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한 일행이 드레곤 아이로 향한지 100년째 되던 어느날..
"강대장.. 엑스칼리버의 검기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
한칼은 신검을 들여다 보며 괴이하다는 듯이 말헀다..
"음..이곳의 음기가 워낙 강해서 그러는 거겠지...그건 그렇고 할이야기가 있으니 모두 자리에 앉아 쉬어주기 바란다"강인한은 다소 피곤하다는 듯이 일행에게 말했다...
"아니 웬일로 대장 입에서 쉬자는 소리가 나오냐.. 대장도 이제 어지간히 피곤한가보네..하하하하"
"어이..개코 아저씨...그런것이 절대 아니니 괜히 꼴값 떨지 말고 자리에 앉아 주세요.."
심기가 다소 불편해진 강인한은 개코를 보며 말했다..
"아..알았어..대..대장.."
개코는 강인한의 눈빛에 완전히 쫄아서 자리에 푹석 앉앗다..
"자..그럼 지금 부터 나의 똘마니 형제여러분에게 뭔가를 알려주겟다.."
"와!..대장..그게 뭔데?"
일행은 혹시 먹을것이 나오지 않을까 엄청나게 기대했다..
" 그동안 우리 인간의 가장 큰 적이었던 하느님이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는 희소식이다..그것도
동생 염라대왕한테 배신당해서..자..박수!!"
혹시나 먹을 것이 나오길 기대했던 일행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듯 수근거렸다..
"아니..너희들은 주피터가 뒤졌다는데 전혀 기쁘지도 않은 것이냐?"
다소 미약한 반응을 보이고 잇는 일행을 바라보며 강인한은 갑자기 야마가 돌기 시작했다..그때
강인한의 성질을 잘아는 한칼이 당황스런 표정을 지으며 반응을 보엿다..
"아니 동생 염라 대왕한티? 거 참..그렇게 사이가 좋던 양반들이 어찌.."
한칼이 관심을 갖자 강인한은 그제사 훌훌 털어버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했다....
"어차피 하느님은 우리의 제거 대상이었으니 그놈은 그렇다 치고.. 내가 걱정하는 문제는
놈들이 천상계를 접수하고 나면 지존계마저 위협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니..지존계까지?"
이번에는 마한이 한칼을 거들엇다..
"지금 지옥계는 엄청나게 강해져 있다..거기다 염라대왕 그 호로새끼가 천상계를 접수하는건 시간 문제다.." 일행은 강인한에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리가 빨리 서둘러서 도와 주러 가야 겠네..녀석의 힘이 더 세지기 전에"
마한도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 바로 그것이다...염라대왕이
천상계를 완저히 자신의 마력으로 흡수해 버리면 지존계에 홀로 계시는 니미애미 타불도 어쩔수가 없을 것이다..그러니 그러기 전에 우리가 먼저 반지를 찾아서 놈을 처치해야 한다 이말이다.."
"헉!!.대장.. 니미애미 타불이라면?"
"그래..마한...바로 천상천하 유하독존이신 부처님이시다.."
"그런데 대장..드레곤 아이 까지는 아직도 900년을 걸어야 하는데 어는 세월에 그놈을 처치하냐?.."
한칼은 정색을 하며 강인한에게 물었다..
"물론 900년이면 그사이 천상계는 물론이고 지존계까지 지옥계에 접수될지도 모른다..
그리되면 우리가 아무리 반지 아니라 반지 할애비를 찾게 된다해도 놈을 도저히 당해낼수가 없겠지..
허나 다행이 어제밤 꿈에 머린이 나타나서 900년의 시간을 단 1분으로 단축 시켜 주시기로
나와 약속했다..하하하하..어때..모두들 기쁘지?"
"대장..거 무지하게 기쁘네."
일행은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췄다.
"자..그럼이제..우리는 여기서 머린이 올때까지 무제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내가 먼저 불침번을 설테니 다음은 한칼..그다음은 마한..마지막이 개코다..알았나!.."
"옛!..대장!"
일행은 배고픈데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대답했다..
"그런데..진짜 머린이 여기로 올까?"
한칼은 다소 불안하다는 듯이 강인한에게 말했다..한때 절대 지존계에서 검술의 달인으로 추앙 받던 한칼이었지만 역마살이 강하다는 이유로 머린에게 강제추방당했던 일이 있었다..
"그래..한칼..진짜 온다..왜 부담스럽냐?"
한칼의 입장을 잘아는 강인한은 한칼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자 넌지시 물었다
"아,,아냐 대장..나도 사실 머린을 본적은 없어.."
절대 지존계에서 테어나고 자란 한칼도 사실 머린을 본적이 없었다..그만큼 마법사 머린은
아무에게나 모습을 드러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머린이 지금
강인한 일행을 위해 오고 잇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우와!!대장 그럼 여기서 잠도 자도돼?"
