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보이기 시작했다(12) 흉가체험..

인생무상 |2013.11.15 17:20
조회 10,410 |추천 79

게시판에 들어와보니 씨끌벅적 하군요;;안타까운 소식도 있고,저도 개인적으로 강사니니 글을

즐겨본 녀석이라 못내 아쉽습니다..;;다시 돌아온다 믿고 있겠습니다..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 정도로 생각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좀 아쉽네요;)

 

어찌됐건 분위기 쇄신을 하는 차원에서 보잘 것 없는 글들을 종종 올려야 겠습니다..

많이 춥네요..다들 감기 조심하세요..전 콧물감기가 와서 코가 헐정도로 코를 풀었더니;;;

시큰거리네요..;; 이거 점점 몸이 약해지는 것 같아서 울적합니다..

 

사담이 길었습니다..늘상 그러하듯 글이 길수 있으니 여유가 있으실때 봐주시거나 길글은 읽기

힘드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무방하며 띄어쓰기,글자오류는 너그러운 맘으로 이해해주세요;;(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 친구중에 유난히도 귀신,혹은 령...같은 제3의 존재에 대한 관심이 비대한 녀석이 있습니다;;

공포영화며,책까지 구입하여 읽을정도로 열성적이죠.. 그런 그 친구에게 전 뭔가 신기한 존재(?)

로 인식됐는데 만나기만 하면...주변에 뭐 없어?? 뭐 느껴지냐?? 라는 질문을 꼭 던지곤 했습니다;

그럴때면 그렇게 맨날 보이고,느껴지면 퇴마사나 무당이 되었지..이러고 살겠겠냐고

궁시렁 거리던 저였습니다..;;

 

그 친구는 D커뮤니티 카페에 가입했다며 저도 같이 가입해서 활동하자고 부추겼고,

뭐하는 카페인지 확인해보니 흉가체험,혹은 귀신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곳이더군요..;;

딱히 뭐 전 그런 것에 관심이 없던지라..거부의사를 명확하게 표시했고,더 이상은 조르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화가 왔습니다..다름이 아니라 흉가체험 정모가 있는데 자기혼자 나가기 좀 그렇

다며..함께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고,무조건NO를 외쳤지만 녀석은 딱한번만 같이 가주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겠노라 약속을 했습니다..원채 내성적인 성격이긴 했습니다.;;

몇일을 전화로 여름날 귓가에서 웽웽 거리는 모기마냥;;

닥달을 하기에..마지못해 처음이자 마지막 이라며 승낙을 했습니다..

 

그 주 토요일날 새벽에 모임이 있다고했고 퇴근하고 멍하니 티비를 보고있다가 전화가 왔고,

집앞에 차끌고 왔으니 준비하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내려가서 보니까..

차에 여자한명과 남자한명이 타고있더군요..;; 인사하라고 해서 가볍게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했더니 끝에 타지말고 가운데 타라고 하면서 뭔가 엄청 들뜬 표정을 하더라구요;;

 

함께 타고있던 두 남녀는 커플로 남자가 카페 운영자,여자가 부운영자 였는데....(어쭈;;)

친구놈이 저의 소개를 아주 이상하게 해놨습니다..귀신을 보고, 느끼며 영적인 감이 충만한

친구라고 소개를 했답니다...(아..--;;;왜?? 아예 그냥 유능한 퇴마사라고 하지;;;)

 

되도않는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귀신과 대화를 해봤냐??귀신을 잡은 적이 있느냐??부터..

아주 유아틱(?)한 질문들에 머리가 지끈 거렸습니다..양평으로 들어선 차량은 숲속길로

들어섰고, 정말 보기에도 흉물스러워 보이는 건물앞에 멈춰섰습니다..;;

 

먼저 와 있던 차량에서 2명이 더 내렸고,본래 2명이 더 오기로 했는데 왜 참석 안한거냐고

지들끼리 투닥 거리더군요;;그리고 운영자란 사람이 제 친구가 했던 얘기에 엄청난 살을 덧붙여서

엄청난 회원이 참석했다고...떠벌리기 시작했고,다들 뭔가 의욕에 가득찬(?)얼굴들 이었습니다.

 

고마..일렬로 새워놓고 돌아가면서 엉덩이를 주~차삘까??하는 욕망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모여서 들어가기에 앞서 건물에 대해 논문 발표하듯 어떤 곳이며,누가 살았으며 어떠한 이유로

흉가가 됐는지를 쭈욱~ 읊기 시작하는데;;딱봐도 어디서 주어들은 이야기 같았습니다;;

두명씩 짝을 지으랍니다..;;(뭐?다 같이 들어가는 거 아니었어??) 20분씩 안에 들어가서...

탐방(?)도 하고,기타 어떤 특출난 기운이나, 물건들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무전기까지 건내받으니

얘들도 제정신은 아니다..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운영자 부운영자..한팀(a팀),저와친구 한팀(b팀),그리고 같이온 두 남자분이 한팀,(c팀)

이렇게 3팀이 만들어졌고, 운영자가 왠지 저와 들어가보고 싶다고 하여..;;a와b팀의 구성원만

바뀌었습니다..c팀이 먼저 들어갔고,뭐 되도않는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욕설도 자연스럽게 흐르고,중간중간 무전기로 [아..수박..겁나 무서워요]따위에 멘트가 날라

왔습니다...

