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 좋은 결말이지만.. 판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적습니다..
결국 헤어졌습니다..
이제는 전 여자친구네요... 전 여자친구 딱 하루... 나왔어요.
지인 통해서 제가 쓴 글을 봤고, 그로 인해 감정이 상했는지 저와 언쟁이 생겼습니다.
저는 전 여자친구가 만약 보면, 아 내 남자친구가 이런 고민을 가지고 있었구나..하며 내심 자극받으리
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글도 남겨놨던건데... 본인을 질타하는 글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반응은 제 예상과 다르네요.
언쟁 후에 제가 사과했고, 그래도 나와 한 약속은 꼭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오지 않았고.. 저는 더 기회를 줬지만, 전 여자친구는 기회를 걷어 찼습니다.
연락을 해도 여전히 제가 져주길 바라고.. 저의 사과만 바라는 전 여자친구에게 실망하여
어제 저녁에 '내일은 진짜 나왔으면 좋겠다. 만약에 내일도 안나온다면 나도 너를 포기하겠다.'라고..
카톡을 남겨놨고, 전 여자친구가 바로 읽었습니다. 답장은 없었지만.
그리고 오늘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얼굴을 보고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퇴근하고 집 앞으로 갔지만 나오지 않았
고, 한 시간 두 시간 기다리며 드는 생각이.. 여기까지면 나는 그래도 얘한테 최대한의 예의는 보인거
아닐까... 커플링을 빼서 우편함에 넣어놓고 그냥 현관을 돌아나왔습니다.
딱 세 시간 기다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카톡으로 헤어지자고 통보했습니다.
바로 읽더니 전화가 왔는데 받지 않았고, 지금도 계속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카톡 온 걸 확인하진 않았지만 카톡이 오면 미리보기창으로 앞 내용이 보이잖아요?
대충 보니까 풀어주러 온 줄 알고 일부러 전화도 안받고 안나온 거 같은데... 그걸 보니 그나마 남아있
던 정나미가 싹 가시네요.
헤어졌지만 이상하게 슬프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짐을 버린거같아 홀가분하고 후련하네요.
짧게 사귄건 아니라 추억도 많았고 그 놈의 미운정이 아직 남아있는거 같지만 정리하는데 망설여지지
도 않아요.
그 친구도 최대한 빨리 미련 버리게끔 저도 얼른 새 여자친구를 만들어 봐야겠네요.
여기까지입니다.
뭐 더이상 추가할 일은 없을듯 싶네요. 결심이 확고하니까.
많은 조언과 격려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기면 이쁘게 만나면서 판 여러분들의 속을 팍팍 긁어드리고 싶네요.
그럼 불금 신나게 즐기시고, 저는 물러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