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이나 집안이나 온도차이가 별로 없군요;;(이사를 잘못했으..ㅠㅠ)덕분에 집에서도 본의아니게
무장(?)을 하고있습니다..;;많은 분들의 댓글과 추천을 참말로 언제봐도 감사 드립니다..
벌써 17번째 이야기가 되는군요...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건 쉽지가 않지만...과거에
기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것도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ㅎ
맞춤법,띄어쓰기, 기타 오류에 대해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전에 들려서 이야기를 하나 더 써내려 가봅니다.. 제 이야기는 좀 긴편이라 긴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서운해 하지 않겠습니다..이야기 시이자악!!
제 글을 보신 분들은 이제 아시겠지만, 전 여름방학,겨울방학은 거의 할머니 집에 가는 것이 하나의 행사입니다..보통은 아버지와 함께 내려갔고,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침목회나 주말에 내려가셨고,
형들은 2~3년에 한번 내려갔습니다..큰형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합숙생활을 자주 한탓에 자주
못갔고,작은형은 두뇌가 명석한 탓에 학원등을 다니느라 할머님의 집에 자주 못 내려갔습니다.
작은형이랑은 같이 간적이 있지만 큰형과 같이 할머니 댁에 간것 손꼽을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정도 되던해에 처음으로 형과 할머님에 집으로 향했습니다..저에겐 큰형과의
동행은 그리 즐겁지 않았지요..아버지를 닮아 무뚝뚝하고, 자주 혼을냈던 존재라 동행은 늘...
불편함이 함께 했습니다.. 그해는 아버지가 일때문에 못 내려가시고, 큰형을 시켜 저와함께..
할머니 댁에 다녀오라는 명령을 내려 투덜거리며 버스에 올라 할머니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내내 무뚝뚝한 얼굴로...대화 조차도 하지않은채 무거운 분위기로 할머니댁에 도착했고,
할머니는 둘다 모두 반겨주시며..늘 냉장고에 얼려두신 삼겹살을 구워주시곤 했습니다..
할머니에겐 단짝 친구분이 계셨는데...2살어린 분이신 걸로 기억합니다...말하는게 서툴고,
어눌하여 늘 할머니에게 의지하던 분이셨죠...
기억나는 거라곤,우울증 앓고 계셨던 것과,할머니와 옛날 트로트 노래를 하시면 가사가 발음이
되지않아..휘파람을 불고는 하셨는데 꽤나 잘 부셨던 걸로 기억합니다..늘 할머니가 보듬어 주시며
가끔 놀러와 한참을 놀다 가시곤 했습니다...가족들이 없어서 아마도 할머니는 더 잘 챙겨 주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해 겨울방학때 큰형과 할머니댁에 갔을땐,그분이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때문에 할머니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셨습니다..그 이유는 할머니와 말싸움을 크게 하셨는가
봅니다..늘~참고 이해했던 할머니가 그날은 안좋은 일이 있으셔서 좀 모질게 대했다고 합니다.
근데 그 친구분은 그날 할머니의 큰 위로가 필요했었고,할머니의 모진말에 큰 상처를 입고
돌아가 농약을 먹고 자살을 하셨다고 합니다...(개울가에서 발견 됐다고 하네요;;)
뭐 사인이 꼭 할머니의 모진말은 아니었을꺼라 생각됩니다;;우울증이 심하셨던지라..사람들은
우울증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저희 형제가 갔을 땐 수개월이 지난 후였고,그때도 할머님은 한숨을 자주 쉬셨습니다...
얼마전 부터 자꾸 꿈에서 나온다고...기분이 안좋다고 하셨고, 점쟁이 할머니에 말에 의하면..
혹시 모르니 조심하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그때 저희에겐 나가서 놀다가도 저녁만 되면
무조건 들어와서 집에서 놀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날은 마을에 장이섰고,할머니는 가끔 장에 옥수수나 고추같은 걸 내다 파셨는데~!!
장에 갔다가 잔치가 있어 좀 늦게 오겠노라고 형에겐 절 잘 돌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고,
늘 그러하듯 놀수있는 반경을 정해주고 고모부와 함께 외출을 하셨습니다..