 

20분정도가 지나고 땀에 쩔어서 내려온 두 남자를 보니...;;더더욱 집에 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그들의 사뭇 진지한 표정에 전 얌전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왕 진지;;)

다음차례인 친구와 부운영자 두 사람이 들어가고 역시나 뭐 꺄~ 뭐가 보이네 어쩌네;;;

씨끄러운 20분이 지나고, 뭘 봤네 마네...뛰어나오듯 두 사람이 나왔고,마지막으로 저와 운영자

형이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건물은 딱히 별거 없었습니다..들어가면 좁은 길을 지나 거실같은 큰 공간이 나왔고,뭐 기타 생활

쓰레기들과, 이전에 또 누군가 왔는지 벽에 희안하게 스프레이 같은걸로 써놓은 글씨...

뭐 죽는다...저주에 걸릴 것이다..;;란 아주 유치한 말들이 써 있었습니다..;;

무섭기 보다..그냥 오싹한 수준이었죠... 거실 좌측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고,계단을따라

올라가 보니 미국식 집처럼 계단 좌측으로 좁은 복도와 복도우측으로 방 두개....

그리고..그 끝에 화장실로 보이는 공간이 보였습니다..

 

딱히 특별한 것 없는 그냥~사람이 살지않는 폐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누군가 와서는 이야기에

이야기를 더 붙여서 만든..그런 공간;; 아침에 오면 혼자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계단을 올라 첫번째 방으로 들어가니..침대같은 것과 그 주변에 담배꽁초,더렵혀진 이불등이

있었고, 그방을 나와 두번째 방에 들어갔는데...그 방이 좀 오싹했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기 좀 그런데..달빛도 잘 안 들어오고, 구조를 희안하게 빼놔서 그런지 벽에 유난히

습기가 있고,숨쉴때도 공기가 유달히 차다는 느낌(?)...그래서 다 보셨으면 나가자고 했는데...

뭐가 있다면서..뜯겨진 장판을 걷어냈는데...방 가운데 부적같은게 반쯤 찢겨진 상태로 붙어

있더군요... 만질려고 하기에... 그런거 함부로 건들면 안된다고 했더니...피식 웃습니다;;(망할;)

 

괜찮다며...반쯤 남은 부적을 칼같은걸로 기여코;;뜯어내서 이건 뭘까...하면 보고있더군요..

뭔가 느껴지냐며 저에게 들이밉니다;;;(얘들 절 무슨 무당급으로 아는 듯 했습니다..;;)

니가 아무것도 못봐서 서운하다니 뭐라니..;;담배 한대 태우고 내려가자고 했는데...

전 그방이 별로 탐탁치않아...방에서 나와 계단쯤으로 와서 담배에 불을 붙여 한대 태우고

있었습니다..

 

운영자형이 스윽 나오더니 방문을 당겨 닫고,담배를 비벼끄더니...으스스해서 소변 마렵다고

화장실에 들린답니다;; 내려가서 싸자고 했는데도 베시시 웃으면서 화장실로 들어가 버리고,

계단에 걸터앉아...이딴 모임의 의미는 무엇이며;;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을

하고 있는데..두번째로 들어갔던 방문을 닫고나왔는데..바람에 밀린건지 희안하게 열리더군요;;

 

끼익~하는 기분나쁜 소리를 내면서..;;왠지 기분이 쏴하다는 느낌을 들었습니다..딱히 뭘 본건

아닌데..희안하게 소름이 돋는다고 해야하나;;왠지 좀 안좋왔습니다..

화장실에서 뭔일을 그렇게 보기에 한참을 안 나오나싶어..[일 다 보셨음 나가죠??]하고 물었는데

조용합니다..;;처음에는 이 사람이..장난하나...하고 다시 불렀는데...또 조용했습니다.

 

안나오면 혼자 가버린다고..으르장을 놔도 묵묵무답 이기에 살짝 걱정이되서 화장실로 걸어가

닫혀있는 문을 두들기면서 뭐하시냐고...응아에요??하고 물었는데 스윽..삭..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문고리를 잡았는데 문이 잠겨있더군요...;; [형 뭐하세요??진짜 응아싸요?나오세요]

라고 몇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자 걱정이 엄습해 왔습니다..

 

계속 뭐하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어, 안되겠다 싶어 얼른 계단을 내려왔는데 그때부터

그 폐건물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얼른 나와 밖에 있는 인원을 불렀습니다..

멍하니 얘기를 나누고 있던 인원들이 놀라서 달려왔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구고 불러도

대답이 없다고 했더니..긴장한듯 서둘러 계단으로 올라 화장실쪽으로 우르르 달려갔습니다.

