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살 평범하게 회사 다니는 흔남 입니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눈팅만 하다가 이런 얘기를 마니 본 것 같아 제 경험담도 하나 올려봐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지만 아직 안생겼으므로 음슴체 ( ㅋㅋ 해보고 싶었음
)
본인은 열심히 대학을 졸업하고 힘들게 첫직장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성실하고 건전(?) 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음
어느 날 퇴근하고 집(자취남)으로 와서 고양이 밥주고 집청소도하고 배가고파 누워서 전단지를 눈팅중.
알고 지내던 여동생에게 톡이 왔음.(본인보다 3살 어린)
여동생 : 오빠 머하심 주무심 고두심 ? (애가 좀 철이 없음 ㅡㅡ;;)
본인 : 청소하고 춘심이(고양이)랑 놀고 있었다 ㅎ
여동생 : ㅋㅋㅋ 불금인데 밖에 좀 나가 놀지 ㅋㅋ
본인 : ............아 왜!!!!!!!
여동생 : ㅋㅋㅋㅋ 발끈하긴 ㅋㅋ 오빠동네 근처에서 친구랑 막창 먹고있었는데 나올래?
본인 : ......막.....창??? (난 막창 킬러.....)
마침 배도 고팠고 딱히 여자사람이 보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었음.....정말 그랬음...ㅜ
난 딱히 여자가 불러서 나간걸 아니란걸 증명해주기 위해 삼선바지에 후드티. 패딩과 퓨전.
집건물 입구로 나와서 생각해보니 걸어가기엔... 뭔가 애~~~매한 거리였음..![]()
늦게 가면 철없는 동생년과 그친구가 막창을 싹쓸한 상태에서 일어나자고 말할까봐...
결국 차를 몰고 감.
도착하니 동생년과 그 친구는 소주 한병씩 마신상태. 다행이 막창은 아직 많았음. 나이스![]()
동생친구랑은 첨 봤기에 인사를 했음.
동생 : 오빠 와썹 ㅋㅋ
친구 : 안녕하세요 ~
본인 : 안녕하세요 (_ _) (- -)
동생 친구는 상당히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순간 나의 차림상태에 후회가 옴..
착석한 나는 오랜만이네 뭐하고 지냈느니 대충 살던 얘기 나누면서 막창을 흡힙함.
너흴 먹어버릴거야 ㅎㅎ (물론 막창을요^^)
토크 + 시식 하면서 30분쯤 있었나? 동생친구년(이제부터 +년 이라 할거임 ㅡㅡ)
께서 테이블위에 있던 본인의 지갑과 차키를 보더니 질문을 함...
친구년 : 저기요 오빠.... 그거요..(차키를 가리키며) 무슨차예요???
본인 : 아반떼요ㅎ
참고로 본인은 회사를 1년쯤 다니면서 틈틈히 모은 돈으로 젊은 사회초년생이 타기에 가격대비 적당한 아반떼(13년형)를 몇달전에 구입하여 만족스럽게 타고 있었음.![]()
친구년 : 그게 머지....ㅎ
본인 : 있어요..ㅎ 소형차예요 ㅎ (준중형이라 말하면 여자분들은 잘 모르시더라구요..)
친구년 : 아........(
이표정)
본인 : 왜요?
친구년 : 아뇨 ㅎㅎ 저는 제네시스 밑으로는 안타서요 ㅎㅎ
...................................
얼탱이가 없었음. ![]()
침착하자.
본인 : ㅎㅎㅎ 제네시스 타시나봐요
친구년 : 전 차 없죠 ㅎㅎㅎㅎㅎㅎㅎㅎ
......... 글로만 봤지 이런 사람 진짜 있더군요.
이때부터 공격적으로 나가야겠다 생각함.
본인 : 제네시스가 어디회사차인 줄 아세요? ㅎ
년 : 외제차 아녜요?
..... 공격하고 싶다는 생각마저도 사라지게 만드는 ....
본인 : ...국산차죠...현대..
년 : 그래요? ㅎㅎ 넒고 편해서 외제인줄 알았죠 ㅋㅋ
본인 : ㅋㅋㅋ 그러셨구나 ㅎ 근데 그 밑으로는 왜 안타시는데요? ㅎ
본인은 미소를 살짝 머금은 썬샤인 같은 얼굴로 침착히 계속 대화를 함.
년 : 그냥........ 창피하자나요 ^^ㅎㅎ
본인 : 아~ ㅋㅋ 근데 태워드린다는 말도 안했는데......ㅋㅋㅋ
년 : ㅡㅡ 어차피 안타요
........침착하자.
본인 : 그건 제가 타시겠어요? 라고 묻지도 않았는데 안타요 라고 하시니까 마치 길가는 모르는 남자
에게 가서 '난 너랑 안만나... 넌 급이 떨어지니까!' 라고 말하는거랑 같지 않나요 ^^
(썬샤인 페이스 유지)
년 : ...??
본인 : 상상해보면 진짜 쪽팔리는거죠. 남자가 봤을땐 저게 미쳤나... 하겠죠.
년 : 제가 미쳤다고요??
본인 : 꼭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그쪽 말씀하시는게 안그런 여자분들까지 싸잡아 욕먹게 하는 것 같아
서요^^
순간 분위기는 살짝 냉랭해지고 이여자 표정은 니가 뭔데? 하는 표정이고 동생은 중간에서
당황한 표정이고 난 저년의 명치를 망치로 조카 세게 치고 싶을 뿐이고 (본인도 꼴에 남자라 저런 말같지도 않을 말에 순간 자존심 쫌 상했었나 봄.. 살짝 흥분한듯)
본인 : 다른데가서 그런거 또 묻고 그러지 마세요. 동생 친구라니까 걱정되서 하는 말이에요.
년 : ㅡㅡ 머가요? 제가 뭐 하면 안되는 말 했어요? 참나.
본인 : 뭐 집이 얼마나 잘 사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 아니다. 그만하죠 ^^
년 : 뭔데요? 말해보세요~
현기증이 왔음. 본인 입만 아플거 같아서 걍 자리를 떠야겠다 생각함.![]()
대충 둘러대고 급하게 자리를 일어나 집으로 옴.
나중에 동생한테 카톡이 왔는데 대충 내용은
그친구가 원래 좀 그렇다. 집이 잘사는건 아닌데 뭐 남자들한테 선물받고 차 얻어타고 그런거 즐긴다.
나도 오늘 얘 만나는 남자 자랑 들어주다가 피곤해서 오빠한테 헬프할려고 부른건데 이렇게 될줄 몰랐다. 주말에 맛있는거 사줄게 ...미안..ㅜ
................. 자기 피곤하다고 쌩 모르는 나를.... 좀 멀리해야겠음.
무튼 대충 이런 얘기 였는데 지금 신박한 마무리가 떠오르질 않으니 이해해 줬으면 함.
뭐 객관적으로 외모는 괜찮았다 말해줄게.
근데 제발 개념좀 챙기고 살자......
물론 안그러신 분들 많다는거 알아요 ^^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