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망할..--두명에서 출장을 가기로 했는데;;; 짬 좀 있는 선배가 째버리는 바람에...또 저 혼자;;
출장을 가야하게 생겼습니다...이것들은 무슨 미꾸라지도 아니고,둘은 가야 일이 좀 편한데..
또 혼자가서 뺑이를 쳐야 할 것 같네요..(다른데 가면 꿀릴짬은 아닌데;;부서가 병맛;;)
약속은 약속이니 피곤해도 마무리 지어야 겠지요...;;;이야기를 시작해 봅니다..;;
(중간 중간 이해를 돕기위한 스샷이 존재합니다..유념하시길..ㅎ;)
현관문이 열리고,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잠그려고 자물쇠를
돌리는 순간...유리문(올록볼록한;;옛날문;;)밖으로 또 사람에 형태가 보입니다...;;
미친듯이 문을 잡아 당기며 자물쇠를 돌렸고,밖에선 문을 열려는 듯 문을 잡아 당겼다가
놨다를 반복하면서..쿵쾅..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더욱 공포 스러운 것은 잠겼던 자물쇠가 스윽 하고 열리듯 다시 돌아가더군요..;;;
그때부터 문앞에서의 사투가 시작됐습니다..다시 돌아간 자물쇠를 돌려 잠구면 또 다시 돌아가고
안되겠단 생각에 자물쇠를 돌리고,그마저도 한손으로 잡고 있는데....
마치 반대편에서도 극력하게 저항하듯 자물쇠를 돌리려고 안간힘을 썻습니다.
문 손잡이를 잡고있던 손으로 보조 자물쇠를 잠궜고,한참을 문이 흔들거리고 나서야....
그 소란이 멈췄습니다..문 밖으로 보이는 형태가 사라지고 더이상의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걸 놓자니...또 문이 열릴 것 같고,그대로 거기에 그러고 있자니...그것도 무섭고,
환장할 노릇 이었습니다..혼이 다 빠져 나가 버린 것 만큼이나 멍해졌지요.
두근거리는 심장은 안정될 줄 모르고,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려 이마에는 이미 땀이 송글송글
맺혔습니다...어떻게 해야할까 고심을 하다가 안되겠어 휴대폰을 꺼내들어 형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때마침 그렇게 바쁘진 않은지...전화를 받더군요...
이차저차 하는데 무섭다....늦게 끝나냐?? 와줄 수 없냐고 했더니....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건 뭐 믿기에도 그렇고, 애 목소리 들어보니까 막 거짓말을 아닌 것 같고,
그래도 다 믿지는 않는 듯 보였습니다... 니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헛것을 보는 거라며...
당장은 못가고,1~2시간 후에 가겠으니 문단속 잘하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그냥 멍하니 한손을 혹시나 몰라 현관문을 잡고있고,또 한손을 휴대폰을
꾹 움켜쥐고, 그자리에 축쳐진 빨래마냥 웅크리고 있는데..급 술기운이 훅 올라오면서...
어지럽기도 하고,그 긴장감 속에서도 눈이 껌뻑껌뻑 감기기 시작했습니다...
정신 차릴려고 눈을 똥그랗게 떠봐도 이건 뭐 잠이 쏟아지다 못해 수면제라도 먹은듯이...
몸이 노곤노곤 해졌고,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그렇게 현관문 앞에서 쭈그려 앉아있다가....
잠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에서 깨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발자국 소리에 눈을
떳습니다..불도 안켠 방에서 나는 발자국 소리...;;
(대충 방구조;;확실하지 않습니다;;)
방문이 미닫이 양문입니다..옆으로 밀어서 열고 닫고 하는 문이지요...;;당시에는 닫혀있었습니다.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어떻게 해야하지..폰을 보니 형이 돌아올 시간은 아니고..고작20분
정도 잠든 것 같은데...어두컴컴한 방에서 맨발이 방바닥과 마찰하여 쩌억~붙었다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이러다가 정말 정신이상 이라도 오겠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거기 가만히 있다가는 정말 정신병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정말 세상에서 제일 조신하게
현관문 보조자물쇠를 열었고,철컥..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메인자물쇠를 슬쩍 돌리는 순간 드르르륵~하고 미닫이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진짜 이젠 진짜 빼도박도 못하고x됐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휴가 나와서 이게 뭔 지랄이냐..라는 저주섞인 생각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무조건 열고 나가자...그것밖에 방도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며 빠르게 자물쇠를 완전히
돌렸고,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마치 바로 뒤에 와 있는듯 귓가에 속삭임이 들렸습니다..
