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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기 시작했다(13)숨박꼴질

인생무상 |2013.11.19 03:26
조회 9,841 |추천 59

후아~오늘 첫눈이 내렸다는데;; 작업장에 틀어박혀...그저 뉴스로만 전해 들었다지요..

코감기가 심하게 걸려...훌쩍 거리며 제 코에서 내리는 콧물만이 절 위로(?)해줬습니다.ㅠㅠ;

주말에는 김장에다가 쉬지도 못하고 달린덕에;; 이거 온몸이 천근만근 입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늘 그러하듯 감기군은 붙으면 잘 떨어지질 않는 것 같습니다;;

주사를 한방 쎄리 놨는데도;;아직도 굳건히 절 괴롭히네요..ㅠㅠ

사담은 짧게;;글은 길게..ㅎㅎ;;그럼 또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출바알~

 

국딩시절 주말에 친구3명이서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친구에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대문을 열면,넓은 정원도있고,무려 2층집이었으며...집도 꽤 넓은 편이어서 부자집 아들녀석으로

소문나 친구의 집이었습니다...

그 규모(?)에 매우놀란 저희들은 우와~ 우와~..탄성을 연발했고, 집주인 친구는 어깨를 으쓱

거리며 마음껏 구경하라고 했습니다.

 

넓은만큼 놀거리도 풍성했습니다.. 보드게임도 있고, 게임기도 있었으며,무려 어머니가 만화책방

(비디오겸용)을 하셨기에 만화책도 엄청났습니다..;;(물론 비디오도..후레시맨,바이오맨..캬아)

다들 이것저것을 하며 놀다가...친구 어머니가..동생에게 잠시 맡겨둔 가게에 가셔야 겠다며 얌전히 놀고 문단속 잘하라고 하시고는 나가셨고,

나머지 인원들은 뭘 하며 고민하다가..넓은 집에 이점을 이용해 숨박꼭질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가위바위보로 술래를 결정했고, 집주인이 친구가 술래가 됐습니다.

 

제한 시간은 10분..못 찾으면 인디안밥(등 두들겨 맞기;;)을 당한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술래가

100까지 세는동안 여기저기도 흩어져가며 숨을 곳을 찾았습니다....

숨기 매우 좋은 장소인 거실쇼파 뒤쪽은 친구1이 숨어버렸고,친구2는 세탁실쪽으로 갔고,

전 2층으로 뛰어올라가..작은방에 있던 이불장에 숨었습니다...

 

잠시 후 술래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고,다들 숨죽이고 짜릿한 순간을 즐겼지요.

찾았다..하는 소리가 들렸고,들킨 친구의 원망섞인 소리도 들렸습니다...;;

오~이거 심장이 쫄깃한데..하며 웃음이 나오는 입을 꼭 틀어막았고, 2층으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서 전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뭐 숨어봐야 거기가 거기인지라...찾겠지..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불장 앞까지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쿨하게 나갈까;;하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잠시 기다렸는데

엥~??의외로 그냥 없다고 판단했는지 계단으로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키킥..거리며 웃음이 나는 걸 참느라 애 좀 먹었지요;;;ㅋ

 

아래층에서 술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아~어디있지??얘 어디있는 거야??]하고 서로에게

묻는 소리가 났고,이 정도면 됐겠지..하고 나갈려는 찰나에 이불장밖으로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는데..[다 알아..나와...ㅋㅋㅋ]하는 소리에 분명  술래 목소리는 아니고,

언제 소리도 없이 올라왔지...하는 생각과 동시에...;;

분명 다른 녀석인데 술래도 아니고 왜 찾고 난리야..하는 생각에 투덜대려고 옷장문을 열면서....

[야 넌 술래도 아닌데 왜 그래..?]하고 정면을 봤는데 아무도 없었습니다;;;

 

멍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방금 바로 앞에서 누군가 말하는 소리가 들렸는데;;잘 못 들었나 하는

생각에 그냥 계단으로 내려가...나 여깄다고..했고, 어디 있었냐고 묻길래 대답을 안했지요...

저만 빼고 들킨 두 친구는 등짝을 맞았고, 걸린 두 친구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친구1이 술래가

됐습니다...다시 100을 세었고,모두들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전 여전히 2층으로 올라왔고,다시 그 이불장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뭔가 이불때문에 안정적이고

숨기가 딱 좋더라구요..ㅎ;;100초를 다 세었는지 친구1이 찾는다고 하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근데 뭔 일인지 애들 소리가 들리다 안들리다를 반복하더니 조용해

졌습니다..;

 

뭐지..??하는 생각에 이불문짝에 귀를 댓는데...그 순간...또 누군가 웃는소리가

들렸습니다....;;들켰나..하는 생각도 들고, 분명 발자국 소리가 안 들렸는데....;;

이것들이 3명에서 나 놀릴려고 살금살금 올라왔나;;

하는 생각을 하는데..[찾았다..히히~ 나도 할래....]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뭔가 이상해서 이불장 문을 밀었는데...꼼짝도 안했습니다..;;누군가 밖에 잡고 밀고 있는듯이;;

겁이 나기 시작해서 장난치지 말라고 했는데도..계속 히히히...웃는 소리만 들렸고,이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판단이 들자 공포감이 밀려왔습니다...[너 누구야??]라고 물으면  친구 이름을

다 거론했지만 대답없이 웃고만 있었고,더욱 힘차게 밀었는데도 문은 꼼짝도 안했습니다..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고,그대론 안되겠단 생각에 발로 문을 찼는데도 여전히 꿈쩍을 안하더군요..;;

울면서 친구들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그러는 동안 밖에있는 또 다른 존재(?)는

계속해서 [찾았다..나도 할래..나도 시켜줘...히히]라고 장난을 치듯 말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엄마를 외치면 펑펑 울던 그때...2층으로 뛰어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고,

순간 이불 문짝이 아무렇지 않게 열리면서 바닥으로 구르듯 떨어졌습니다..

 

친구3명이 앞에서 왜 그러냐고 놀란 모습으로 어쩔 줄 몰라하며 서있고, 전 공포에 질린채로

몇분을 울다가 겨우 진정이되어 아까 처음에 여기 올라오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계단까지 올라왔는데 쇼파 뒤에있는 친구가 보여 내려갔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날 찾은 존재와 두번째 존재가 동일인물(?) 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친구가 아닌 존재라는 것도 알 수 있었구요...그러자 매우 겁이나고 불안정한

마음이 들어 서둘러 내려가자고 했습니다;;;

 

매번 그런 일이생기고 불안한 맘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만,

그게 또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믿지도 않을 뿐더러...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거든요..;;;

친구2가 겁에 질린듯 제 얼굴을 보면 울먹거리고 있길래...왜 그러냐는 말에도...

그냥 아니라고 변명을 하고서는 서둘러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물론 그 후에도 그 친구에 집에 놀러갔지만......2층에 가서 놀자고 하면 전 그냥 1층

거실에 있겠다고 하며 거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휴~별거 아닌데 쓰다보니..또 새벽 늦은 시간이 됐습니다..내일 일 나가려면 죽었다능;;;ㅠㅠ

월차나 써버릴까요??? (니가 쓸 월차가 어딨어??) 그냥 그렇다구요.ㅋㅋ;;;

담배나 한대 태우고 자야겠습니다....

 

별 감흥없는 이야기 읽으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춥다는데 단디 입고 출근하시길...

후아;;;늦었다 얼른 자야겠습니다...그럼 이만..ㅎ;

추천수59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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