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분가문제로 글 올렸던 며느리에요
이제 10개월차 예비엄마가 됐네요...
그런데 여전히 고민이 있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연락을 굉장히 중요시 하시는 거 같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랑 떨어져 지내서 그런지
가족과 연락을 자주 해야한다는 생각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저희 부모님 또한 그런 편이라
가끔 안부 전화를 하거나 무슨 일이 있을때 연락을 하는 정도에요
그런데 시부모님과의 연락이 문제입니다
저희는 한번 분가문제로 크게 한번 뒤틀렸다가 이제야 겨우 괜찮아졌어요
시댁과 신혼집은 차타면 불과 10분도 안걸리는 거리구요
심지어 저희 신혼집 3층엔 외조부모님이 살고 계신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왕래도 잦아요
자주 뵐땐 일주일에 3번 보는 경우도 있구요
그냥 아무 연락도 없다가 위에 왔으니 올라와라 그런 경우도 많았어요
제가 임신중인지라 집에만 있기 답답할때
남편이 퇴근하고 같이 시내에 구경도 가주고 하는데
그럴때 전화와서 시내에 있다고 하면 서운해 하세요...
쉬는 날 꼭 같이 시간 보내길 원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집에 들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안들렀다고 서운하다며 삐지시죠...
시부모님과 예전에 신혼집에 오가는거에 대해 말한 적도 있었는데
당연히 연락없이 언제든 오가는 거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아들집인데 뭐 어떠냐, 연락하고 오라고 하면 다신 안가겠다 그런 말씀이셨어요
그래서 그냥 오시면 오시는가 보다 하면서 지냈죠
그런데 이번에 일이 터졌습니다
어제 점심때 남편이 전화가 와서 시어머님께 전화를 해보래요
부재중이 들어와 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수신이 거부 되있다고
제번호도 그런지 확인을 해봐달라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해봤더니 저 역시 수신이 거부 되어 있었어요
2주전에 같이 시부모님이랑 같이 병원 갔다왔는데
병원 갔다가 밥을 먹는데 제가 연락을 잘 안한다고 서운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남편이 퇴근하고 가끔 통화할때 저도 옆에서 같이 얘기하고 하거든요?
시부모님 기준에서는 그건 연락이 아닌가봐요...
제폰으로 하는것만이 제가 연락 드리는 거라고 생각하시는게 너무 황당했어요
바로 전날만 해도 제가 먼저 같이 병원 가서 아기 초음파 보시겠냐고 제안하고 기분 좋게 같이 간거였거든요...
그자리에서 그렇게 한소리 듣긴 했지만 서로 기분이 상할 정도는 아니였어요
병원가는 날 한숨도 못자고 갔던 거 였는데
시부모님도 그거 아시면서 이모댁들러서 한참 있다가
또 외조부모님한테 올라가서 사진 보여드리면서 한참 있고
남편 퇴근할때 다되서 겨우 내려가서 쉬라고 하셔서 내려왔더니
저희 집에 와서 커피 안 드시고 가신게 또 내심 서운하셨던거죠...
매번 위에서 시간 보내면 내려와서 커피 한잔 하고 얘기하시다가 가시는게 정해진 코스거든요..
무튼 그 이후로도 도중에 외조부모님댁에 한번 오시기도 햇고
그땐 시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시대서 저희 집에 안들르고 가셨어요
시아버님께서 감기에 걸리셨었거든요...
근데 또 그게 서운하셨대요
아무리 시아버님이 몸이 안 좋아서 그냥 가신다해도 커피 한잔 대접하는게 당연하다면서...
남편이랑 2주후에 같이 병원을 가게 됐고 갔다 와서
시부모님댁에 친정에서 보내준 만두 갔다드려야겠다고
윗층 외조부모님께 만두 갖다드리고 남편을 만나서 병원에 갔는데
차라리 병원 가기전에 시부모님댁에 들렀어야 했나봐요..
시어머님이 남편한테 전화와서
제가 2주전에 같이 병원갔다온 이후로 연락한번 없다고
시부모님을 우습게 아는거냐고 화를 내셨어요
하...그 얼마전에도 남편이랑 통화할때 옆에서 장난쳐가며 같이 농담 건네고 그랬거든요..
남편도 시어머님이 그렇게 화내시고 하시니까 화가 나서 저한테 직접 얘기하랬더니
그냥 끊어버리시더라구요
매번 이런식이에요
사소한 걸로 삐지시면 막말 작렬...
그래놓고 나중에 풀리고 나면 우리딸이네 뭐네...
그래도 일 크게 안만들려고 시아버님, 시어머님 각각 죄송하다 전화드리고 했더니
다음에 집에 오면 그때 한소리 하시겠다면서
몸은 어떠냐, 아픈데는 없냐
웃으면서 얘기를 하시기에 그래도 어느정도 기분이 풀리셨구나 했더니
그러고 3일 지난 어제
수신거부...
남편이 시아버님한테 전화했더니 일하고 있어서 모른다고
별일 없었다고 하셔서 폰을 잃어버리신건가 하고 집으로 계속 전화드려도 안받으시니까
남편도 화가 나서 그냥 냅두라고 할만큼 했다고 화내는거
겨우 어르고 달래서 퇴근하고 왔길래
전화 다시 드려보자고 연락 드렸더니
시아버님도 화를 또 내셔요...뭐땜에 그러시는 거냐고 물어보니 시어머님이랑 얘기하래서
바꿔달랬더니 시어머님은 옆에서 안받는다고 끊어버리라고 화를 내시고...
남편은 답답해서 왜 그러냐니까 전화는 뚝....
그러니 남편도 이제 연락 안하겠다고
왜 이러는건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예전엔 이러지 않던 분들인데 너무 변했다고 기분 상하고...
도대체 저희 부부...어째야 하나요ㅠㅠ
댓글 부탁드려요
시부모님 기분이 롤러코스터 마냥 이랬다 저랬다 하시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고...
막상 만나서 잘 있다가도 말 한두마디에 삐져버리는 시부모님...
감당이 잘 안됩니다ㅠㅠ
차라리 제 폰을 없애버리고
남편 폰으로만 연락하고 싶어요...
그러면 제 폰으로 연락 안했다고 서운해서 삐지는 일은 없으실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