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 판을 즐겨보는 21살 대학교 2학년생입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거슬리는게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글이 좀 깁니다, ㅜㅜ...
일찍 종강을 한 대학교들은 벌써 저번주에 기말고사를 보고 종강을 했겠지만,
저희 학교는 이번주가 종강주고, 기말고사 시험기간이네요.
이렇게 글을 쓰게된 건, 월요일에 본 전공교수님 시험에 성적이 이상하게 나와 이의신청을 했다가 교수님 연구실에 불려가 호되게 혼이 나고 왔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에 전공필수 강의 시험을 치루고 , 그 날 당일에 점수를 올려주셔서 들뜬 마음에 확인했습니다.
평소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아니였고, 특히나 이번 과목은 정말 한시간 자면서 시험공부에 몰두했기 때문에 성적에 기대가 되는 과목이였습니다.
그런데, 확인결과 반토막나있는 점수를 발견하고 너무 황당하여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엄한 집안에서 자라, 어른께 예의없게 굴때 따끔하게 부모님께 혼이 날 정도로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고 스스로도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주변 어른분들께서도 부모님께 칭찬을 아끼지 않아 자랑스러워하는 딸이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교수님께, 학번과 학년, 이름을 밝히고 점수가 궁금하여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다는 뜻을 밝혔고 같은 동기 또한 이의가 있어 비슷하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곧 '연구실로 와. 설명해줄께' 라는 답문을 보내셔서 언제쯤 찾아뵐까요, 라고 여쭤보려는 순간 제 동기에게 먼저 연락을 하시더라구요. '전화로하자' 그래서 제 동기가 전화를 거니 이미 목소리부터가 화가 잔뜩 난게 수화기 넘어로 들릴 정도였습니다. 스피커폰도 아니였고, 볼륨을 키운것도 아니였는데..
친구가 이러이러한 일때문에 연락을 드렸다, 하고 말씀드리니 교수님께서, " 니가 그런 말 할 자격이나 있냐" 라고 답하셨습니다. 순간 친구가 어안이 벙벙하여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는데, 수화기 넘어로 교수님의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그래서, 니가 원하는게 뭐야"
평소 수업태도가 나쁘지도 않았고, 과제 제출기한을 넘겨본 적도 없으며 교수님이 발표준비를 시키시면 군말없이 준비하여 다음주에 발표를 한 저희로써는 이러한 태도에 당황했습니다.
이미 잔뜩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내가 너한테 화내려는게 아니라, 니가 원하는게 뭔지 듣고싶어서야." 친구는 당황해서 눈물을 터뜨렸고 교수님께 죄송한데, 제가 곧 다시 연락드리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눈물을 진정시키고 교수님이 성적 이의신청에 굉장히 불쾌하시고 저희가 대드는 것처럼 오해하신 모양이라며 할말을 정리한 후 다시 전화를 드렸는데, 왜 울었냐며 도대체 뭘 원하는거냐며 다시한번 윽박지르셨습니다.
친구는 침착하게 다른게 아니고, 확인하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만 보고싶다고 말씀드렸는데 당장 연구실로 오라십니다. 친구 혼자 보내기도 그렇고, 앞서 저한테도 연구실로 오라는 문자가 있어서, 교수님께 A 학우와 같이 찾아뵈도 괜찮을까요, 교수님? 하고 여쭈어봤는데 답이 없어서,
괜히 부르지 않았는데 찾아갔다가 괜한 역성을 들을까봐 친구를 먼저 교수님 연구실에 보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초조해 하고 있는데, 그 친구한테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교수님이 저도 찾으신다고.
많이 화가나셨을테니, 마음 단단히 먹고 그래도 드릴 말씀은 드리고 오자, 잘못한거 없으니 울지말자 다짐하고 교수님 연구동이 들어간 순간.
저희 둘을 잠깐 바라보시던 교수님이 "이런 짓거리를 한 이유가 뭐야." 라며 운을 떼셨습니다.