[문열면 죽여버릴꺼야...] 다행히 제 심장이 멈추지 않고,버텨주었습니다..;;
쿵쾅쿵쾅...;;;어짜피 여기 있어도 쇼크로 죽을꺼야...;;둘셋이고 나발이고,입김이 귓속으로 전해
지자....문을 휙~하고 열면서...박차고 일어나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습니다..
가방이고 뭐고,다 필요없고,미친듯이 뛰다가 넘어지고,마치 용수철 튕기듯 곧바로 박차고 일어나
아픈 것도 모르고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3칸씩은 뛰어내리듯 내려온 듯 합니다..거기서 넘어졌으면 정말 죽었을 껍니다;;
내려오다가 2층쯤에서 다리가 삐끗했는데...뒤돌아 볼 여력이 없었습니다..분명 돌아보면...;;
또 이런식으로 따라오겠지..하고 상상을 했더니..;;전혀 아픈 걸 못 느끼겠더군요..;;
1층에 당도할때 까지도,따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건물을 나오자 마자...
그냥 길따라 죽어라 뛰었습니다..새벽인지라 사람도 없고,큰 길가로 나가야 겠다는 일념으로 ....
무지막지 하게 뛰다가 유리까지 밟았느데도..멈추지 않고, 뛰어서 큰 길가에 다다랐을때
비로서 조금은 안정감이 찾아왔고, 극심한 떨림과 함께 구토가 찾아왔습니다..;;
속을 시원하게 비워내고,멍하니 도로변 전봇대에 기대서 얼이빠진채 허공을 멍하니 응시하며
깊은 숨을 내쉬었습니다.누가 보면 정말 미친x같았을 것입니다;;
그 순간 정말이지 절실히 담배가 생각났는데...;;다 놓고 몸만 나온지라...한숨만 내쉴 뿐이었지요..
도저히 들어갈 엄두는 안나고,형이 퇴근 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1시간 좀 넘게 있자 멀리서 형의 모습이 보였고, 형을 보자마자 좀 안심이 됐습니다..
행색을 보고서는 그제야 뭔가 좀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던지 굉장히 놀라더군요;;
일단 집에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나오자는 걸...못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가져다 준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들어가지 말라고 했더니..괜찮다고 했습니다.
잠시 후 멀리서 뛰어오듯 다급한 표정으로 형이 가방과 신발을 들고 왔습니다..
[야;;현관문 깨졌던데...??니가 그런거야??뭔일이길레 사단이 났냐;;나도 무서워서 뛰어왔다]
하나도 빠짐없이 읊어줬습니다...뭐 듣고 겁먹으라고 얘기한 건 아니고,그냥 그 집에서 나왔음
하는 생각에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안 믿더군요...
니가 기가 허해서 그런다느니...난 몇달을 살았는데 괜찮았다느니..;;;그냥 나왔음 좋겠다..라고
했고, 그건 형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습니다..
근처에 가서 국밥은 한그릇 먹고,그냥 집에 가거나 아님 여관에 간다고 하고,고맙다는 죄송하다는
인사를남긴채 그 형님과 작별을 했습니다...
(후에 형도 깨림직해 대충 중요한 것만 챙겨서 나왔답니다;;)
하루는 여관에서 자고 나머지는 집에가서 보내고 그렇게
우울하게..부대로 복귀를 했고, 몇개월 지나지 않아,형이 면회를 왔습니다~
이사를 나왔답니다...제가 가고,그 아랫집으로 뭐 무속인 한명이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주인도 꺼림직 했는지..아는 지인에게 무속인을 소개받아 거의 헐값에 세를줬고,
그 무속인이 어떻게 해결 하겠거니 했나봅니다;;
근데 몇 주 안 지나 혼자 실성했는지 궁시렁궁시렁떠들다가 자살했다네요;
주인도 그렇고 그 건물에 사는 사람들도 점점 상황이 그렇게 안좋게 흐르자..
동요하기 시작했고,결국 주인이 건물을 매매한다고 나갈 사람들은 보증금 빼줄테니 나가라고 해서
형도 꿈자리가 영 사납고, 제가 간 이후로 자꾸 누가 문을 두들기는 것 같고,제 말도 자꾸
생각나서 보증금 빼서 그냥 나왔답니다..
건물을 어떻게 한지는 모르겠고, 소문에 인형공장이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그 후에는 잘 모르겠습니다~!!아무튼 그때만 생각하며....별로 기분이 안좋습니다.
옥탑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날려버린 사건이었죠...;;;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는 사건중에 하나이구..그만큼 충격도 큰 사건이었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대체 감히 안 잡히네요.ㅋ;;이 상으로 긴글을 마무리 지어봅니다;
정독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늘상 재미도 별로 없는 이야기에 반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아마 주말까진;;; 굉장히 스펙타클한 일상덕에;;;못 오겠네요..ㅠㅠ
더 추워진다는데 몸 관리 잘하시고,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