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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기 시작했다(18) 휘파람(2편)

인생무상 |2013.11.29 21:42
조회 10,001 |추천 92

과장이 외근을 나가 하던 일을 마치고,대충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 자리에 앉았는데 캔슬됐다고

아주 나이스 하고 들어온 과장덕에 중간에 쓰다말고, 없는 일을 찾아 했네요...;;

 

본의아니가 글을 나눠써서 죄송하고,광장을 무시하고 글을 써 올리기엔 전 그냥 나약한 양민일 뿐이라..(또르르아휴아휴)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사담을 줄이고 바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습니다..차가운 바람이 부는 그 개울앞에 서서...형이란 단어를 내뱉는 것과,후레쉬를 비춰가며 형이 어떻게 되진 않을까 안부를 걱정하는게 전부였죠....

한참을 물에서 얼굴을 넣었다 뺏다하던 형이 벌떡 일어나 제쪽을 향했고, 이내 한쪽 팔을 들어

절 가르키고는, 마치 너도 들어오라는 식으로 씨익 하고 웃는 모습에 정신이 아득해 졌습니다.

 

차마 들어갈 용기따윈 없었습니다..누군가 와주길 간절히 바라며 형을 향해 울부짖는 것 밖에..

나약한 저로썬 어찌 할 방법이 없었지요...그때 또 귓가에 휘파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얇게 귓가에 스치는 휘파람 소리가 더 없이 거대한 공포로 다가왔고, 분명 머릿속으론...

이대로 있자..라는 생각을 했지만...뭔가에 홀리듯 제 발걸음이 개울로 향했습니다..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며..멍한 기분이 머리를 강타했고,어느순간 제 발은 차디찬 물속에

들어와 있었습니다..차가운 바람이 더더욱 몸을 차갑게 만들고, 정신이 아득해 지던 그때...

제 어깨를 잡은 따스한 손이 느껴졌습니다...잠시후 그 손은 가슴을 꼭 껴앉고 저를 물고기

건지듯 끌어 올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당황한 기색에 역력한 할머니의 눈이 보였고,

이내 따라오신 고모부가 물로 뛰어들어 형에게 다가갔습니다..

 

고모부가 형을 잡고 끌어내려고 했는데 쉽지가 않은지...이상하다..왜 이러지..하는 말들을

되뇌었을때 할머니 뒤쪽으로 무당할머니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단이 났네..사단이 났어...하나도 아니고..둘다 이 지경으로 만들었네...지랄맞아..]

고모부의 당황한 모습에 무당 할머니는 나오라는 제스쳐를 취한 뒤 한복 치맛자락을 걷어올리고

허리츰까지 오는 개울물로 들어가 형을 살포시 안았습니다..

 

그리고는 뭔가에 역정을 내듯 소리를 쳤습니다..

[놔!!지가 지 손으로 명을 끊어놓고,왜 엄한데에 화풀이야??생전에 가족같이 아껴주고,챙겨줬더니 배은망덕하게 노친네 핏줄한테 왜 장난이냐고??놔 해결되는 거 아무것도 없어...장난질 치지마]

 

한동안 땅속에 박힌 나무를 뽑듯 형을 이러저리 흔들었고,잠시후 기절하듯 형은 무당할머니에게

안겼습니다...그제서야 고모부가 들어가 형을 안고 물속에서 나왔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방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전 젖은 곳이 발목 뿐인지라..가볍게 수건을 닦고,이불을 덮었고,

형은 온몸이 다 젖은 상태라 옷을 대충 갈아입히고,아랫목에 눕혔습니다..

 

무당할머니는 가져온 가방에서 담배를 꺼내어 물고서는 불을 붙이셨습니다..길게 한모금을

빠시고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 시더군요...

[하여튼 인간이란 것들은 살아 생전이나 그 후에나 이기적이야..은덕이란 것도 모르고,그저 그 화만 표출하면 풀리나..쯧쯧쯧..나오지 말고, 방에있어.. 아직 밖에있다...]

