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세 취업준비생 입니다.
현명한 분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글 지루하시더라도 꼭 읽고 조언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머리가 멍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문제를 설명하기에 앞서 가족사를 설명해야 될거 같아 설명합니다.
저는 가족관계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아버지가 결혼을 세번하셨어요.
처음 결혼하시고 저를 낳았고, 외도로 두번째 엄마를, 또 외도로 세번째 엄마와 어린 시절을 함께 지냈습니다.
저의 친엄마와는 5살때 이별하였고, 20살이 될때까지 만난 적이 없습니다.
두번째 엄마와 아버지가 결혼한 후 저는 5살~10살때 까지 아동학대를 당했습니다.
매일 밤 변기에 머리가 쳐박히고, 너무 많은 양의 밥을 주면 못먹고 토하곤 했는데 그걸 먹으라고 하고, 아직도 머리에 상처때문에 머리카락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맞고, 머리카락이 불에 타는 등 인간으로 견딜 수 없는 시간을 묵묵히 견뎠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그걸 방관만 하셨고, 외도로 세번째 엄마와 결혼합니다.
세번째 엄마 역시 육체적 폭력이 아닌 폭언 및 정신적인 폭력을 주셨는데,
10살~ 23살때까지 견뎠습니다.
20살 어느날, 죽었다고만 생각했던 엄마가 거짓말 처럼 나타났습니다.
완전히 성인이 될때까지 기다렸다는 엄마에게 이런 저런일이 많다고 말을 했지만,
응어리진 원망을 풀어놓지는 못했어요. 엄마도 피해자니까요.
평소 언제나 친엄마를 만날수 있으면 만나도 된다고 하셔서 아버지에게도 친엄마를 만났다고 이야기를 하고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이어나가고 있었는데 아버지와 새엄마는 불만이셨어요.
설상가상 친엄마는 저를 밖에서 만날때 마다 당시 아빠와 이혼하게 된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 하셨고, 아버지와 살면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엄마와 당분간 보지 말자고 했었고 7개월쯤 보지 않았습니다. 그기간동안 저는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았구요.
7개월 뒤에 토익학원비가 너무 필요한데 보태줄 사람이 없어 엄마에게 염치불구하고 연락을 했을때, 엄마는 저의 살찐 모습에 놀랐어요. 10키로가 넘게 불어버린 살들을 보구요.
이후 여러가지 상황으로 저는 그 집에서 나와 엄마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엄마도 이미 재혼한 상태라, 새아빠, 오빠 엄마, 저 이렇게 살게 되었는데,
행복할 거 같았던 가정생활에 저라는 존재가 짐이 되고 있음을 느꼈어요.
새아빠의 시기, 질투, 다른 가족들의 불편함등을 이유로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엄마와 한의원의 도움으로 계속 다이어트를 해서 10키로를 감량한 상황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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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에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남자친구는 시궁창에 있던 저를 인생에서 꺼내준 사람이라고 그당시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제가 고등학생때 강간을 당했었는데, 주변 누구에게 말하지 못했고 가족들에게 말하려 할때 그사람들은 언제나 술에 취해 있었어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그 사실을 언제나 위로받았는데 이제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다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 엄마에게 털어놨는데, 엄마는 제가 거짓말 하는 걸로 믿지 않으시더니,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냐 아빠에게 말안했냐 너는 그러면 뭐했냐 라는 말들 뿐이였어요. 그 과정에서 굉장한 상처를 입었고 엄마에게 마음을 닫았습니다.
이후에 엄마가 남자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상황을 인지하시고 저에게 미안하다면서 울며 이야기 했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두어달 지나, 엄마는 그런데 강간당한 이야기를 어떻게 남자에게 할 수 있느냐 너희가 무슨일이 있지않았으면
네가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겠느냐 라며 채근하셨고 저는 그사람밖에 없었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엄마는 그럴리가 없다며
고개를 흔드셨습니다. 저는 이때 엄마와 마음의 교류가 끝난거 같아요.
15년만에 만난 딸이 강간을 당한 상황이 감당이 되지않아 엄마에게 털어놨고
엄마는 감정적인 반응 이후에 처음으로 말한 반응이 저랬으니까요.
