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은 처음인데 오자마자 글을 쓰네요..
저는 24살 흔한 대학생 남자입니다. 평범한 얼굴에 좀 마른 모태솔로에요.... ㅠㅠ
고민이 많이 되서 글써요.. 찌질한 놈에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소설이 아닙니다.. 진짜 답답x100000000000...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여러분께 조언을 듣고자 해요..저 좀 살려주세요
그 친구를 4년 전에 처음 대학동기로 술자리에서 만났습니다
첫눈에 반했다기보다는 그냥 눈에 들어왔다 정도였는데,
일단 동기니까 번호를 따기만 하고 그 뒤로 몇 달간은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3년전에 입대를 하고 휴가를 나와서 둘이서만 만났습니다.
그 당시에 그 친구가 어떻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친구로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나와서 오랜만에 보니까 저는 되게 설레더라구요.
군인이라 그런게 아니라 진짜 여자로요.
밥먹고, 영화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근데 그 날 바로 고백하긴 좀 그랬어요.
오랜만에 봤는데 뜬금없이.. 그러면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누나가 있었는데 그 누나한테도 말 못하고 끝나버린 기억이 있어서
더욱 신중하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게 맞는건지, 이 감정이 진짜인지. 말해도 되는건지.
짝사랑하면 그렇잖아요. 차이면 어쩌지? 그 뒤로 어떻게 대해야 되는거지?
저만 이러는거 아니죠? ㅠㅠㅠ 지지리궁상..입니다.. 바보같네요 정말.
그래도 2주에 한 번씩은 연락했어요.
물어보면 상냥하게 대답해주고. 톡을 하면 끊이지 않고 기본 1~2시간은 했어요.
별 것도 아닌 유머인데도 많이 웃어주고 들어주고..
그렇게 제대 후에 둘이서만 2년 동안 1달에 한 번 씩은 만났습니다.
너무 조금 만났나요????
금요일, 토요일 낮에 만나서 저녁은 먹을때도 있고, 안 먹을때도 있고..
평범하고 진부하게 영화, 밥, 커피, 연극보기, 산책 정도..
가장 특별한 데이트라고 생각되는건 같이 자전거 데이트를 한 적이 있네요.
술은 마신 적 없구요..
톡이랑 대화주제는 정말 많았어요.. 아무래도 동기이다 보니까 친한 동기들 얘기도 하고,
가족들 얘기도 하고. 여행다녀온 얘기도 하고 등등....시시콜콜한 얘기, 고민상담도 많이 했어요.
연애를 제외한 고민말이죠;;
다른 동기들은 제가 걔를 좋아하는지 몰라요. 다같이 만나는 자리에 제가 일부러 안갔거든요.
그냥 둘이서만 계속 보고 싶어서요..
제 친한 동네친구들한테만 살짝 얘기해줬는데 제 친구들도 모태솔로라.. ㅠㅠㅠㅠㅠㅠㅠ
해결이 안되네요.
가장 최근에 만난 건 이번에 지나간 토요일인데요.
그 날은 정말 작정하고 고백하려고 했습니다.
일단 점심에 만나서 돈까스집에 갔어요.
한 20분을 같이 걷고 있는데 계속 두근두근 거리더라구요.(혼자 드라마를 찍습니다..ㅋㅋㅋ)
돈까스를 먹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자기가 철벽녀 기질이 보이냐구요. 친구들이 철벽녀라고 한다고 좀 슬퍼하더라구요.
제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긴 해요.. 빈틈을 잘 안보여서요..
그런 면 때문에 제가 혼란스러운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점심을 먹고는 영화관에 갔습니다.
저는 영화를 볼 때마다 팝콘과 콜라없으면 영화를 못 보는데,
그 친구는 팝콘과 콜라를 안 먹어서, 날이 날이니만큼 저도 안 먹었습니다.
영화관에서 화장실 갈때도 화장실 앞에서 가방 들어주면서 기다려주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영화를 보러올 때마다 그래왔구요.
그 후에 둘이 가던 카페 체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니 6시쯤 되더군요.
갑자기 가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가족식사가 있다고.. 상당히 당황스럽더라구요
거짓말을 하는 친구가 아니라서(제 착각일수도)
일단 버스정류장까지 같이 갔습니다.
버스정류장까지 15분 정도 걸어가는데 그 동안 생각했습니다.
'고백을 해야될까 말아야될까. 오늘 안하면 안될 것 같은데..'
생각끝에 말을 하기로 하고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넌 너무 착한 것 같다고.. 사귀는 사이에도 이렇게까지 데려다주는 남자들 많지 않다고..
걔는 제가 좋아하는 걸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이 말은 절 떠본 게 맞겠죠..?
대부분 데려다 주지 않나요? ㅠㅠㅠ 제가 그 친구가 헷갈리게 나쁜 짓하는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결국 버스가 오고, 그렇게 저는 또 그 친구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갑자기 많은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이제는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젠 고백 타이밍도 잘 모르겠고(타이밍이라는게 있긴 한가요?)
카톡으로 고백하기도 그렇고.. 이거라도 해야되나?
서로 집까지는 별로 안 멀어서 괜찮은데.. 학교도 같구요.
최근에 집안사정이 심각하게 안 좋아져서 연애란 걸 하기에 상당히 제약이 있거든요..
솔직히 그렇잖아요. 돈없는 남자 완전 별로인거...
마음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아.. 저도 이런 제가 싫어요. 완전 한심하네요 ㅋㅋㅋㅋ 그쵸? 소심병..ㅠㅠㅠ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톡을 올려야 더 구체적으로 알려주시려나..
아무튼 사람 한 명 살려주신다치고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