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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그대의 심장이여 타올라라 ㅡ Burning Hearts in the Bucket

피쉬킴 |2013.11.27 18:38
조회 60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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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방화꾼 피쉬의 버킷리스트.


BURNING HEARTS in the BUCKET.


:죽음(양동이)이라는 끝이 있는 삶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그 안에서 심장이 뛴다는 것 즉 살아있음(Burning hearts)를 느끼며 살기 위한 목록.

 


 


 


 


#오직 나만의 버닝하츠를.

"버킷리스트"라고 하면 그냥 죽기전에 하고싶은 일을 적는 목록 정도로 밖에 다가오지 않았다. 
그래서 좀더 구체화 시킬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를 떠올려보다가 양동이속 심장이 타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죽음안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래 바로이거야!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리스트!


"Burning Hearts in the Bucket."


 
 
 
#만들어 볼까?
 

[문방구에서 떠오르는 생각대로 골라잡은 재료들]
 
 
 
 
문방구에 들려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에 필요한 재료들을 마구마구 집어 담았다.
 
"얼마죠?"
"만 오천 팔백원입니다."
"!!"
 
윽.. 예상보다 재료값이 너무 많이 나왔다...괜찮아 괜찮아.. 주르륵.
 
우선은 책상에 재료들을 펼쳐놓고 타이틀부터 만들기로 했다.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게 기분이 좋았다.
 
 
 
 
 
                       
[작업중..작업중..작업중..]

 


 


 



아니 이게 뭐라고. 가위질 하는 것마냥 
시간이 순삭 순삭 순삭. 그래도 얼추 그리고 오리고 자르고 하다보니
모양새가 나왔다.
 
 
 
 
 

[올ㅋ]
 
 
 
 
두 시간 가량의 시간이 걸려 타이틀 완성! 양동이속 심장이 타오르는 로고가 생각보다 이쁘게 나와서.
뿌듯! 뿌듯!
 
그럼 이제 검은색 하드보드지 위에 한번 붙여볼까.
 
 
 
 
 

[BURNING HEARTS]
 
 
 
 
우왕ㅋ굳ㅋ. 역시 손이 많이간 만큼 예쁘게 나왔군.
 
혼자 완전 신나서 촐싹대다가 동생한테 등짝 스매쉬를 맞았다.
그럼 다음 스텝은. 열정데이때 버킷리스트 쓰는 시간에 인상깊게 보았던.
문구로 하드보드지를 꾸미기!

 


 


 





 

 
[There is NO SOMEDAY]
 
 
 
 
열정대학생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명언.
 
"I will do it someday."

moday,tuesday,wednesday,thursday,friday,saturday,sunday
 see..? there is no someday.
 
 
 
 

[상단부 완성!]
 
 
 
 
상단부가 완성이 됐다. 타이틀과 데코레이션. 그럼이제 하단부를 만들어야지.
하단부 데코레이션에는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내용들을 담기로했다.
 
처음 버킷리스트 노트를 작성했을 때 썼던 문구와. 내 인생관으로.
 
 
 
 

 

[캘리 캘리그라피]
 
 
 
 
글씨가 시원시원하게 잘 뻗어가 속이 다 시원했다.
인생관과 어린내가 남겼던 메세지를 적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설렜다. 그리고 이제 이 하드보드지를 채워갈 나의 버닝하트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야! 신난다!
 
이제 하단 데코레이션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100가지 버닝하트를 적기로 했다.
 
 
 
 

 
[작성중.. 작성중..]
 
 
 
 
적고 시각화 하는데만 거의 두시간넘게 걸렸다. 그래도 100개를 꽉꽉 채우니 보기좋았다.
다 적고나니. 가보고싶은 곳도 많고. 예술 창작 관련으로 하고싶은 일이 많았다.
 
자, 적을것들 다 적었고 꾸밀것들 다 꾸몄고, 이제 걸어야겠지?
 
 
 
 

[하드보드 뒷편에다 테이프로 고정]
 
 
 
 
책상위에 있던 팔찌를 풀러서 끈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하드보드 뒷편에다 고정!
적당한 벽에다가 못을 밖고 딱 걸어놓으니 날아갈듯이 기분이 좋았다.
8시간이 넘게 걸린 나의 버닝하츠 인 더 버킷!
 
완성!!
 
 
 
 
 
 

[완성!]
 
 
 
 
#버닝하츠에는 어떤 것들이..?
 
