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18살되는 집단따돌림 피해자입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집단따돌림 가해자와 피해자가 되지 않으셨으면,
그리고 선생님들께서 제발 따돌림 피해자들을 보살펴주시고 상처주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디에 올려야 할지 몰라 개념상실한사람들에 올려요..^^
저는 중학교 3학년, 정말 친하고 비밀까지 털어놓던 친구에 의해 집단따돌림을 당했습니다.
2학년 말 그 친구와 사소한 다툼이 있던 후에 좀 어색해졌지만 훌훌털기로 약속하고
저는 그걸로 다툼이 마무리된 줄 알았습니다.
2학년 때까지 친구가 항상 많았고 친구들과 잘 지냈습니다.
전학을 다녔지만 전학을 왔을 때도 어려움없이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잘 지냈었습니다.
하지만 어쩐일인지 3학년으로 진급된 후 저에게 반친구는 그 친구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그 친구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그 친구는 항상 다른친구들과 놀기에 전 다른반에 있는 친구들과 놀았습니다.
제가 계속 다른반에 가있자 그 친구는 저를 모르고있던 다른 친구들에게 제 험담을했고
그렇게 저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희반 안에서 미움을 사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친구들이 저를 제외하고 노는게 보이기 시작했고
이주일이 지나자 대놓고 저를 왕따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미술이나 음악같은 이동수업시간에 제가 앉은 모둠에는 아무도 앉지않고 의자만 끌고가 여자애들끼리 모여앉고,
체육시간 조를 짤 때에는 다들 저와 팀이되기싫어 가위바위보로 진사람이 데려가기로 하는 둥..
언젠가 체육시간에 2인1조로 배구연습을 하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여자가 홀수여서 저를 제외하고 모두 짝을 맞춰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자존심 다 깎아내리면서 선생님께 솔직히
'선생님, 저 아직 반에 친구가 없어서 같이 연습할 친구가 없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더니
'어쩌라고?' 이러시더군요.
어쩌라고 라고 그러시는데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이랑 하면 안될까요?'라고 하자
'나는 애들 봐줘야하는데 니랑 할시간이 어딨어. 혼자하던가.' 이러셨습니다.
제자신에게도, 그 선생님께도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 선생님은 지금 이 이야기를 기억하시지 못하시겠지만
저는 너무 힘들었고 지금은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 화가납니다.
그렇게 친구들과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체육시간에 팀게임에 열심히 참여하면 상대팀에게 욕을먹고
열심히 참여하지 않으면 저희팀에게 욕을 먹었고,
급식시간에 한 친구에게 제대로 된 급식을 받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너무 무서웠고 모든사람이 저에게 불쌍하다는 눈빛을 보내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가해자 친구가 지나가면
그 친구에게서 역겨운 냄새와 누가 괴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왜 그때 뭐가 무서워서 그 친구들과 한 번 싸워보지를 못한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부터 집단따돌림으로 인한 스트레스였는지 '이명'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예고시험도 제대로 보지 못한채 인문계를 오게되었고
불행히도 가해자 친구와 그의 친구들과 같은 고등학교를 오게되었습니다.
질긴 악연인지, 가해자 친구와 1학년 같은 반이 되었구요.
그래서 1학년 담임선생님께 학기초에 간단히
'제가 중학교3학년 때 저희반 친구에게 왕따를 당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굉장히 격려해주셨어요.
1학년 1학기엔 별 마찰이 없이 시간이 흐르다가
2학기가 되어 스멀스멀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체육시간이었는데 농구시간 이었습니다.
슛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돌아가면서 공을 써야해서 저는 제가 주어야할 그 친구에게 공을 주었고
잠시후 그 친구가 저에게 공을 주면서 '신발년'이라고 하는겁니다.
머리가 멍해지고 또 왜저러는거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그 친구에게 '너 나한테 신발년이라 그랬어?' 이러니까 웃으면서 '아니' 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왜저래' 이러고.
결국 그 친구가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왜그랬냐는 물음에 제가 띠꺼웠다 그러더라구요.
공주는게 띠꺼웠다고. 방향이 이상해서 띠꺼웠다고.
말이 되는 걸까요...
그리고 그 후에 어느날 마지막교시에 담임시간이어서
자리를 바꿨는데 제가 그 친구 앞자리가 되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저는 그 친구에게 너무 심한 냄새가 나서 미칠 것 같아
모든게 다 끝나고 종례시간에 조용히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하고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께 '선생님, 저 그 친구랑 자리가 가까워서 그런데..
자리 좀 떨어트려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넌 그걸 왜 이제와서 말해' 이러시더라구요.
그건 제 잘못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넌 진짜 애가 왜그렇게 사교성이 없니?' 이러셨습니다.
제가 1학년 반에서는 그래도 같이 지내는 친구들도 많고
가해자친구와 그의 친구 한명을 제외한 여자친구들과는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그런데... 사교성이 없다는 말은 좀 잘못되신 것 같고..
그리고 상황을 아시면서 그러시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후에도 담임선생님과 여러 일들이 있었고
담임선생님께서는 은근히 저에게 비호감을 나타내셨습니다.
불러도 대답을 안하시거나, 질문을 드렸는데 답을 안해주시고 나가신다거나,
인사를해도 다른 친구들 인사는 받아도 제 인사는 안받으신다거나,
웃다가도 저와 눈이 마주치시면 표정이 일그러지시고,
다른 친구들이 봐도 '담임이 너한테 왜저러냐' 이러실정도로 저를 미워하셨습니다.
제가 일년 마지막날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드렸더니
다른 친구들껀 다 고맙다고 받으시더니 제껄 보곤
'이런거 안받는다. 1학년 마지막에나 줘라.'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새해 인사예요.' 이랬더니 대답도안하시고 계속 컴퓨터만 하시길래
기다렸더니 '두고 가.' 이러시길래 두고 나왔습니다.
친구들도 다 담임너무한다고 그러고. 선생님이 그러시는건 저만 느끼는게 아니니까요.
이렇게 제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금 교직에 계신 많은 선생님들과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여러분
집단따돌림으로 많은 학생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말입니다.
저도 정말 죽고싶었고 죽으려했었고 결국 몸과 마음에 흉터만 남은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적으론 이미 많은 차례 살해를 시도당했습니다.
친구가 죽일 듯이 미워도, 정말 친구를 간접적으로 죽이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선생님들, 학생이 왕따당하는게 한심해보여도 가시돋는 말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두서없고 정신없는 이야기였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