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입니다.
직장생활 4년간 하다가.. 외지생활이 넘 힘들고 어려워 어릴때부터 가족보다도 더 친했던 친구와
동업을 시작했어요. 큰건 아니고 가게입니다.
친구는 제품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이쪽 계통으로 센스가 있었지만 결혼을 일찍해 아이가 있어 혼자서는 꾸리기 어려웠고, 저는 혼자 하기에는 재능이나 센스가 없었거든요.
그래도 워낙 사람들 만나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판매는 잘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같이 합심을 해 가게를 차렸습니다.
보통 돈, 혹은 누가 더 일을 많이 하고 적게하나의 차이때문에 동업은 틀리기 쉽다고 하지만 저희는 완벽주의인 제 친구 성에 차게 일을 못하는 제 일처리능력과, 덤벙대는 성격에 실수하는 제 모습에 친구가 저한테 실망을 해 번번히 많이 투닥거렸습니다.
친구는 성격이 불같아요. 저는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 이구요.
친구는 자기 기준, 혹은 자기가 생각하는 사회 통념상으로 견주어 봤을때 아닌건 아닌거고, 맞으면 맞는거고. 상식선으로 이해 할려고 해도 안된다라는 결론이 서면
가차없이 냉정해져요.
저는 그래도 내가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이것도 좀 봐달라는 스타일이구요.
매번 이렇게 부딪히면서도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것들이 엮어져 버렸거든요. 돈적으로든.. 뭐든..
1년이 다 되기 전에 친구가 저때문에 홧병이 났어요. 하늘이 노랗더라구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내가 사람하나 망쳤구나 싶어서.. 어찌할줄을 몰겠더라고요. 바보같지만 전 무기력증이 왔어요.
행복하고 싶어 잘 살고 싶어 선택한 일인데 왜 저 잘웃던 친구가 늘 나때문에 화가 나야하나 싶어서요.. 미안했고.. 잘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한게 잘하려고 할수록 친구가 하지말아달라는 방향으로 일처리를 해요.
가령 거래처와의 계산실수같은건 정말 치명적인 거잖아요. 제발 꼼꼼히 보라고 해서 저도 늘 다짐을 하고 메모를 해요. 까먹지 말자.. 실수하지 말자.. 실망시키지 말자.. 나도 한번 잘해보자..
그런데.. 늘 결과가 나오면 제쪽에서 실수... 검토를 하는데.. 왜 그당시엔 눈에 띄지 않는건지..
미칠거 같더라고요.
늘 이런식이 반복되고 있고, 친구는 이제 절 인간취급을 안합니다. 2년이 넘은 지금 아래위층으로 살던 집은 각자 갈 곳으로 갔고.. 이젠 업무적인 얘기만 하는데 것도 결국 친구가 화내다 끝나요.
친구가 저한테 진저리 날 만도 하다는거 알아요.
젤 믿었던 사람이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해대니. 어르고 달래봐도 늘 그상태니 얼마나 화가 날지.. 친구는 이런 제 맘이 가식이랍니다. 그럼 그런 실수를 할 수가 없답니다. 자기 엿먹으로 일부러 그러는거냐고. 자기가 막말하고 화내니까 부러 가게 망하게 할려고 그러는거냐고. 하네요.
미치지 않고서야.. 왜 저도 애착가진 가게를 망하게 하고 싶겠습니까. 사이도 좋아지고 싶은데.. 이럴수록 너무 힘든데.. 일부러 아닌데.. 그치만 할 말이 없더라고요. 결과가 늘 실수에 실패투성이니 면목이 없어서요.
그치만 또 그런 맘으로 전 그런 친구의 맘을 이해해보다가도 한없이 섭섭하더라고요.. 그래도 .. 그래도 노력은 하는데.. 그래도 그래도.. 라는 생각에요.
묻고 싶은건,.
우선.. 잘하고 싶은데 자꾸 실수를 하는 그건 왜 일까요?..
저 정말 일부러 그러는거 아니거든요. 제 실수 한번에 욕을 욕을 바가지로 먹고 그에 상응한 댓가도 지불해야 하는데,, 잘 안되요. 자꾸 실수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친구는 제가 실수를 한 다음에 혼날까봐 덮으려는 모습에 더 화가난대요.. 어제도 그래서 시끄러웠어요...
(실수를 했고ㅡ 그 실수에 대한 자초지정을 친구가 물었는데 또 잔소리 듣고 화내는 소리 듣는게 넘 무서워.. 안그런척.. 모른척 했거든요. 이건 진짜 고쳐야 할 습관인거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튀어나와요. 변명이... )
두번째로 묻고 싶은건.. 만약 이관계를 끝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입니다.
저는 사실 자신감을 많이 잃었습니다. 난 안되는 인간보다라는 자괴감도 크고 무기력도 심해요. 솔직히 말하면 그냥 여기서 그만두고 싶어요. 맨날 싸우고 사는것도, 욕들어먹는것도 지치고,,
상처때문에 위축되고... 도망이겠지만 정말정말 그냥 그만두고 싶어요.
이런 의사를 전하니 친구는 저때문에 손해본거 제가 고스란히 변상해 주기 전까지는 절대 저를 이곳에서 내보내주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후우... 나갈거면 가게 상태를 다 일구어놓고 나가래요.
그럼 잘가라고 해주겠다고.
나이 서른넘어서 등신같이 인생의 선택하나도 결정못하고 눈치보고 바보같다고 생각하실 분들 많으실텐데.. 그렇네요..정서적으로 의지를 많이 햇던 친구와 관계가 이렇게 되어버리니 멘붕이 옵니다. 왜 이렇게 쉽지가 않은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