 
Q. 그대에게 하루의 시간만이 남았다면...
 
001.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기
002. 친구들 불러다가 저녁파티하기
003.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편지쓰기
004. 혼자 훌쩍 제주도로 떠나기
005. 이 세상 잘 놀다가노라 유언하기
006. 인생을 담은 타임캡슐 만들기
007. 사랑하는 사람과 일몰보기
008. 그동안 상처줬던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기
009. 누군가의 삶을 바꿀 책 쓰기
010. 장기기증 하기
 
Q. 그대가 속하고 싶은 공간은..?
 
011. 볼리비아, 유우니사막 투어하기
012. 호주, 울룰루 투어하기
013. 호주, 케언즈시티에서 번지점프 하기
014. 호주, 그레이트 베리프에서 스노쿨링 하기
015. 뉴마케도니아에서 동물보기
016. 칠레, 모아이섬에서 모아이 흉내내기
017. 페루, 마추픽추 잉카트레일 하기
018. 아르헨티나, 멘도사 방문하기
019.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이집트 박물관 입장하기
020. 멕시코, 따스코에서 전통음식 먹기
021.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스페인어로 물건값 깎기
022. 프랑스, 에펠탑에서 노상방뇨하기
023. 콜롬비아, 타간가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따기
024.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페러글라이딩 하기
025. 콤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커피마시기
026. 콜롬비아, 산아구스틴에서 밤하늘 보기
027. 맨눈으로 오로라 감상하기
028. 미국, 뉴욕에서 가고 싶었던 디자인 대학 모조리 방문하기
029. 템플스테이, 문명과 멀어져 명상하기
030.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참치스테이크 먹기
 
그대가 못해본 일은..?
 
031. 마라톤 완주하기
032. 아르떼크루로 청춘소설 쓰기
033. 자작곡 12개가 들어있는 앨범 만들기
034. 옷 잘 입는단 소리 10번 듣기
035. 몸무게 75kg까지 살빼기
036. 제이슨 므라즈 콘서트 가기
037. 온전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명함 만들기
038. 내 곡 멜론 등록하기
039. 안경 Bye, 렌즈 껴보기
040. 헌혈 100회
041. 폐차장에서 차 부수기
042. 벤치프레스 100kg, 8회 4세트 하기
043. 스페인어로 대화하기
044. 불어로 대화하기
045. 열정대학 졸업하기
046. 독서노트 100개 작성
047. 페북 좋아요 500개 받기
048. 편지 100통 받기
049. 성장만화 연재해서 완결내기
050. 작은 카페에서 개인전 열기
051. 거리 공연 50회 달성하기
052. 모금전문가 과정 수료하기
053. 일주일간 핸드폰 꺼놓고 만화책만 보기
054. 드래곤 퀘스트 신작 다 깨기
055. 가벼운 연애 하기
 
Q. 열정방화꾼으로서 그대가 하고싶은 일은..?
 
056. 지인백과 워크숍 10명 수료시키기
057. 길거리 음악단 만들기
058. 청년 공동 글쓰기로 디지털 출판하기
059. 아르떼크루 5기까지 운영하기
060. 부키버스 완료하기
061. 텀블벅으로 프로젝트 예산 따보기
062. 놀이판 컨셉 100개 짜기
 
Q. 그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이들과 해주고 싶거나 같이 하고싶은 일은..?
 
063. 친구를 위한 생일축하송 만들기
064. 결혼식 축가 불러주기
065. 기다림의 편지 100통 쓰기
066. 해외에 있는 친구에게 편지써서 답장받기
067. 내가 만든 도시락과 음식으로 친구들과 피크닉가기
068. 어머니 김경호 콘서트 보내드리기
069. 사랑하는 이를 위해 노래쓰기
070. 나만의 지인백과 만들기
071. 사랑하는 사람과 한강에서 단 둘이 치맥
072. 캐레피 춘천기차 여행가기
073. 캐레피 한강 자전거 타기
074. 캐레피 해외여행 가기
075. 캐레피 락페 가기
076. 열정대학 인턴하기
077. 열정대학 장학생 되기
 
Q. 그대가 소유하고싶은 것은..?
 
078. 나만의 서재갖기
079. 무선앰프(잭2개) 3개 사기
080. 기타,베이스,젬배,마이크,마이크스탠드 장만하기
081. 사바나 캣 키우기
082. 운전면허, 1종보통 따기 제발
083. 나만의 합주실 갖기
084. 내마음보고서 해보기
 
그밖의 버닝하츠들..
 
