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댓글 부탁드립니다....남편과 보고 앞으로 어떡할지 결정하려 합니다
저는 23살의 임신 17주차 예비 엄마 입니다
갈수록 답답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결국 판에 글을 쓰게 됐네요
글이 너무 길수도 있어요...
남편은 26살로 속도위반으로 아기를 갖게 됐습니다
처음에 남편이 시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말씀드리고
같이 살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남편이 나가서 사는 건 안된다며
제가 시댁에 들어와서 살던지
아니면 남편이 제가 거주하는 곳에 몇일, 본가에 몇일 지내라고 하셔서
제가 들어가게 됐습니다
처음 시부모님을 만나뵈게 됐을때
저희 친부모님은 이혼후에 각자 재혼을 하셨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때까진 저희 친부모님과의 연락도 거의 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 딱히 하고 싶진 않았지만
대충 어느정도 알고 계시기도 했고
시아버님께서도 다른 가족들과 거의 왕래없이 혼자서 지내다 시어머님을 만나셨다고
얘기하다보니 자연스레 저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다 이해해주시고 따뜻하게 받아주시는 시부모님께 솔직히 많이 감사했습니다
저희 친부모님께도 그런 이해를 받아본 적이 없던 저에게는 감동이였죠
내 딸 하자는 시아버님의 말씀에 울기까지 했더랬습니다...
그렇게 저는 살던 곳에서 나와 시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혼자 살던 제가 적응하기란 쉽진 않았습니다
임신으로 인한 입덧이 심해서 밥을 먹고나면 10분도 안되서 화장실로 가야했고
많이 먹으면 더더욱 속이 뒤집혀 조금씩 밖에 못 먹었습니다
그런데 식사 시간마다 그게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원래 그렇게 먹냐고 눈치도 계속 주시고...
그리고 시댁엔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나름 신혼인 저희는... 문 조차 닫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남편과 사소한 다툼이 있어도 시부모님 눈치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밤엔 화장실 가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남편의 출퇴근이 늦어 출근은 5시, 퇴근은 보통 12시~2시 사이에 집에 들어오는데
그때 와서 부부간에 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늦게 잠들때도 있는건데
시아버님은 일을 나가셨다가도 11시 반쯤이 되면 집에 오셔서 점심을 먹습니다
남편이 그 시간에 제대로 못 일어나면 일찍 안자고 밤늦게 뭐했냐며 눈치를 주시죠
그러던 도중 저희 친부모님과의 사이가 풀렸습니다
임신을 하고 나니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남편도 계속 먼저 연락해보라며 설득을 해서
조심스럽게 연락을 하다보니 사이가 많이 좋아졌죠
몸이 좀 안정됐을 때 친정도 잠깐 다녀왔습니다 2박 3일로
남편은 출근을 해야하니까 같이 못가고 혼자 가서 부모님과 오해도 풀고 간만에 얘기도 했죠
포항에 갔다와서 친정아버지가 남편을 궁금해 하시면서 전화통화 하기를 원하셨고
남편과의 통화 이후에 아버지 소유의 상가에서 창업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아직 이렇다할 경제적 기반이 없던 저희에게 빨리 기반을 잡아주고 싶기도 하셨던거 같고
지금껏 혼자 고아처럼 지내온 저에게 그동안 못해줬던 것들을 해주고 싶으셨던 거 같습니다
시부모님이 모든 일을 혼자 결정하지 말라고 꼭 같이 의논하라고 몇번이나 당부하셨던 차에
저희 부부는 시부모님께 친아버지의 제안에 대한 얘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창업을 하기엔 무리도 있고, 사전에 준비를 해야된다는 쪽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저희도 아직은 무리라는 생각에 그 이후, 이 얘기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습니다
남편의 첫월급날이 가까워져(남편이 일을 하다 다쳐 퇴직을 하게 되어 쉬다가 혼인신고 이후 첫월급) 시부모님께 얼마를 드려야 하는지, 분가를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돈을 쪼개놓을지 예산을 짜면서 시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언제쯤 분가를 하는 게 좋을지...사실 저희도 신혼을 즐겨보고 싶기도 했고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지금 당장 분가를 하겠다는 뜻은 없었죠...