담배를 재털에에 비벼 끄시고는 가방에서 작은 병하나를 꺼내 나가셨습니다..

 

고모부에 말에 의하면...할머니가 새벽에 꿈을 꾸셨고, 꿈에 또 그 친구분이 나오셨답니다...

양쪽에 죽은 동물을 들고, 울고 계셨고...평소에 이 사건을 알고계셨던 무당할머니는 뭔가 느끼시고는 급히 할머니댁에 전화를 하시려다 번호를 몰라 고모댁에 전화를 하셨다더군요...

 

집에 전화 넣어보고,바로 갈 준비하라고 하셨답니다.....;;;

말을 들어보니...령도 틈을 노린다고 하더군요...

할머니가 계실땐 차마 집 근처에 못 오다가,할머니가 없어지니 그 틈을 노려 마치 뭔가에 화풀이라도 하듯 저희에게 온 것 같답니다!!

 

잠시 후 돌아오신 무당 할머니는 독해!!독하다..라는 말을 하신뒤 문에 부적같은 걸 붙이셨습니다.

소변은 요강에 보고,대변을 참으라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닭 울때까진 나오지 말라고 하시고는 이모부와 서둘러 가셨고...

다음날 동이 트고서야 무당할머니 전화를 받고,부적을 띄고 집에서 나와 할머니와 함께

무당할머니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볍게 챙겨입고 나오신 무당할머니 차를 타고,폐가가 된 친구댁으로 향했습니다...

돌아가신 개울물 근처에 가자 할머니가 기침을 심하게 하셨고,차에서 기다리라고 하시고는..

형만 데리고 개울쪽으로 가셨습니다... 그후에 일들은 형에게 들었는데....

 

개울에 가서 작은 굿 같은걸 하셨답니다..평소에 좋아하는 음식도 놓고,희안한 노래도 부르시고는

사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은혜를 알아야 한다고....그래야 좋은데도 간다고...하시고는..

형이랑 절을 한번 올린뒤 병에다가 물을 좀 떠서 뭔가(?)를 넣어 친구분 유품과 함께 차로 돌아오셨습니다.

 

친구분 산소 근처로 가서 무덤옆에 땅을 파고,유품을 넣고,제사를 드리고는 할머니에게 1년에

한번씩 와서 좋아하던 거나 차려주고 가라고 하시더군요....;;외로워 하신답니다..

다시 차를 몰고 할머니댁 뒤로 난 길을 따라 언덕쪽에 할아버지 산소로 향했고, 그 근처에..

담아놓은 물병을 놓고는[할배...그 할마씨..손자랑 마누라 근처에 못오게 해줘요...]하시고는

인사를 드렸습니다..

 

할아버지가 기가 워낙 쎈 분이셔서 그렇게 하면 근처에 오거나 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그 후엔 별일이 없었답니다...(할머님 말씀에 의하면;;)

사실 그 후에 형은 할머님 집에 가는 걸 꺼려했습니다... 돌아가시 던 날 빼고는 후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가지 않았지요... 물론 거기서 있던 얘기의 대부분은 부모님이 모르십니다.

얘기 해봐야 걱정 하실테고, 올라가기 전 얘기하지 말자고 약속을 했지요...

 

작은형은 제 말을 믿어주는 편이었으나 큰형은 제가 그런 말을하면 넌 정신력이 약해 빠졌어..

멍청하다는 식으로 대응했는데 그 사건이후로 제말을 막연하게 무시하진 않았습니다..

후에 형친구 문제로 사건이 하나 더 있었는데...그 사건이후로 조금은 신임을 했지요..;;;

 

휴~!!이상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 보겠습니다~!!

긴글을 읽으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쓰는 것 만큼 긴 글 읽는 것도 힘들때가 있지요..^^;;

늘~댓글 달아주시는 분들과 정독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전 이만 물러나겠습니다.ㅎ

좋은 저녁 되시길...

추천수92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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