085. 버스안에서 미친듯이 자보기
086. 맘에드는 사람 번호 따보기
087. 우정사진 찍기
088. 온전히 사랑하는 사람과 마음으로 섹스하기
089. 내 분야에서 세명의 멘토만들기
090. 피아노 자작곡 쓰기
091. 글랜한사드 Say it to me now 완주하기
092. 날 멘토로 삼는 세명의 멘티 만나기
093. 누군가의 삶을 바꿀 강연하기
094. 생초보 기타 레슨생 5명 야매 기타 레슨 해주기
095. 4형제 술사주기
096. 워킹홀리데이 가기
097. 춤으로 무대서기
098. 내 곡으로 뮤직비디오 찍기
099. 좋아하는 사람과 듀엣으로 무대오르기
 
100. 왜 사냐는 질문에 막힘없이 답 할 수 있는 사람되기.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사실 이틀동안 이 "버킷리스트"만들기에 굉장히 몰입을 했다. 이미 써야 될 글들이야 많았지만 이걸 핑계로 뒤로 미루었다. 처음 집에 들어와서 먼지모자쓴 과거의 버킷수첩을 꺼내어 들고 많이도 울었다. 그리고 당장 "100버킷보드"부터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가슴이 설렜다. 사랑에 빠진것 같았다. 연인에게 무슨 이벤트를 해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 마냥 두근두근 거렸다. 문방구에 들러 머릿 속에 그려지는 그림을 위해 재료들을 집어 들었다. 예상보다 가격이 많이 나왔다. 예전같았으면 덜어냈을 것이다. 그렇지만, 연인의 이벤트를 위해 무언가를 살 때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묻어 두지 않는가. 마찬가지 심정으로 흔쾌히 계산을 했다. 그리고 방에 들어앉아 나를 위한 이틀의 시간을 보냈다. 적고 그리고 오리고 붙여가면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기분을 받았다. 왜 전에는 나를 위한 이런 이벤트를 해줄 생각을 못했을까.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심장이 뛰는데. 이틀동안 여러번의 감동이 찾아왔다. 포스트잇에 버닝하트 하나를 적어놓고 혼자 상상을 했다. 그리고 그 느낌을 만끽했다. 100개를 다 작성하는데 거의 하루가 걸렸다. 그 시간은 그 누군가도 아닌 나 자신과 연애하는 시간이었다.
 
살아간다는 것이란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한다. 얼마 전에 살아있음과 사랑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다.
 
『그 동안 많은 사랑을 했다. 때로는 상황에 치여 눈치를 보고,
때로는 꽁꽁 숨기고, 때로는 나를 상처내며 하는 그런 사랑들.
서툴고 서툴었다. 이제는 온전히 서로의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
 
앞으로도 여전히.
누군가는 내게 다가와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앞으로도 여전히.
누군가는 내가 다가가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앞으로도 여전히.
누군가와 서툰 사랑들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랑들을 통해
단 한번이라도 "살아있음"을 느끼며
나 살아있노라고 말 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ㅡ 스크롤 내리지말고 좋은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 中』
 
버킷리스트를 시각화시키는 일을 통해 나는 내 자신의 마음에 다가가 문을 두드리고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나와의 연애. 아직은 서툴다. 서툰 사랑임에 틀림없다. 우리에게는 분명 많이 다투고 싸우며 때로는 토라지고 울 일이 생길 것이다. 서로가 무관심하다고 느낄 때도 분명히 올 것이며 권태기도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그 서툰 소통은 우리가 온전히 마음과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불편함 뒤에는 "행복"과 "살아있음"이 언제나 묵묵히 기다리기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든 관계는 "나를 통해 너를 보고 우리를 본다". 그래서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분명 너를 사랑할때도 마음과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다. 우리는 사랑할 때 비로서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 된다고 했다. 자신과 연애를 잘 하는 사람은 이미 인생의 주인공이며 나를 통해 너와의 사랑과도 온전히 소통한다. 그리하여 너 또한 너의 인생에서 주인공이 되며 너를 통한 우리 또한 삶에서 주인공이 된다. 나는 이 기적 아닌 기적을. 벽에 걸려있는 버킷리스트를 보며 꿈꿔본다.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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