내가 너희한테 점수를 주는 것도, 너희 허락을 받고 줘야 하냐. 이딴 짓거리를 한 이유가 대체 뭐냐.
뭐가 그렇게 나한테 불만이 있느냐. 라며 마구 화를 내시더라구요.
그래도 차분히 말을 전해드려야 할 것같아서, 문자를 보낸 이유는 그렇게 교수님께 대드려는게 아니라 단지 확인을 하고 싶었다고. 어떤 이유에서였는지가 궁금해서 였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 강의에서 교수님이 추가 점수를 주는 게 있었는데, 바로 교수님의 연구에 실험자로 참여하면 태도, 출석점수를 +1점을 줍니다. 다들 이 1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실험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그 교수님 연구조교가 많이 모자란 선배여서 일처리를 똑바로 못해 그 실험 참가 스케쥴만 4번이상 조정했네요. 그러다가 결국 시험기간과 과제제출 기간 주에 실험을 참가해야해서 조교님께 또 다시 스케쥴을 변경하라는 연락이 왔을때 부득이하게 취소해야 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친구도 저랑 비슷했구요.
그랬더니, 이 점을 언급하시면서 그럼 연구에나 참여해서 점수를 받지 그랬냐며, 이건 니들 의지 문제라고. 비꼬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저희는 정말 참여하려고 매번 귀찮게 연락오는 연구조교 선배에게 매번 스케쥴을 맞추며 하려고 했다 했지만, 벌써 그 선배(ㅅㄲ가.....아 진짜...)가 교수님한테 저 두 학생들은 본인 의사로 취소한거라며, 부정적인 쪽으로 이야기를 해놓은 겁니다. 일처리 잘 못해서 다른 교수님한테 쫓겨나 이번학기부터 새로 부임한 전공교수님 밑에서 조교하게 된 주제에, 얼마나 교수님 바보인지... 저희가 혼나는 와중에서도 옆에서 계속 깐죽대며 그건 말입니다, 교수님. 그렇습니다, 교수님..... 가서 입을 때려주고 싶더라구요....아 정말 ㅜㅜ,...
무튼, 조교선배의 말만 듣고 너희는 하려면 언제든 할 수 있었는데 너희가 하지 않은 것, 이라며 저희 얘기는 듣지도 않았습니다.
저희는 계속 아닙니다, 교수님. 점수를 바꾸거나 어떻게 해결해달라는게 아니고 문제풀이만 보고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자꾸 말을 끊으시고 역성만 내시는 겁니다. 정말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더 화를 내면서 한참을 이런 짓거리를 한 너희한테 정말 실망이다. 내가 너희한테 뭘 잘못했냐. 이런 짓거리를 한걸 나는 정말 용서할 수 없다. 라며 화를 내시더라구요..
정말 너무 화가나는데, 말대답한다고 도 혼날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죄송합니다만 되네이고 있었습니다, 끅끅대면서... 옆에친구는 한마디도 못하고 어깨만 들썩거리고 있고.....
그러더니, "너희가 나한테 이딴 문자를 보낸 이유 세가지만 대봐." 이러시는겁니다....
판에서 유명한 이야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완전체 남편의 아버지.......
지금까지 계속 얘기했는데, 듣지도 않고 이제와서 세가지만 대보라니.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교수님만 쳐다보고 있으니, 없어? 그래, 그럼 한가지만 얘기해봐 라며 아량넓은척하시더라구요... 정말 기가차서....
계속 얘기했는데 더 얘기해봤자, 그건 너희 의지문제야, 이 이야기만 반복하시길래 둘다 아무말도 못했더니........ 갑자기 "너네 기말 점수 알아몰라." 이러시더니 그 강의 성적표를 꺼내시면서 점수를 확인하시더라구요. 둘이 점수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왔겠지만....
