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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부모님때문에 폰을 없애버리고 싶어요

답답한며느리 |2014.04.03 05:16
조회 16,644 |추천 23

댓글들 하나하나 잘 읽었어요

상황은 변한거 없이 그대로에요

시부모님은 삐지신건지 저희가 먼저 집으로 찾아오길 기다리시는 거 같은데

저와 남편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합의했고

남편은 만약 애기가 나와도 연락 안드릴꺼라고 분노하고 있어요

 

남편 출근하고 나면 혼자 있는데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찾아와서 막말하면서 그러실까봐...겁나요

당장 이사갈 상황도 아니라서 남편이랑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 사는곳에 살게 된 이유가

외조부모님이 저희가 집에서 나온거 아시고는

시부모님 불러서 혼내시고

1층에 전세 주던 방에 저희 내외 살게 하라고 하셨다고

갑자기 연락와서 만나자시더니 급다정해지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당장 일도 할 수 없는 남편 손 상태에, 점점 더 심해지는 입덧에 제가 일을 할 수도 없고..

지금도 37주 4일됐는데 처음 임신 알았을때 보다도 체중이 줄었어요...

스트레스 탓인지 아기가 겨우 2.3kg

친정에는 있는 그대로 말하면 얼마나 속상해 하실까 싶어

그냥 다퉈서 따로 나와서 지내게 됐다 정도만 얘기해서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도 제대로 모르시는 상황이였어요

 

3층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계시지만

이모들이 거기서 살았을 때도 간섭없이 자유로이 지냈다고

원룸에 있는 것보다 나을꺼라고 하시더니....

정작 지금은 틈만 나면 외할아버님은 종교도 없는 저희한테 교회다니라고 강요...

교회에 새신자? 등록시키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데

남편이랑 둘다 싫어서 교회 안 나갔더니

외할아버지가 교회에 체면이 안 선다면서 역정을 내시면서

남편이 주말에도 일한다니까 저 혼자라도 같이 교회가자하시고 ㅋㅋㅋㅋㅋㅋ

외할아버지 전화 한통에 무슨 일 있는지 올라가봐야 하고

초기엔 매번 저녁마다 올라가서 같이 밥 먹어야 했는데

남편이 다시 일하면서 밥은 같이 안먹게 되서 다행...

심방인지 뭔지 한다고 올라오라고 전화 뚝...예배 같이 드려야 한다는데 허리 아파 죽을뻔...

시부모님은 교회 안 나가시면서

저희더러는 어른들 기분 맞춰드리라고 적당히 교회 한번씩 나가라하십니다

그래야 좋아하신대요

 

남편이 쉬는 날은 일정하지도 않고, 퇴근도 늦어서 자주 못 올라가다가

이번에 외할머님 다치셨단 얘기에 올라갔다가 남편 엄청 혼나고

시아버님, 시어머님 오시면 또 불려올라가고

갔다가 또 1층에서 커피 드시고 가시면

집에 잘 도착하셨느냐고 전화 안 했다고 삐지시고

시부모님은 외할아버님, 외할머님 전화오면 싫어하고 쉬는 날에도 거짓말 하시면서

저희한테는 부모가 우선이라고 ㅋㅋㅋ 부모한테 잘해야 한다면서

분명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때는 외할아버님댁에 지금처럼 자주 안왔는데

저희 1층에 들어와 살면서 부턴 왜 그리도 자주 오시는 건지

 

그러면서 제가 친정에 잘하는지는 관심없으세요

이번 설에 친정간다니까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친정에 왜 가냐고

남편이 미리 얘기했는데 기분 안좋아지셔서는

이번엔 친정 가는거 허락해준다는데

친정 가는게 잘못도 아니고

이제 출산하고 나면 친정 한번 가는 것도 쉬운 일 아니고 거리도 멀고...

결혼하고나서 친정을 자주 간 것도 아니고

딱 2번 갔어요

추석 지나서 혼자 한번, 이번 설에 남편이랑 같이 한번

그런데도 친정의 ㅊ만 나와도 표정부터 달라지는데

정작 시부모님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왜 만나시는지?

 

남편 월급 들어오고 부터는 할머니 할아버지 용돈 드리라고

두분이 번갈아 가면서 전화하시고 또 하루지나 드렸냐고 확인 전화 하시고

저희 부부 아직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부모님도 앞뒤 꽉 막힌 사고를 가질 만한 연세도 아니시고

시부모님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직 50대 초반이신데

같이 밥 먹을때도 맛있는거 사주게? 하시면서 은근 바라시고

결혼전에 남편이 입양해와서 시부모님이 키우시던 강아지도

지금은 제가 임신중이라 시댁에서 키우고 계시는데 간식 다떨어졌다고 사달라시고

강아지사료 두분이 사셨다고 은근 눈치에

남편이 코털 정리하는 기계 산거 보고는 강아지 털 밀때 좋겠다고

그것도 주문하라고 몇번씩 얘기하고

갑자기 돈돈돈 거리신다고 남편도 화내고

우린 돈을 언제 모아 애 키우라는 건지...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진다.....

타지역에서 아는 사람 없이 지냈더니 그동안 답답함 다 쏟아내는듯...

 

이렇게 글 쓰면서 돌이켜 보니까

댓글처럼 그동안 너무 잘하려고만 했구나 싶어요

사소한 걸로도 그렇게 심하게 삐지시는 시부모님 상대하다보니

가능한 금방금방 풀어서 일 크게 만들지 않으면

서로 오해는 안하겠지 했는데

오히려 그게 저희 부부를 지치게 했어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린 것 같아요

이제 방전됐어요 더이상은 못해요

먼저 연락이 온다해도 기본만 하는 아들, 며느리 하기로 했어요

 

저희 부부에게 정신적 평안과 뱃속의 아기가 건강하게 나올 수 있기를

응원해주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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