그런데 분가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시부모님은 180도 돌변하셨습니다
제가 중간에서 남편을 부추겨 분가하려 한다며 제가 죽일년이 되었죠
외동아들인 남편이 분가를 한다는건 부모를 버리는 것이라는게 시아버님의 생각이시고
더욱 흥분하신 시어머님은 울기까지 하시며 남편이 여자에 미친거라고 막말을 하시기 시작하시더니..이번주 내로 당장 나가라고 화를 내시며 저희를 투명인간 취급하셨습니다
인연 끊고 살자며...앞으로 엄마라고 부르지도 말라시더군요
시어머니는 동생(남편의 이모)들이 달래주러 집에 오시자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신 거에 대한 얘기까지 언급하시며 저희 부모님이 왜 이혼한지 알겠다며 제 험담을 하시고 울고...제가 친정에 갔다와서 지아빠가 돈대준다했겠지 라는 둥 듣기 힘든 얘기까지 다 하셨습니다...자식 키워봤자 소용없다면서...
남편도 그동안 알던 부모님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실망을 했고
저희는 그냥 나가 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집을 알아보려고 집을 나섰더니 시아버님은 전화로 당장 집에 오라고 화를 내셨습니다
이미 몇일간의 투명인간 취급과 저에 대한 폭언으로 마음을 닫아버린 남편과 저는 그냥 방을 구했습니다
방을 구하고 짐을 챙기려고 집에 들어갔더니 잔뜩 화가 나신 시어머님께서는
저한테 따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언제 저희 부모님에 대해 욕을 했냐고, 제가 중간에서 이간질 하는 거라며...
오갈데 없는거 받아줬더니 그때 그냥 받아주면 안됐다고, 뱃속에 아기가 남편의 애기는 맞냐고...
너희 부모가 왜 이혼했는지 알겠다고 근본없는 년이라며...아들을 뺐어갔다고...
듣다듣다 너무 화가 나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신 건 두분의 결정이라고, 이모한테 저희 부모님 욕 하지 않으셨냐고 대꾸했더니 눈 똑바로 뜨고 어디서 덤비냐며 절 때리려 하셨습니다
그때 남편이 시어머님을 막아줘서 전 맞지 않았지만...남편을 물고 할퀴고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며 시어머님을 잡고 있는 남편을 떼내고 저를 때리려했지만 남편이 어머님을 놓지않자 악을 쓰시면서 남편만 계속 때리셨습니다
남편은 그 과정에서 너무 화가 나 장식장의 유리를 주먹으로 쳐버렸고 결국 손가락 인대가 찢어져 한 달 가량을 일을 못하게 됐습니다
남편이 피를 뚝뚝 흘리고 있으니 시아버님이 오셔선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집에 사람 하나 잘못들어와서 이게 무슨 사단이냐고
시어머님이 언제 저희 부모욕을 했냐고 또 따지셨습니다
남편이 다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상황에 제가 거기서 더 따져서 뭐하겠습니까...
그냥 무릎꿇고 제탓이라고 그냥 마냥 죄송하다 했습니다
이모들이 오셔서 남편을 데리고 병원에 갈 수 있었고, 수술 후 집에 다시 왔더니
여전히 얘기는 제자리였고 그냥 저희는 마냥 죄송하다고만 했습니다
시아버님은 저에게 시어머님께 백번 사죄하라더군요...
무릎꿇고 죄송하다며 욕하신적 없다고 그냥 사과드렸습니다
이모들이 그냥 지금 당장 필요한 것만 챙겨서 나가자고 하셔서 이불이랑 몇가지만 챙겨서 일단 나왔습니다
다음 날 다시 시댁에 가서 짐을 챙기는데 여전하시더라구요...이모들 계실땐 그나마 좀 덜하시더니
절 본 시어머니의 첫마디는 "네가 원하는 대로 다되서 넌 참 좋겠다" 였습니다
그 이후 남편과는 종종 연락을 하시지만
저와는 전혀 연락을 안하고 지내십니다
남편도 제가 시부모님과 화해했으면 하고
저희 친정 부모님은 자세한 건 모르시니 잘 풀어보라고 계속 권하시기에 걱정시키는게 싫어
남편과 의논끝에 곧 남편의 생일이라 그걸 계기로 시부모님과 한번 뵐까 싶어
전화를 드렸지만 두분다 제 전화는 안받으시더군요
다음 날 남편의 전화가 꺼저있었는데
남편에게 이제 연락 안하기로 한거냐고...어제 제가 전화한거 안받았다고 폰 꺼놓은거냐며
또 화를 내시고, 이제 안볼라는 건가보지 하면서 비아냥 거리시는데...
그런거 아니라 해도...듣지 않으십니다
이 와중에 전 어떡해야 하나요...
톡커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