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똥을 잡고 도망친 이경.....

군바리가부... |2008.08.28 15:16
조회 1,096 |추천 0

안녕하시던지요...

 

전 23살 몇개월전에 전경전역한 청년입니다.

 

톡톡에서 항상 글을 읽으면

 

'세상에 이렇게 어이없는 일도 벌어지는구나' 생각하다가

 

갑자기 이경때 저의 모습이 떠올라 ㅋㅋㅋㅋㅋㅋ 웃다가 창피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네요 ㅎ

 

--------------------------------------------------------------------------

 

때는 2006년 7월인가 8월인가...

 

제가 06년 4월 군번이었는데 훈련소에서 훈련받고 경찰훈련받고 이것저것 훈련받으니

 

자대배치를 6월말에 받았습니다. (지역도 말해주고싶지만 지역말하면 금방 부대가나옵니다.)

 

지역힌트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저는 군대가면 처맞는건 고사하고 상경달때까지는 인간취급도 못받는다.  이렇게 각오하고 와서

 

또 전경이미지가 하도 x같으니깐 정말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대배치 첫날 항상 듣던 소문과는 달리

 

고참들이 우르르 달려오더니

 

"와 신병왔네 ? 귀엽다(물론 얼굴이 아니겠죠 ^^) 몇살이냐~  축구잘해? 잘왔어 ㅋㅋ"

 

막 환영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전 소문이 믿을게 안되구나 생각했죠

 

'아 군대가면 개막장이라더니 다 개소리였구나'

 

그렇게 2박 3일동안은 터치를 안하더군요(몰랐습니다. 그 2박3일이 군생활중 최고의 시간이었을줄은)

 

저희 소대자체문화가 2박3일동안은 신병 적응 기간이라고 아무것도 안시키고 잠도 막재우고

 

그냥 잘해주는 그런 기간이었더군요...

 

^^ 이렇게 웃고있지만 속으로는  '와 저 바밤바 색히 3일째보자 디질랜드'

 

노리고있었던거죠...

 

3일째부터 시작됬습니다.

 

무자비한 구타 / 깨질듯한 대가리 (대가리하도박아서...ㅠ) / 각잡고잔다는게 어떤건지 알앗음

자살충동 100% 갈굼 (진짜 자살을 왜하는지 이해가 갔음 )

 

이렇게 한달? 두달?이 지나니 전 완전 개찔찔이 신병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죠

(입대할때 몸무게가 71이었는데 100일휴가나가서 보니 63 kg...ㅋㅋ)

 

아무튼 이런 엄청난 갈굼속에 살다보니 고참만봐도 깨깽하며 눈을 내리는 그런 말잘듣는 착한

 

후임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7월? 8월쯔음에 발생했습니다.

 

제가 너무 똥이매려워서...ㅠ 화장실에서 싸구있는데

 

누가 화장실에 들어오는겁니다.

 

짬이딸리면 화장실에 누가 들어와도

 

"이경 ABC입니다"하고 관등성명을 대는게 저희의 암묵적인 예의였습니다.

 

근데 만석이었더군요 저만잇는게 아니라 옆에도 관등성명되는걸보니

 

들어온사람은 최모 상경...

 

최모상경 : 아이 신발럼들 일하기 싫으니깐 화장실에 짱박혀잇구만 배아퍼죽겠는데 빨리 안처나오냐?"

 

화장실은 일순간 긴장이 흐르고 최모상경은 재수없게도 제 화장실칸앞에 나와서 문을 막흔들어댔습니다.

 

전 '신발.... 왜 하필'

 

"이경 ABC입니다."

 

최모상경 : 빨리 안처나와 빠져가지고

 

"예 알겠습니다!"

 

하고 물을 막내렸는데.......................................

 

 

아뿔싸 히밤 !! 바밤바!!! 갓뎀!!

 

 

 

물이 막혀서 x이 안내려가는겁니다 ㅠㅠ

 

급당황했습니다. 진짜

 

'아 ㅅㅂ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를 막 속으로 외치며 안절부절했지만

 

인내심없는 최모상경

 

"빨리 안처나오냐 뒤진다 진짜 " 저에게 심리적압박을....

 

마침 변기를 보니 X이 퍼진게 아니라 ㅡㅡㅋ 단단한 고정용으로 마르게 싸졌더군요 ㅠㅠ

 

그나마..다행히....

 

 

 

 

 

그래서 전결국.......................................................

 

 

똥을 휴지로 싸서 잡고 으윽....건빵주머니에 숨긴채 뛰쳐나왔습니다. ㅠㅠ

 

최모상경이 잠시 후 오더니 묻더군요

 

'야 아까 니자리 물도 안내려가던데 넌 어떻게 물내렸냐?"

 

"배가 아팠는데 X이 나오지않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대답을 했지만 ㅅㅂ 최상경

 

"그럼 ㅅㅂ 빨리 처나오든가 해야지 ㄱ ㅅ ㄲ야 나 엿맥였냐 ? " 하면서 절또 패더군요

 

하지만 전 당장의 고통보다는 X을 들키지않았다는 기쁨에 희열을 느끼며

 

'히히히히히히히'하고 속으로 웃어대며 x나게 처맞았습니다.

 

 

 

 

그때는 정말 죽이도록 밉고 싫은 고참이었고 떠올리기도 싫은 추억인데

 

이제와서 떠올리니 마냥 그립네요 (물론 .X이 그립다는건 아님...)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