대뜸 그러시더라구요. "성적에 불만이 있어서 나한테 이짓거리를 했냐." .... 그런거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역시 듣지도 않으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나였으면 이딴 문자를 보낼 시간에, 공부를 했을꺼야. "라며 성적을 보고 혀를 차시더라구요.... 평균학점이 4.0이 넘는 저희는 진짜 할말을 잃어서 눈물도 안나더라구요, 그때. 그러면서 혼자 계속 구시렁구시렁 하시더니 결국 같은 얘기를 반복하시는 겁니다. 그리곤 "너네, 다신 내 수업 듣지마." .....ㅋㅋㅋ...이게 말인지 방군지... 교양교수님도 아니고, 이번에 새로 부임한 미국에서 대학나오셨다고 프라이드 쩌는 교수님의 전공강의를 듣지 말라니...... 안그래도 지금도 전필이라 듣고있는데, 답답하네요...
교수님, 말을 하시면서 화가나는 타입이신가봐요. 말하면서 혼자 더 화가나셔서 소리까지 빽 지르시더라구요. 키도 건장하신 남자분이 눈 날카롭게 뜨고 째려보는데, 얼마나 무서운지 서있는데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서 주저앉을 것 같더라구요. 눈물이 다시 흐르고, 숨도 고르게 못 쉬겠고.
한참 말이 없는 저희를 보시더니 교수님은 이제 지치셨는지, " 이번일은 없는 일로 할꺼야. 나도 잊어버릴께. 사람이 한번쯤은 실수 할 수도 있지." 이러시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뭘 잘못했는지..... 덧붙이는 말씀이 진짜 대박. 그 자리에서 그 소리 듣고 흐느끼면서 울었네요.
" 한번 실수는 봐줄께, 나도 잊을께. 근데, 두번 실수하면 인간도 아니겠지?"
ㅋㅋㅋㅋㅋ.......네, 저는 인간도 아니고 공부도 엄청 못하는 쓰레긴가봅니다....... 서럽게 우니 조금 눈치보였는지 티슈 몇장 뽑아주더니 그만 울라고 하더라구요....
내일 그 교수님 시험이 하나 더있습니다. " 그만 울고, 가서 공부나해. 그딴 문자 보낼 시간에 책이라도 한자 더봐." 목이 메여서 대답을 못하고 입만 뻥긋하는데, 또 대답안한다고 역성내시길래 다 쉰 목소리로 네, 하고 왔네요. 가봐, 하는데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나는지 교수님 연구실 나가자마자 펑펑 울었네요, 친구랑 둘이 화장실에 숨어서.
이의 문자를 보낸게, 이렇게 욕을 먹고 혼이 나야하는 일인지. 안그래도 혼날때, 카톡이 와서 화장실에서 진정하고 확인하니 엄마더라구요. 시험 잘보고 있냐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엄마카톡 보자마자 더 서러워서 엉엉울었네요..... 엄마한테 사정 이야기하니, 전화로 "우리딸, 힘내. 세상에의 모든 사람이 서로 다 이해할 수 있는건 아니야." 하시네요, 꾸역꾸역 대답하고 자취방에 와서 기진맥진 글을 씁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럽게요, 내일 공부는 할 수 있을지.......
그 잘난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 전공을 했다는 한학기 짜리 아직 정식도 아닌, 계약직 교수님한테... 뭘 잘못했다고 이런 욕을 들어야 하는지..... 옆에서 깐족거리던 그선배는 저한테 1학년때 작업걸다가 거절했더니 그뒤로 자꾸 괴롭히더니 이번에 물만났는지 깐족이 극을 달리네요.....어린 여자만 보면 작업 못걸어서 안달난, 과에서 아싸인 그 선배....(ㅅㄲ).....
이 억울함 어떻게 호소하고싶은데, 교수님께 대들어봤자 결국 저만 손해 볼 것 같고.. 해결되는 것 도 없을 것 같아서 답답함에 글올려요.
눈치 못채게, 사소하게라도 돌려주고싶은데.... 그럼 안되겠죠? F받기 싫으면.....
진짜 어찌해야 좋을까요,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