그리고 뭐에라도 홀린듯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최종적으로 엄마와 6개월 정도 함께 살았네요)
서울로 올라와서 직장을 다니면서 엄마는 매일 밤마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새아빠의 다른 행동,
본인의 힘든 상황을 울면서 전화를 했고 저는 시들어 갔습니다.
울고 있는 엄마에게 그만하라고 할 수도 없었고 그 힘든 상황과 환경이 회사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결국에는 다니던 직장을 7개월 다니고 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2013년 내내 구직중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취업도 잘 안되고, 꼬여버린 내인생,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라는 자괴감으로 매일밤을 울었고
견디다 못해 정신과 상담을 6~8개월 정도 받으며 약을 복용했구요.
약을 복용하는 비용과 생활비가 감당이 안되서 엄마에게 서너번 방세와 생활비를 부탁했었습니다. 그게 가장 큰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어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상태입니다.
문제는 지금이에요. 지난주에 김장을 담그는 것을 도와주러 엄마에게 내려갔었습니다.
엄마랑 둘이서 차를 마시면서 지금 구직중인 저의 상황은 새아빠가 모르시는데 만약에 알게되면 사람도 아니라고 할것이다 라고 비장하게 표현하셨어요. (살이 많이 쪘을때도 사람도 아니게 보인다고 새아빠가 면전에서 말씀하셨거든요.)
엄마는 충격 요법으로 말하려고 한거라곤 하지만 저는 못듣겠더라구요. 그 이후 김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엄마와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너 엄마가 머리 치렁치렁 긴거 자르랬더니 성질을 내더라 (면접시 망때문에 기른 상태임을 설명함) , 살이 찐것을 전화하자마자 시작하시면서 저를 보고 난 이후로 잠이 안오더라, 예전에 살찐 그만큼 쪘더라, 운동을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하지말고 목표를 가지고 정확히 해라, 항상 위축이 되어있다 그게 외모에 오는 불안감이다 그러니까 면접에서 떨어지는거다. 아무튼 길었습니다. 저는 말대답을 했구요. 이것도 저의 잘못이죠..
이번에도 제가 참았어야 했는데 못참았습니다.
사실은 우울증으로 8개월 정도 치료를 받았고 엄마랑 잠시 연락을 못했던 그때도 그래서 부산도 못내려가고 연락도 못했다 라고 터뜨려버렸어요. 평생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엄마는 왜 약을 먹는데라고 했고 저는 우울하니까~ 라고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하니까 엄마는 너는 엄마가 왜 있는건데 끊어 라고 소리를 지르고 끊었습니다.
엄마를 알게된 시간이 5년 남짓 정도 이지만, 소리를 지르신건 처음이였어요.
그런데 설명을 엄마에게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강간당시 상황을 듣고 엄마가 한 행동들, 돌아선 내마음, 가족관계증빙서를 낼때마다 고민하는 부모님의 이혼과 배다른 이복동생들 그에 따른 부모에 대한 원망, 엄마가 털어놓는 그 모든것을 소화할 수 없는 내 마음.
미칠거 같은 밤이예요.
저는 죽도록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비겁하게 살이 찐거에 대해서 변명하고 싶지 않아요. 아무도 모르게 우울증 약을 먹으며 폭식을 했고 그렇게라도 안하면 미칠 것만 같았어요. 취업도 너무 힘들지만 저는 엄마가 더 힘듭니다.
엄마를 사랑해요. 그런데 너무 힘드네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엄마는 언제나 각인시켜요.
엄마는 늘 피해자이고 아빠는 늘 범죄자이며 그 나쁜놈이 우리의 인생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그만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저를 보면, 제가 매일 고민하는걸 보면 그 이야기를 안할 수 없나봐요.
아니 그것보다도 지금 소리지르고 전화를 끊은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손이 발이 되게 빌어야 하는지 전화를 하지않고 냉담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처가 되지 않아요.
내일부터 저녁에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새아빠에게 방해받지 않고
차분히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뿐인데..
이상황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내일이라도 서울로 올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보통 엄마와 딸은 이럴때 카톡이라도 보내놓으면 해결이 되나요?
다시 전화를 걸어야 하나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