 

문을 두드리면서 계속 나오라고..소리를 쳐도 반응이 없고, 여자친구 되는 분이 울먹거리면서

오빠..왜 그러냐고...걱정을 하기에 부수고 들어가자라는 의견을 모았고,남자들이 돌아가면서

문을 발로 찼습니다..곧 이어 분이 부숴지듯 열리고,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있더군요..

 

자기 운동화 끈 같은걸 뺏는지 엮어서 둥글게 말아 마치 자살이라도 할려는 사람처럼 목에

걸고,베시시 웃고 있는데...그 끈을 이미 목에 걸치고 있더군요...;;

다들 무력을 행사하며 짐 옮기듯 그 형을 들고, 건물에서 도망치듯 나왔고 그 뒤에도..무슨

정신나간 사람처럼 한참을 흐흐흐..거리면서 웃습니다...

그 모습이 사실 너무나 괴기 스러웠습니다.

 

왜 그러냐고 저에게묻길래.잘 모르겠다.했더니...자기들 끼리 술렁술렁 거리면서

일단 병원에 가자고 태우라고 하더군요...

차에 태우는데 아까 방바닥에서 부적같은거 주운게 생각났고,

서둘러 몸에있는 부적을 찾아 꺼내들고,건물 어귀에 던지듯 버리고, 차에 올랐습니다...

 

친구차에 타고나서도 내릴려고 방버둥 치는 걸 겨우 양쪽에서 제지하고,병원으로 출발했고,

가는 도중에도 발광을 하듯 몸을 사정없이 흔들어 재끼더군요..;;

잠시 후 한숨을 내쉬듯 훅~하는 소리와 함께 조용히 잠들었습니다...

잠깐 근처에 차를 세우고,병원에 데려가봐야 뭐라고 하냐고...??그 근처에서 있다가...

날 밝으면 그냥  무당집 같은데 데려가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길던 새벽을 지나 아침이 됐고, 이후에 추가적인 이상한 움직임을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제 막 문을 열은 무당집에 도착했고,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무당아저씨가 아침

댓바람부터 뭔일이냐고..묻길래 이러저러 했다고 상황을 말했더니 혀를 차십니다;;

 

[젊은 사람들은..그냥 재미로 저래..그러다가 이렇게 일이나야 무서운 걸 알지...ㅉㅉㅉ]

 

엄청난 훈계를 듣고서 방으로 옮겼습니다..때마침 그 형이 깨어났고,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자기가 거기 왜 있냐고...무안해 하더군요;;;

 

뭐 딱히 뭐가 붙거나 하진 않은 것 같다고,본래 그렇게 흉가 같은데는 흉가자체에 뭔가있는 것보다.그 주변에 령같은게 있는데...근처에 머물러 있다가 사람이 들어가면 따라들어가 몹쓸 짓도 하고 그런다고 하시며...더 디테일 하게 이야기 해보라고 했고, 같이 들어갔던 제가 아는 한도에서

얘길하며 부적 얘기를 꺼냈더니...언성을 높이시며..

 

[아나 참! ~그쪽은 그런거 알면서 멍하니 사람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안말리고 뭐했어??보니까 보통 기는 아니구만??당신같은 사람은 그런데 들어가면 오히려 더 큰일나..알아??]

하고 다그치길래...그거 묵묵히 고개만 숙이고 있었습니다..;;

 

돌아가서 부적 주어다가 제자리에 갔다 놓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누구하나 그곳에 다시 가고

싶지는 않은터라..부득이 하게 출장비(?)를 더 드리고 같이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부적은 건물앞에 버려진채 그대로 있었고, 그 무당아저씨는 참선하듯 뭐가 있건 노하지

말라고 대신 사과한다고 하며 부적을 가지고 제자리로 돌려놓고 나왔습니다..

 

다시한번 훈계를 듣고나서야 그곳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오는 내내 친구는 미안하다고 하고

전 한숨만 푹푹~쉬면서 돌아왔습니다.. 그 친구는 몇주 후 그 카페를 탈퇴했고, 이후에도

그 운영자라는 사람이 전화를해서 정신 못차리고 다른 데 한번 더 가보겠냐고 제의를 했는데;;

전화하지 말라고 다그쳤고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여행을 가다가 그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서 우연히 봤는데 골프용품 판매점으로 바뀌었

더군요..뭐 아무튼 그런 곳도 함부로 그냥 재미로 가면 안된다는 사실을 그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휴~ 여기서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봅니다...^^;;길고 재미없는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벌써 12개나 글을 쓰는데도 항상 뭔가를 써내려가는 건 어렵고 힘든 일 같습니다;;

어휘력도 딸리고,설명도 시원치 않은 것 같네요;;너그러히 이해해 주셨길 바랍니다..

 

엽혹 게시판에 더 많은 글들이 올라오길 바라면서...그럼 전 이만 물러납니다.(_ _  )

즐거운 불금 되시길 바랍니다..(활활♨)

 

그나저나 오늘은 제시간에 퇴근을 할수 있으려나;;;ㅠㅠ

 

 

 

추천수79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