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Oldboy, 2014)
스파이크 리
조쉬 브롤린, 엘리자베스 올슨, 샬토 코풀리, 사무엘 L. 잭슨
★☆
영화가 굉장히 촌스럽다.
원작의 성찰도, 진한 감정도 없다.
차라리 원작은 애초에 잊고
그냥 지금 만드는 이 영화 자체를
재밌게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어야 했는데
그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장도리씬 롱테이크가 스크린에 펼쳐지는데
'자, 지금부터 그 유명한 장도리씬을 보여줄테니까 잘 봐'
하면서 시작하는 느낌이라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다.
조쉬 브롤린의 얼굴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고
그걸 표현해내고자 하는 연출이 처음부터 없어보였다.
샬토 코풀리 캐릭터와 그를 따라다니는 여자 캐릭터는 거의 재앙 수준.
등장부터 오만가지 업보를 짊어진 듯 분위기를 잡는 바람에 또 얼굴이 화끈.
많이 잘라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린 영화도 참 오랜만에 본다.
원작에서는 최면이 굉장히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는데
리메이크에선 필연을 가장한 우연에 기대고 있다.
몇몇 연기자들의 수준 이하 연기도 거슬린다.
근데 애드리안(샬토 코풀리)의 분노는 조(조쉬 브롤린)가 아닌
자신의 아버지에게 돌아가야 맞는 거 아닌가?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