큰형과 같이 놀고 싶었지만,사춘기에 접어든 큰형은 만화책을 가지고 부엌으로 가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고구마를 구워먹고, 심통이 난 저는 남겨진 만화책을 보며....
발라당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자다가 일어났는데 바람이 몹시 불고,눈까지 내렸습니다..큰형은 혼자 늦은 저녁을
먹고 있었고, 할머니는 왔냐고 했더니...[그냥 잠이나 자...알아서 오시겠지..]하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등을 돌렸습니다;;(사실 지금도 저럽니다;;ㅋ)
시계를 보니 9시가 넘었고,형이 고모댁에 전화를 걸어 할머니에 안부를 물었는데....
약주를 과하게 드셨는지 고모내 댁에서 주무셔야 할 것 같다고,문단속 잘하고 일찍 자라는 말만
했답니다.. 문단속 이라봐야 옛날 문이라서 창호지 여닫이 문에 수저를 끼우는게 전부였지만..
형은 수저를 문고리에 끼우고,늦었으니 자라고 재촉 했습니다.;;
하지만 낮에 늘어지게 자버린 덕에 잠은 오지 않았고,바람이 어찌나 매섭게 불던지...윙~~하는
소리와 함께 문에 부딪히면서 문이 덜컹덜컹 흔들리는 덕에 으스스한 기분이 들어 더더욱 ...;;
눈을 말똥말똥 해졌습니다...라디오를 틀어놓고, 조용한 음악에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밖에서 바람소리에 함께 발자국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할머닌가..??하는 마음에 몸을 일으켜 세웠는데 형이 재지를 했습니다...조용히 하라는 뜻으로
쉿~하더니 [할머니 고모댁에서 주무신다 잖아??뭘 들었냐..??조용히 해봐..]하고 신중한 표정을
하더니 문에 귀를 가져다 댓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멀리서 가깝게 들리기 시작했고,터벅터벅 걷는 소리가 아닌 신발을 질질 끄는
소리였습니다..스르륵~스르륵~ 하는 식으로..;;왠지 겁이나서 이불을 덮어 썻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문앞에서 멈췄고,조용해 졌습니다..;;바람소리와 문이 덜컹거리는 소리만 이따금씩
귀에 들렸지요.....신경이 곤두서는 걸 느꼈습니다..
잠시 후 나무마루에 누군가 무릎을 턱 하고 찍는 소리가 들렸고,이내 문을 잡았다 놨다 하는지
문이 심하게 쿵쾅 걸렸습니다..;;형이 숟가락을 하나 더 가져와 문에 두개를 꼿았고,
누구냐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이 문만 흔들거렸고,공포에 질려서...뒤로 물러나 형은 빗자루,
전 효자손(?)을 손에 쥐어 들었고, 이내 흔들리는 문소리가 잦아 들었습니다..
누구지??누구야?? 형과 전 눈빛이 크게 흔들렸고, 곧 이어 발끄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부엌쪽으로 향했습니다...형이 다급히 순가락을 하나 빼어....[야 뒷문...막아 빨리...빨리..]
하고 다급하게 외쳤습니다... 집에 마루로 이어진 문이 있고,뒤쪽으로 부엌과 이어진 문이
있는데 황급히 달려가 수저를 꼿았고, 아니다 다를까 뒷문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등골이 오싹 정도가 아니라 눈앞이 아득해지는 공포를 느꼈습니다.;;문고리를 잡고서....
누구야.???그냥가??제발...그냥가??라고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문고리에 끼워넣던 순가락이 밖에서 누군가 강하게 흔들자...그 힘이 대단했는지 조금씩..
휘기 시작했고,큰 형이 꽉 잡고 있으라고 한 뒤 서둘러 전화기를 들어 번호를 누르다 말고...
전화기를 땅에 내리치듯 던져 버리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전화가 먹통이라고 하더군요...;;처음이었을 껍니다..형이 제 손을 꽉잡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짖던게....;;한참을 쿵쾅 거리던 소리가 사라지고,이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바람소리만 무섭게 들렸습니다...그렇게 10여분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형은 앞쪽문을, 전 부엌쪽 문을 응시하며 벌벌 떨어야 했습니다..