"개코..물론 자도 된다..대신 머린어르신이 오시면 발딱 인나라..알았냐?"
"옛!..대장"
개코는 힘차게 대답하고 바로 디비져 잤다..
마한과 한칼도 역시 개코옆에 눕자마자 코를 골았다..
'자식들..웨지간히 피곤했던 모양이군..하긴.. 사막을 떠나온 후로 120년 동안 잠이란 걸 자본 적이 없으니..후훗.."
강인한은 일행의 자는 모습을 바라 보았다..비록 못먹어서 피골이 상접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순수한 구석은 아주 조금 남아 있는것 같았다..
"자 그럼 단소나 불어 보까"
강인한은 오래간만에 단소를 꺼내 불었다..
"띠리리리..띠리리리~~~띠띠..띠리리릭"
청아한 가락이 어둠을 헤치고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어두운데서 피리 불면 비암 나온다는디..'
강인한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헌데 어디선가 진짜 비암이 나타났다..
-스스스스스스,,,쉬이~쉬이~-
"아니 저..저런 염병할!지..진짜 비암이잖아.."
사방에서 엄청난 수의 비암 때가 자고 있는 일행을 향해 몰려 오고 있었다....
비암은 8대 지옥중 첫번째인 등활지옥에 기생하면서
지옥으로 떨어진 사람들의 살점을 파먹고 사는 뱀들이었다..
크기는 살모사 만하고 귀신이든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파먹었다..
특히 비암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사람의 오장육부였다.. 순식간에 피부를 뚫고 들어가 오장육부를 갈기 갈기씹어먹는 것이 놈들의 최종 목적이었다..이러한 사실을 모를리 없는 강인한은 일행들을 황급히 깨웠다......
"개..개코..마한..한칼..인나라!".
허나 120년 만에 잠이 든 일행이 그리 쉽게 깰리가 없었다..
강인한은 순간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다..
"나 혼자 대적하기에는 쪽수가 너무 많다..이렇때는 도망가는것이 상책인데.."
강인한은 할수 없이 일행을 메고 뛰기 시작했다..과연 초인다운 기게였다..
세사람을 한꺼번에 업고도 바람같이 내달릴수 있다니 보통 사람으로써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눈에서 쌍라이트가 나오고 머리에서는 신묘한 오로라가 피어 올랐다..
경공술 또한 모든 내공이 다리로 집중되면서 더욱 빠르고 민첩해 졌다..허나 사방이 온통 비암밭인데다
녀석들의 스피드도 만만치가 않았다...거의 날다 시피 죽죽 미끄러져 따라오는 것이
마치 화살과 같았다..
"캬오!!.스스스스스스..쉬이이이이~"
뱀대가리들이 어느새 강인한을 물어 뜯기 위해 발뒤꿈치 까지 날아 왔다..
"보통 뱀이라면 이리 빠를 수는 없는데..아..안되겠다.."
강인한은 황급히 주문을 외워 방탄 강기로 몸을 보호했다..
"이러면 비록 물리긴해도 더이상 파고 들어올수는 없겠지.."
그때 비암 한놈이 강인한의 허벅지를 물었다
"으..으악!"
아무리 방탄강기로 몸을 보호했어도 비암의 독니에 물리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
엄청난 통증이 몰려오자 강인한은 신경질이 났다..
"야이..씹쎅끼들아..빨리 좀 인나라..인나!"
강인한이 필사적으로 일행을 깨웠으나 소용 없었다...
"이..이런..조..좃 같은 새끼들"..
달리는 강인한의 허벅지에는 아까 그비암 한마리가 여전히 붙어 있었다..
이빨이 갈고리 구조로 되어 있어서 한번 물면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강인한이 몸통을 잘랐는데도 대가리는 여전히 살아서 계속 씹어댔다..
"아..악!"
그때 강인한에게 업혀있던 일행중 한명이 비명을 질렀다.
"아니!..왜그래.. 마한!"
"으..으악!!"
강인한의 등뒤로 따듯한 물이 마구 흘러 내렸다..그것은 마한의 피였다..
비암몇마리가 업혀있는 마한의 등을 파고 들어가 오장육부를 파먹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행히 그밑에 깔려 있는 개코와 한칼은 무사했다..
"마..마한!방탄강기로 몸을 보호해라..어서!..마한!마한!"
강인한이 필사적으로 마한을 불렀으나 마한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대신 비암들의
쩝쩝거리는 소리만 강인한의 귓전을 떄렸다..
"으흑흑!!마.마한이 당했구나..으흑흑!"
강인한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애통해했다..
"이런 비암 새끼들!"
강인한의 눈에서는 분노의 불꽃이 활활 타올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