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본론부터 바로 말씀드릴게요..
스타킹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스타킹을 아주 광적으로 좋아하는데, 이거 병 아닌가요?
첫번째,
스타킹을 안신으면 아무리 이쁜 옷을 입어도 꾸민게 아니랍니다. 여름같은날도 아무리 하늘하늘 예쁜 원피스를 입어도 맨다리는 노노..
대충입어도 스타킹신은날은 이쁘다며 스킨쉽도늘고 얼마나 치대는지..
두번째, 본인이 신는건 더좋아라합니다.
추운겨울 남자용 기모레깅스를 사주면 말려올라간다고 안신겠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원하는건 여자용 원피스 안에 신는 레깅스.. ㅡㅡ 스타킹이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만족하는 느낌이랄까...이게 더 착 붙어서 따뜻해서 그런더고 핑계대더라구요
세번째, 시도때도 없는 스타킹 강요
집에서 편안히 쉬거나 둘이 있을때면 슬그머니 서랍장을 뒤져서 스타킹을 가지고와서는 신어달라고 아주 애걸복걸합니다..
데이트 할때도 스타킹신은 여자를보면 저 남자친구는 부럽다며 어찌나 말이많은지...
네번째, 잠잘때도 신고자야 잠이 잘온답니다
가끔 잠자러 이불속에 쏙 들어가있는걸 보면.. 어김없이 스타킹신은날...
들어가서 아무일 없는척 스타킹신고 긴잠옷바지입고..안걸릴려고 발가락이 재 몸에 닿을걸 어찌나 조심하는지..
오늘도 어김없이 그러고 자고있는걸 딱걸려서 찢어버리기전에 가져다 놓으라하니 제발 오늘하루만 신고자게해달라고 비네요...
하루이틀이여야지..
내일 회사 갔다오면 다 가져다 버릴거라고 우기면 그제서야 투덜대면서 가져다 놓네요..
다섯번째, 스타킹은 내사랑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편이긴 하지만 스타킹 빠는날은 어찌나 공을들이는지...
다른빨래들은 구분없이 수건이랑 속옷, 양말을 같이 마구 돌릴만큼 건성이면서 스타킹을 일일이 뒤집은거 펴서 물 받아서 피존에 담그고 하나하나 공들여 비벼빨아주시는데..
결혼하고 스타킹 빨래는 단한번도 안해봤네요..
여섯번째, 스타킹 매니아
저도 몰랐던 여러 스타킹 종류들을 너무나 잘 알더라구요. 스타킹 전문으로 파는 쇼핑몰에들어가서 새로운거나 독특한 스타킹을보면서 좋아라하네요
대신 망사같은 야동에 나올듯한 스타킹은 안좋아해요.
펄이 들어갔다가나 촌스럽지않은 예쁜무늬나, 예쁜 색상(유색스타킹은 no), 광택이 나는것, 발가락이나 힙부분에 그 뭐라하지? 스타킹끝나는 선이 없는거?? 밑트임된거 이런건 무지 신기해하면서 좋아라하네요.
걍 스타킹은 자주 올이 나가니까 싼거 신으면 되지 했던 저였는데.. 남편의 취미?를 알고부터는.. 스타킹에 두꺼운거 얇은거가 무슨 몇d?? 맞나?
그런게 있다는거랑 발끝에 스타킹 티가안나게 처리되있는 스타킹들이 있다는것도 알게됬네요..
일곱번째, 계절을 무시하는 스타킹사랑
더위를 많이타는 저인데.. 쨍쨍한 그 더운 여름..스타킹신어달라며 어찌나 애걸복걸하는지..
겨울엔 오픈토를 신어달라며... 하아... 그게 자긴 너무 이쁘다고...ㅠ_ㅠ....
그리고 겨울에 살짝 살 비치는 검은스타킹을 신고 반바지 입은 그 다리라인이 너무 좋다고 그렇게 입어달라하는데... 춥다고....이남자야...
여덟번째, 여행은 스타킹과함께
여행가서 하룻밤 자고와야하는 그런 로멘틱할수 있는날... 선물이라며 저도모르게 자기가 좋아하는 부드럽고 살색에 광택나고 스타킹라인없는 이런 스타킹을 잘도 찾아다가 여행이니까 신자고 주네요..
처음에는 그냥 다리가 예뻐보여서 좋은가보다..했고, 그다음은 시각적으로 섹시해보이나..?하는맘에 기분이좋아 신어줬었고...
뭔가 좀더 만족감있는 성생활을 위해 이벤트삼아 몇번 신어준게.... 화가 되었네요..
그저 단순하게 생각해왔었는데.. 이게 이젠 병이다. 라는 생가과 확신이 들기시작하면서부터는 스타킹을 볼때면 아주 치가 떨리고 어이없는 웃음이나고..
연애시절 다리가 더 예뻐보이고 말라보이고, 이뻐보이고 싶은 여자 마음에 계절관계없이 자주 신었었는데.. 이 사실을 알고부터는 징글징글해져서 손이 안가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마 남편이 이야기 하지않았다며 아무렇지않게 신어왔겠죠..
가져다버라자니.. 직업이 직업인지라 신어야하는일은 많고.. 아무리 싼걸 사서 일회용으로 신는다해도 험하게 신는 제 습관때문에 스타킹 가격도 무시할수는없고..
숨겨보기도했고.. 집에오면 일부러 후다닥 옷도 갈아입어보고..신어 나갔던 날도 안신었던척하고...
정말 멘붕이네요...
간식달라는 강아지마냥 스타킹보면 좋아서 헤벌쭉..
물론, 어디나가서 스타킹으로 피해주지도않고.. 뭐 스타킹 신은 여자보면 이쁜거 신었네 우리집 마누라도 신었음 좋겠다 정도로 힐끔 보는정도인거같고, 집에와서는 괴롭히는 존재가 저뿐이니 그나마 다행이긴한데..
인터넷에 많이 검색도 해봐서 병의 일종인것도 알고 남편한테도 이거 병이라도 이야기도 많이 해봤지만.. 뭐 어째야할지...
어릴때 엄마스타킹을 만져보다가 한번 신어봤는데 그때 그 감촉이 너무 좋았었다고 그때부터 이랬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싼거는 좀 거칠어그런가 어찌나 싼거 비싼거 잘 구별하는지... 부드러운 스타킹 사랑이 대단합니다..
스타킹 영업판매로 나가면 진짜 자기가 제일 사랑하고 관심있는 분야의 일을하니 스트레스 없이 대성할것도 같네요..
아직까진 그래도 가져다놔라. 싫다 하면 쪼르다가 포기하긴하는정도긴한데... 아 복잡하네요..
남편협박하며 항상 이거 판에 올려버릴거야! 이랬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몰랐다가 같이 침대에 이불덮고 누웠는데..ㅠㅠ
제 발끝에 닿은 남편발에 거친느낌이....
결국 이렇게 쓰는날이 왔네요...
남편의 독특한 성취향을 지금처럼 싫을땐 싫다하며 조율하면서 이해해줘야할까요
아니면 정신적문제이니 다시는 이런일 없게 병원에 데려가야할까요?
너무 많은 욕은 자제해주세요..
같이보려고하거든요..ㅠㅠ
혹시나 제 잘못도 있다면 지적해주시고,
현명한 대답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