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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무서워요. 길더라도 제발 조언해주세요. 죽고싶습니다.

시든꽃 |2014.02.12 22:36
조회 2,752 |추천 6

안녕하세요. 26살 취업준비생입니다.

 

이어지는 글을 간략히 요약하면 아버지는 3번 결혼을 하셨고 그 사이에서 각각 자녀가 있습니다.

저는 첫째이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하신지 20년이 넘으셨습니다.

줄곧 아버지 손에서 학대받으며 자라다가 15년만에 엄마가 나타났고,

대학생때 부터 이어진 만남에서 (아빠집에서 도망치듯 나와) 엄마집에 6개월 남짓 생활하는 것으로 거기서 독립하여 현재는 혼자 고시원에 살고 있습니다.

 

굳이 빨리 도망치듯 아무 회사나 취업해서 나온 이유는 그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남자친구에게 위로 받은 감정을 엄마에게 기대려 어린시절 내가 당한 성폭행을 그당시 남자친구한테 털어놓았으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입니다. 그때 엄마의 대답은 울면서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냐 거짓말 아니냐는 대답이였고 헤어진 그사람과 통화 후 미안하다며 내앞에서 운 정도..?

이후 왜 하필 그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했느냐 남자라서 이야기 하기 쉽지않았을텐데 라며 그 남자와 관계를 맺었는가를 캐내기 위해 유도심문 하셨습니다.

그모습에 마음이 완전히 닫혀버렸구요.

 

독립해나와 살면서 밤마다 엄마는 울면서 힘든 감정을 저한테 풀었고,

억눌린 내감정을 소화하지 못한채 엄마의 힘든 이야기를 8개월 남짓 들으며

저는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그때가 2012년 2월이였는데 저는 아직까지 취업이 되지 않았어요.

잠시 알바하면서 놀기도 했고, 죽도록 토익 공부도 해보고 서류도 써봤는데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엄마(다른분과 재혼하심)는 이복오빠가 취업한 뒤로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지만,

오빠가 취업전에는 다른 원룸을 얻어서 살라고 했다가

취업하고 나가니까 저보고 들어오라는 모습을 언제든지 내팽겨쳐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저는 여지껏 밖에서 생활합니다.

 

물론 알바를 해서 생활비 충당하며 생활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고

그렇게 시간이 더뎌지는 부분, 마음속 답답한 부분은 있지만 현재에 만족하고

더 잘되려고 노력은 해요.

 

인간같지도 않고 사람구실도 못한다는 말을 엄마집에 내려갈때 마다 들은 저로서는

엄마와 함께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부분으로 설전에 언성이 오갔구요(살쪘다고 사람같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차츰 거리를 두고 연락도 뜸하게 생활했는데,

오늘 전화가 오셔서 그러더라구요.

 

몸이 아파서 대학병원에서 검사받았고 제 전화가 없어서 기분 상했다고.

다음주에 올라올 일이 있는데 만나자고.

 

고시원에 살고 있어서 잘 공간이 없는거 아니까 모텔에서 자면된다고 하시며,

제가 어떻게 사는지 봐야겠데요.

 

올라오겠다는 날짜와 다음주 자격증시험일이 겹치는데 기다렸다가 만난다고 하세요.

저는 벌써부터 두려워요.

이번에는 어떤 말이 오갈까, 이번엔 뭐라고 할까.

 

모르겠어요. 저는 엄마의 말이 너무 무섭고,

엄마가 다음주에 온다는 생각만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힙니다.

 

아버지가 바람을 핀건 맞지만, 이모든 불행의 원인은 아빠이며,

나를 두고 간 엄마는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것이고

아빠가 쳐죽일 놈이다.. 엄마의 그 논리에 저는 지쳐요.

 

사실 엄마나 아빠나 저를 이혼할때 짐짝 취급한건 마찬가지니까요.

 

어쩌면 좋죠? 저는 어떻게 상황 정리를 하죠?  

 

당장 엄마를 보고싶지도, 또 엄마를 만나서 엄마의 기나긴 인생 이야기를 보듬어 주고싶지도 않아요. 내가 너무 힘들어서요.

 

다음주에 만나면 아프고 힘들고 외로운 이야기만 늘어놓을테니까요.

엄마는 이런 이야기를 누구한테 하냐고 하지만 저는 정말 너무 지치네요.

엄마는 항상 즐겁지 않아요.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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