭐 주인 딸이겠거니...이런 생각이 들어....
그 와중에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건냈습니다...
(스샷주의;;;입니다;;)
그 형체는 가만히 있다가 얼굴을 쓰윽~빼내어 절 또렸하게 응시하더니 이윽고 씨익~하는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직감적으로 알았습니다...x됐다...저거 사람아니다...라는 직감!!
마치 너 내가 보여??라는 식으로 흰 치아를 들어내면서 정말이지 괴기스럽게 웃더군요...;;
웃는 것도 아니고 웃는 것도 아닌 목소리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흐흐흐흐흑흐흐흐
다행히 뇌는 이미 상황판단이 끝난 상태였고,술이 확 깨는 것을 느끼면,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고 계단을 뛰어 올랐습니다~!!! 건물이 약간 특이하게 높이가 있어서 계단이 다른 건물에
비해 많았는데 두칸씩 초인적인 힘으로 올랐습니다...
더욱 무서운건 맨발로 뛸때의 그 소리....타탁..타탁..하는 발소리가 귓가에 들리기 시작했고,
사람은 왜 그런 상황에서 항상 뒤를 돌아보는지...저도 모르게 슬쩍 뒤를 돌아봣는데..;;
가히 그 모습은 충격적이며 아직도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 였습니다..
(스샷 주의;;)
마치 잡히면 정말 사단이라도 날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신발 한짝이 벚겨진지도 모르고,
미친듯이 옥탑 대문을 열고,뒤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와 희미한 웃음소리를 들으면...가방에서
키를 꺼냈지만...역부족 이었습니다...현관문에 도착하여....거의 모든 걸 포기한듯...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무너지는 주저 앉아 버렸습니다...
[야~씨밤....하지마...하지마.....제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그냥 그게 꿈이었음 하는 생각 뿐이었습니다....눈물도 안나오고,
악을 하도 질러 기침이 날때쯤....가만히 앉아서 눈을 꼭~ 감고있는데 사방이 조용하더군요..
그 발국소리,그 웃음소리도 안들렸고, 그냥 이따금 지나가는 차소리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돌아 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한두번도 아니고,이대로 돌아봤다가 뭔가 뒤에
있으면 심장마비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손으로 문을 계속 잡고있고,한손에 든 키를 살짝 꺼내들어 열쇠구멍에 맞추려다가 두근거리는
맘을 다잡고,벌떡 일어나서 눈을감고, 뒤돌아 섰습니다...
몰라..씨뱀;;있으면 뭐 어쩔꺼야...이대로 쭈그리고 앉아 있어봐야 뭐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하는 생각에 눈을 떳는데....후~
다행인지....눈앞에 보이는 건 옥탑옥상과 옥탑으로 통하는 문틈에 벗겨진 운동화 뿐이었습니다.
정말 한숨도 그런 깊은 한숨을 내 쉰적이 있을까 할만치 깊게 내쉬었습니다...
형에게 전화라도 할려다가...괜히 야간에 일하는 사람한테 전화해서...뭐라고 할려고..하는 생각에
전화를 다시 가방에 넣었습니다.. 문제는 운동화를 주으러 가야하는데;;;ㅎ용기가 안나더군요;;;
저기쯤 가면 또 뭐가 보일 것 같고,담배를 하나 꺼내물고, 피는동안 그냥 들어갈까 운동화를
갖고 들어갈까..??하고 생각하다가 찌질하게 포기하고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여는동안도..계속해서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말이죠;;;왜 그렇게 구멍이 잘 안맞던지;;
긴장을 너무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모든게 여기서 끝이었음 얼마나 좋왔을까 지금도 그 생각을 해봅니다...
아후;;;늦에 온다던 과장이 떡하니 들어왔습니다..;;컴퓨터가 바로 과장 자리 앞이라;;(슈밤;;)
얘기를 급하게 마무리 짖겠습니다...오늘안에 마무리 지을께요..ㅠㅠ;;;;
하아;;;;참 먹고살기 힘드네요;;;그럼 버티십시오..모든 직장인 여러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