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스무살되는 학생입니다.이 글을 몇명이나 볼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몇자 적어봅니다.
스무살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싶지만 전 그렇지 못합니다.하루종일 돈 생각밖에 들지가 않아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부터 몸이 안좋으셔서 일을 그만두셨습니다.엄마가 초중학생들 몇명 과외하시면서 겨우겨우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오빠랑 저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오빠는 직장을 다닌지 4년정도 됐구요.
부모님은 저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집안 사정이 어떤지 얘기해주신 적이 없어요.근데 고등학생되면서 점점 실감이 나더라구요.어느날 오빠의 문자메세지함을 보고 저는 정말 충격받았습니다.엄마랑 주고 받은 문자인데 대충 읽어보니 오빠가 지금까지 저희집 월세, 생활비, 제 고등학교 학비까지 전부 내고 있었나봐요. 항상 강한척, 오빠가 다 사줄테니까 먹고 싶은거, 입고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하라던 오빠였는데..오빠의 문자에는 '어머니, 정말 이번 달은 돈이 한푼도 없습니다ㅠ 아버지한테 차마 말하기에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구요.'라고 되있었습니다.
이번에 저는 대학교에 합격했지만 등록금과 학비 걱정이 가장 큽니다..아버지는 아예 소득이 없고, 엄마는 보험 일 하신지 1년 정도 됐는데.. 생활에 보탬이 되기는 커녕 대출로 빚까지 져가면서 신학대학 다니고 있구요, 돈이 많이 필요하다싶으면 오빠한테 손을 벌린다고 아빠랑 오빠랑 대화하는 걸 언뜻 들었습니다. 오빠가 등록금과 첫 학기 학비를 내주겠다고 했는데.. 미안한 마음밖에 없어요.오빠는 이제 30대 초반, 결혼하고 자기 인생을 즐기기도 부족할 때, 저때문에.. 우리 가족때문에 돈 모으지도 못하고 힘들게 짐을 지고 사는 거같아 너무 미안합니다.엄마가 보험일을 해서 차상위계층에도 해당되질 않아서 장학금 정말 이것저것 다 알아봤는데 해당되는게 없더라구요...이제 대학다니면 학비는 물론 꽤 많은 돈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다 해결할지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엄마 원망두 많이 해봤지만 그래봤자 돈이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일일알바도 많이 다녀봤구요, 정말 장학금이란 장학금은 다 알아봤는데.. 이제 입학이 얼마남지 않았는데.. 정말 그냥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 알아요.근데 제 상황만으로도 저는 너무 벅차고 힘드네요..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읽으실 분들이 몇이나 있겠나 싶지만..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