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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센트 따기 크리스마스~

씨에틀댁~ |2003.12.27 19:56
조회 1,558 |추천 0

님들 좀 늦었지요?

제가 굼떠서리.....지난 메리 크리스마스!!!!!

제가 앞서서리.....미리 해피 뉴~이어`~.^^

 

 

크리스마스라~

전나무에 오색등으로 장식하고,왕따시만한 큰별하나 달고,산타며,지팡이며.

루돌프..번쩍번쩍 치장하고,

알록,달록 노오란 포장지에 빨간 리본으로 포장된 선물....그 속에 꼭 갖고싶은 ##

난 40년을 폼나는 크리스마스를 상상하고 보냈다

 

여기 미국이다

징글징글벨~이다

성탄에 종소리가 유독 크게 들릴거 같은 성직자 부시가 이끄는 미국이다

미국영화에 나오는 성탄절은 보기만 해도 혹~~~~~~한다

시각적으로 번뜩이고,성탄음식으로 유혹하고,우아한 파~티로 마무리가 되는거 보통 미영화다

앞선 설레임으로 며칠전부터 징글~징글~부르고 다녔다

 

미리 크리스마스(이브)....................................................................

우선 여기 한인 교회는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한국같으면 크리스마스 이브예배며 칸타타등..볼거리가 많아 축제 기분을 느낄수 있는데

여긴 크리스마스 앞선 주일에 미리 예배를 드린다

떠들석한 축제는 꿈도 못꾸고 식구끼리 보낼 계획을 세워야한다

난감하다

무얼하고 이국땅에서 소문나고,쓸쓸하지 않게 보내나....걱정이다

재주가 매주라  알콩달콩 재미난 이벤트도 못하고,음식도 못하고 ,하물며 집이 좁다는 핑게로

추리도 다음해로 미루었는데 3~4일 되는 긴 휴일을 어찌 보내나 걱정이다

 

일단 무계획이 더 참신한 계획이 될수 있다는 개똥논리로 밀어붙이고

우선 나가자..나가서 이브를 느끼고 오자(이브날인데 거리가 한산하다 다들 어딜 갔는지 온 거리가 텅 비였다 케럴도 안나오고,산타복을 입은 사람도 없다 )

이른 저녁을 먹은후 훼드럴웨이(씨에틀에서 조금 벗어난 지역 )에서 유명하다는 크리스마스장식 마을로 갔다

온 주택단지가 마술을 부려논듯 가지각색 전구들과 소품장식들로 꾸며놓았다

대저택 같은 집집마다 특이한 아이템으로 꾸며놓았는데 저절로 와우~~~탄성이 나올정도이다

나무는 물론이며 ,뜰에 사슴,싼타.아기예수,모든 장신들을 알전구로 치장을했다

온 집을 다 전구로 감아놓았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전구가 들어갔는지 계산이 안나온다

중국에 전등축제 처럼 온 마을이 작은 전구 불빛으로 장관이다

대충 둘러본 집만도 얼추 60집이 넘으니 그 규모는 대단하다

일부러 멀리서 관광객이 보러 온다니 우리동네에 자랑이다

시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전기료는 물론 장식하는데 드는 비용을 보조한다니 꿩먹고,알먹고

누이좋고,매부좋고...디카를 가져가지 않은게 후회 될정도로 아주 좋은 구경거리였다

 

배부르고 눈요기 잘하고.....

긴긴밤이 문제다...뭐하나..ㅠㅠ

한국같으면 세종대왕 만드신 훈민정음으로 티뷔나 보며 지낼텐데,

여기 티뷔는 100개 체널이 다 영어다,ㅠㅠ

영어가 미숙한 우리에겐 멍텅구리 바보상자다 1시간만 봐도 머리가 아파온다

특집이라 영화도 종일 크리스마스 영화만 골라 보내는데 재탕,삼탕..우려먹기는 한국과

별만 차이없어 보인다

이리뒹굴,저리뒹굴...심심하다고 아이들이 난리다

 

궁리끝에 가족놀이..카드~

남편과 나 큰넘(17)작은넘(8) 카드놀이를 하기로했다

우선 종이에 족보를 써서 아이들에게 외우라고 하곤 돌려~돌려~ㅋㅋㅋㅋㅋ

쉬운거부터 하자고 원카드를 했다

머리쓰지 않고 단순하게 하는 원카드.....몇년만인가..

아이들은 신나서 웃고 난리이다

4명이 하는데 일등,이등 가려 진다는게 재미있는 모양이다

무엇이든 도박성을 띠어야 치열해진다

족보 다 외운걸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포커판을 벌였다

(얼라들 둘 데리고 포커 하려니 자식교육 이리 시켜도 되는지 웃음만 나온다)

1센트짜리 수북히 나누어주고 프리베팅 하라고 하며 판 돌려~돌려~~

역시 돈이 왔다갔다 하니 치열하다

작은넘은 돈 아까워 몸사리고,행동대장인 큰넘은 무조건 있는돈 다 배팅이다

난...우리집에서 그래도 포커서열 2순위인지 알았다

아주 꽈광이다

놀이문화는 어린아이가 빨리 적응하는지 작은넘이 야곰야곰 수십센트 다 몰아간다

어께에 힘주고 "아빠 나 아주 잘하지?..키득키득"

까르륵~웃고 ,돈 왔다갔다 하는동안 온밤 다보냈다

 

우리집 크리스마스는 포커판으로 때웠다

별거 아닌 게임이지만 모처럼 이국땅에서 많이 웃고 즐거운 밤이다

너무달어 울렁증 걸릴듯한 초코렛 먹어가며 메리 크리스마스 하하호호 보냈다

준비성 없는 엄마때문에 근사한 추리도,선물도 없는 크리스마스지만

사각탁자위에 8개손이 무언의 대화를 하듯 훈훈하게 가족과 함께라는 즐거움을

느낄수있는 크리스마스였다

 

작은아이는 돈벌어 좋은 크리스마스이고,

큰아이는 초코렛 많이 먹을수 있어 좋은 크리스마스이고

남편은 재미난 놀이문화를 가르쳐 기분좋은 크리스마스이고

난.....

모처럼 우리가족 유쾌하게 웃음꽃피는 크리스마스라 메리~크리스마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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