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교통사고 피해자입니다.

최악 |2014.01.22 20:28
조회 239 |추천 0

안녕하세요 전지전능하신 톡커님들
톡질 5년만에 처음으로 톡커님들께 조언 좀 얻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진지하니까 음슴체는 참을게요.

저는 2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지난 2013년 11월 11일 빼빼로 데이가 끝나가는 오후 11시 10분경
차를 얻어타고 퇴근하던 길에 접촉사고가 났어요.
큰일이 아닌 노폭 약 6m의 이면도로에서 시속 20km로 서행하며 교차로를 지나던 중
왼편에서 튀어나온 택시와 충돌했구요.
물론 저희는 녹색불인 정상신호에서 주행중이었고 사고나기 15초 전부터도
쭉 녹색불이었으며 사고 직후에도 변함없었어요. (블랙박스 영상 확인)
택시는 사고 직전까지 저희 차량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속력을 줄이지도 방향을 틀지도 않았어요.
다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충돌할 수 밖에 없었고 택시는 오른쪽편(조수석 쪽)이 찌그러졌고
저희는 차체 정면이 박살이 났어요.
사고 당시 안전벨트가 없었다면 정말 큰 부상을 입었을 정도로 말 그대로 박살이 났습니다.
앞유리도 깨지고 에어백도 터지고 앞 범퍼는 오른쪽 끝자락에 덜렁덜렁 매달려있었구요.
충돌시 저는 (조수석 위치) 핸드폰을 보고있어서 사고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무방비 상태로
에어백에 처밖히면서 목을 다쳤습니다.
충돌 후 눈을 뜨고 보니 에어백이 터지며 나오는 가스에 기침은 자꾸 나오고
시야도 흐려져서 운전자와 다급히 차량을 빠져나왔어요.
뒷목에 뻐근함이 느껴졌지만 운전자도 다친것같고 택시기사도 차량에서 나오지 못하고
갈비뼈를 부여잡고 있길래 일단 경찰과 응급차를 불렀습니다.
경찰차가 먼저 도착해서 사건 경위를 확인하던 중 목격자라는 고딩들이 저희가 신호위반했다고
증언하였고 신호를 보지 못한 저는 운전자에게 물었지만 신호위반한 사실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놀란 마음에 사고 현장 동영상만 찍어놓고 블랙박스 영상을 찾지못하고
허둥대다가 일단 경찰서로 이동을 했습니다.
움직임이 힘들다던 택시기사는 응급차로 병원부터 다녀오라는 말에 괜찮다며 응급차를 돌려보냈고
저희 차량은 렉카가 끌고가고 택시는 직접 기사가 운전하여 경찰서에서 만나기로하고
경찰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택시기사는 저희가 경위서를 다 작성할때즈음 경찰서에 도착했고
(약30~40분 소요) 병원을 다녀왔냐는 물음에 다녀오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도대체 어디를 다녀온걸까요? 그리고 택시기사가 처음 제출한 블랙박스 영상은 저희 사고와는
관련없는 영상을 제출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쨋거나 정확한 사건경위는 저희 쪽 영상으로
확인하고 택시기사가 가해차량 저희는 피해차량으로 마무리가 되긴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택시기사는 사고 후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딱 한통 전화를 하였고
그것도 사과같지도 않은 "어쨋거나 치료 잘 받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끊더군요.
보상문제를 보험사로 맡기면서 미안한 마음도 같이 맡기신 모양입니다.
더 화가 나는건 택시공제조합 직원에 태도 입니다.
제가 병원에 있는동안 부모님께서 와 계시지 못하셨고 또 제가 어린나이에 더 어려보이는 얼굴때문인지
참 편하고 쉽게 말씀하시더군요. 저 전치 2주 나왔습니다.
엑스레이 한번 찍고 5분만에 내려진 진단이었습니다. 제 목뼈는 충격으로 인해 일자로 뻗었고
시간이 지나니 통증이 어깨로 내려왔습니다. 입원치료 2주가 지나도 통증은 여전하더군요.
그래도 퇴원했습니다. 근무중인 회사에서 2주가 넘어가면 휴직계를 쓰라는 연락을 받았거든요.
출근해서 통원치료를 한동안 받았지만 연말인지라 행사 일정때문에 시간내서 
병원에 가기도 힘들었습니다. 보험회사에서는 2주동안 치료에 공백이 생기면 치료비를 끊겠다고 했고
저는 매장 눈치를 보느라 결국 치료를 포기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연말행사도 연초행사도 지나고 이제서야 여유가 생겨 보험사에 오늘
전화를 했고 보상문제로 통화중 참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었습니다.
시간을 오래 끌었기때문에 원래 저희 어머니께 얘기했던 합의금에서 10만원을 뺀 금액으로
합의를 보자는둥 사고차량 운전자 부모님께서 과실문제로 소송을 걸었는데
'ㅇㅇ씨 부모님께서 쎄게 나왔다' '과실도 인정을 안하려 들고..' 라는 둥
저와는 전혀 관계없는 얘기를 하질않나 운전자는 대학생이기때문에 직장인인 저에게 합의금이 더 
나간다는 둥 하더니 저와 운전자 합의금 차액이 20만원입니다. 
저는 100% 피해자임에도, 치료때문에 출근하지 못한 2주동안 급여는 106만원삭감 됐지만
제 합의금은 119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이상하게도 저는 아무 서류에 서명한적도 없지만 제 진단결과라던지 진료기록을 모두 확인햇더군요
진단서 나왔을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원래 그러건가요?
또 120만원이라고 얘길하다가 만원마저 빼자는건 뭐하는 짓인지.. 장난치는 느낌에 더 화가나네요.
그리고 저는 항시는 아니지만 간혹 어깨부터 뒷목까지 통증을 느끼곤합니다.
또 깜짝 놀랄때마다 발끝부터 손끝까지 찌릿찌릿 통증이 오고 이젠 차를 탈때 마다 
브레이크 잡을때 그 쏠림 현상이 느껴지면 온몸에 힘이들어가고 긴장부터 합니다.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자다가도 근육이 움찔움찔 놀라서 깨고 아무런 꿈도 안꾸는데
혼자 놀라 깨어나길 수차례입니다. 솔직히 저는 추후 후유증이 두려워서라도
다시 치료를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지 과연 병원에서 진단을 내려줄지 걱정입니다.
제가 입원했던 병원이 너무 불친절해서 인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별 생각없이 집 가까운 병원이
부모님 다녀가시기 편하겠다싶어 아무 병원에 입원한 제 잘못입니다.
제대로 검사도 못했고 치료도 못받고 보상도 못받고... 어쩔수없는걸까요?

이제 퇴근길 접촉사고로 치료받는것도 눈치주는 회사까지 미워지려 하네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