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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없는 농어촌이 왜 이렇게 많나요?

서지원 |2013.12.04 23:26
조회 265 |추천 8

안녕하세요~

 

다들 어렸을 적에 몸이 안좋아서 엄마손잡고 소아과 가보신 경험 다들 있으실꺼에요~

 

어렸을 땐 소아과에 가면 주사맞는 건줄 알고 가기 싫다고 떼쓰곤 했었는데요. 그래도 생각해보면 병원 갔다오면 아픈게 금세 다 나았던거 같아요. 그런데 잠깐! 현재 우리나라에 소아과가 아예 없는 지역이 56개나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소아청소년과를 편의상 소아과라고 부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소아과 현황은 어느 정도 인가?

 

<그림1> 시도별 소아과가 없는 지역

 

  

현재 우리나라에 소아과가 없는 지역은 56개 지역이다. (6월말 기준) 위 지도에서 보면 소아과가 한개도 없는 지역은 대부분 각 시도의 '군'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모두 농어촌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또한 한개도 소아과가 없는 지역은 56개나 되는 반면에 서울시 송파구의 경우 소아과가 한지역에 43개나 있었다. 소아과 쏠림 현상이 매우 심각하였다. 소아과가 단 한개도 없는 지역 뿐만 아니라 소아과가 한 시군구에 5개 미만인 지역도 58개 지역이나 됐다.

우리나라는 합계 출산율이 1.24로 OECD 평균인 1.74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안정적인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영유아 및 청소년 시기부터의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영유아 및 청소년 시기에 가장 전문적으로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소아과가 하나도 없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소아과가 필요한 영유아가 적으니까 소아과가 없는 것 아닌가?

 

정확하게 말하면 소아과의 진료대상은 영유아 및 청소년이다. 이 때 영유아 인구수에 소아과수를 대비하여 보면 한개의 소아과에서 대략적으로 1년에 몇명의 영유아 인구를 담당하는지 알 수 있다. 소아과 진료대상이라고 할 수있는 만 18세 미만의 인구수를 비교해보았을 때 가장 많은 인구수를 담당하고 있던 지역은 전라남도 광양시로 1개의 소아과가 19409명을 담당하고 있었다. 가장 적은 인구수를 담당하고 있던 지역은 성남시 수정구로 2465명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 때 소아과가 아예 없는 지역을 제외하고(인구수에 소아과수를 나누면 수치가 0이 나오기 때문에 제외하였다.), 우리나라 소아과 한 곳에서는 평균적으로 6145명을 담당하고 있었다. 또한 이때 한 곳의 소아과에서 담당하는 인구수가 많은 순서로 서열화 했을 때 상위 20%에 속하는 지역 중 '군'지역은 14개 지역이었고 하위 20%에 속하는 지역 중 '군'지역은 단 한곳도 없었다. 또한 수치가 0으로 나오는 56개 지역에서도 소아과 한 곳에서 평균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숫자인 6145명보다도 인구수가 많은 지역이 22개 지역이나 되었다. 만 18세 미만이 아니라 영유아(1개월~72개월)를 기준으로 계산하여도 결과는 비슷하였다. 따라서 농어촌에 소아과 수요가 없기 때문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병원을 운영해서 생각만큼 이익이 나지 않으면 폐업하는 것은 개인의 몫 아닌가?

 

물론 민간 기관에서의 이윤이라는 강력한 동기를 스스로 통제하기는 매우 어렵다. 때문에 병원 경영에서 이익이 나지 않으면 폐업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소아과의 경우 의료수가가 적고 영유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료라서인지 잦은 의료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개업보다 폐업하는 병원의 개수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민간 기관 소아과 의사들에게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더라도, 국가를 위해서 소아과를 운영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38개의 지역 거점 공공 병원(지방자치단체가 보건 기관을 설치하여 지역 보건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곳. 공공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병원이다.)이 있다.  이들 지역 중에 소아과를 운영하지 않는 병원은 7곳이나 된다. 이런 지역에서 부터 소아과 운영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소아과도 없고 주변에 지역 거점 공공 병원도 없는 지역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지역에는 국가에서 의료 취약지로 선정하여 거점 공공 병원을 설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이마저도 어려운 지역의 경우 각 지역의 보건소 등에 진찰자이자 육아 전문가라고 할 수있는 소아과 전문의 또는 소아과 일차 진료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들을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보건 의료 분야에서 지역별 형평성이 제대로 고려됐으면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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