이내 이성을 되찾은 형이...그래도 형이라고,방 구석쪽으로 가서 이불을 덮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전 구석진 곳으로 가서 이불을 덮고, 형도 오라고 불렀습니다...
이불속으로 들어오진 않고, 앞에 턱하니 앉아서 계속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반복하며...
예민해진 표정으로 앞문과 뒷문을 번갈아가며 응시 했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그제서야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고,고모님 댁으로 내려가자는 제안을...형은
완곡히 거부했습니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눈도 내리고,바람도 많이불고,밖에 누가 있을지...
모른다고...아침까지 그냥 깨어있는게 젤 좋다고 해서....그러자고 했습니다..
사람이란게 참 긴장이 풀리니 또 잠이 쏟아졌고, 꾸벅꾸벅 졸면서 눈을 깜빡거리자..
형은 좀 자두라고 자기가 깨어있겠다고 했고,같이 버티겠다고 다짐했지만 이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근데 형도 좀 더 있다가 잠에 들었는가 봅니다..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꿈결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나가는데 휘리릭~하는 휘파람 소리가
귀를 타고 흘렀고,뭔가 이상한 낌새에 눈을 깜빡거리고 이불을 걷어내니 앞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나갈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형이 없어진 걸 알고서는 혼자 있는게 더 무섭다는 생각에....
효자손을 들고 천천히 마루로 나왔습니다..
형의 신발은 고대로 놓여있었고, 조심스럽게 형을 불러도 대답이 없더군요..;;
일났다 라는 생각에 들어...발을 동동 구를때 전화기가 울렸습니다...깜짝 놀란 것도 잠시...
전화를 받아 들었더니...할머니의 다급한 목소리 였습니다.
[아가??무슨 일 있냐??별일 없지??] 울음이 터졌습니다...[할머니..형이 없어...]
할머니가 움찔 놀라시더니..[어디갔어??집에 있으랬잖아...미치겠네]라고 하셨고,
금방 갈테니...나가지 말고 문을 잠구고 기다리라고 하셨고,고민에 빠졌습니다....
왠지 나가서 찾아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다듬이(나무로 된 다리미;;)를 들고 나갔습니다.
눈이 내려서 형 발자국이 보였고,신발을 신고 형을 부르며...후레쉬를 꺼내들고 발자국을
따라갔습니다..중도에 몇번이고, 그냥 돌아가서 기다릴까도 생각했지만...;;그마저도 그땐
무서웠습니다..혼자 있는다는 자체가 더 없이 무서웠으니까요;;
발자국은 집 옆으로 있는 개울쪽으로 나있었고,후레쉬를 이곳저곳 비췄을때..저 멀리..
개울물이 모이는 곳에 형의 모습이 보였는데...개울물 가운데 쪼그려 앉아있다가 이내....
물에 얼굴을 틀어박고서는 허우적 거리더군요...무서웠습니다.. 가서 도와줘야 하는데..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울면서 형을 불렀습니다..[형~형~!!왜 그래??나 무서워 빨리 나와..]대답없이 뭔가에 홀린듯
얼굴을 뺏다가 다시 넣었다는 반복했고,그 모습이 너무 무섭게 느껴져...엉~엉 울기만 했습니다.;
저러다가 무슨 일이 나도 분명 날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리고 분명히 귀에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휘파람 소리...휘이이익~!!
.....;;;;
다 써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습니다.;;;죄송합니다...이렇게 마무리 지으면 분명 화장실
갔다가 뒷처리 안하고 나온 기분이라는 것을 알지만;;;낼 또 일찍 출근을 해야하기에...
시간을 안보고 써 내려가다 보니 벌써 2시가 넘었네요..ㅠㅠ
내일 마무리 짖겠습니다..;;;본의 아니게 또 중간에 끊어 나눠써서 죄송합니다..;;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아흐...꼴랑 4시간 자고 일어나야 겠네요..ㅠㅠ
양해 부탁드립니다..;;;낼 뵙죠...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