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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말바뀌는 사장님... 그만두는게 맞겠죠?

주드 |2014.01.24 15:16
조회 221 |추천 1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하다가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이제 나이 30에 남자이고요.
현재 동남아의 모 나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현재 제가 일하고있는 회사와의 갈등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교수님을 통해 현재 사장님을 만나뵙게 되었고,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남아가 비록 한국만큼 발전된 나라는 아니지만, 투자가 많이 들어오는 가능성때문에

 

 

1. 회사와 업무설명

 

회사는사장님, 부장님, 과장님, 저 한국인 4명에 현지인 약 50명정도 됩니다.
사장님, 부장님, 과장님은 서로 친인척관계고요. (부장님 과장님이 사장님의 조카들입니다)

제가 첫 외부인으로 들어온 케이스인데, 사장님께서 이걸 몹시 좋아하시더라고요.
(회사가 커지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하시는 듯)

 

처음 회사에 갔을때 생각보다 큰 회사는 아니었지만, 발전 가능성때문에 교수님께서 적극추천하셨습니다. (사장님이 대기업으로부터 투자를 100억 받는다고 말씀하셨었고, 5년내로 상장기업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사장님의 뚜렷한 계획과 목표의식에 이 회사에서 일하기를 결심하였고요.)


2013년 3월달에 입사했고, 제 업무는 마케팅입니다.
이 부분이 좀 애매한게.. 말은 마케팅매니전데, 좀 잡다한 일들을 주로 처리하는 업무들이었습니다. 여기에 영업업무도 들어가고, 부장님, 사장님 문서번역에 견적서 만들거나 포토샵작업 웹페이지 회사소개서 제작 등등...

 

 

2. 급여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때 사장님이 하셨던 말씀은


"인턴 3개월 후 정직원이 되게해줄게."
"급여는 그때가서 얘기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저는 인턴치고는 꽤 큰 급여를 받았습니다. 한화로 150만원요.
당연히 정직원이 되면 인턴을 했었을때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게되는 걸로 기대했었고요.


그리고 3개월이 지나고 4개월째에 똑같이 150만원이 들어온겁니다.
제가 좀 의아해하던차에 사장님께서

 

"8~9월달에 투자를 받게된다. (100억이라고 말씀하셨음) 그때 월급시스템이 바뀌고 오를테니 조금만 기다려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대로 믿었죠.


그리고 나서 9월달이 되었는데,

회계부현지직원이 월급인상서에 싸인하라고 종이를 들고왔어요.
한화로 2백만원이었는데, 어쨌든 드디어 월급이 올라가는구나 해서 싸인을 했어요.

그런데 월급날에 그대로 150만원이 들어온겁니다.

사장님이 회사에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오시거든요. 아예 안오실때도 있고.. 뵙기 힘들어요.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 메일을 썼습니다.


그러자 답변이,

 

'서류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누누히 말했지만 조그마한 실적이라도 만들어라.'


이렇게 말씀하시는겁니다. 분명히 제가 숫자까지 세보고 싸인한걸 기억하는데..

그리고나니 8월쯤부터 갑자기 사장님이 종종 '실적을 올리면 월급도 올라갈거야' 지나가는 식으로 말씀하셨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그때 저는 당연히 마케팅업무들을 하면서 만든 실적들이 있으니 조만간 올려주는가보구나 했는데, 그 실적이 영업을 통한 실적이었던 것입니다.

직접 나가서 돈을 벌라는 거였죠.
그 뜻을 이해하고 나니 완전 속은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있는 동남아의 나라는, 차가 없으면 영업하기 이동이 정말 힘들거든요. (이건 제가 핑계대는게 아니고 정말입니다. 주변에 영업하시는 분들은 모두 차를 필수로 타고다니시면서 근무하십니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택시비같은거 지원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이럴거면 왜 인턴과 정직원이라는 개념은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얼마전에는

 

'너는 1월1일부로 대리로 승격시킨다.'

 

라고 인심쓰듯이 말하는데...
하.. 진짜 욕나옵니다. 제 기분은 사장님이 저 데리고 회사놀이하고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그래요. 어쨌든 실적이 필요하다 하니
그 조그마한 '영업' 실적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말씀이나 부장님 행동거지를 보니.. 둘다 한통속에 월급 올려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3. 휴가

 

원래 첫 면접때

 

"7월달에 휴가를 보내줄게. 나랑 같이 가서 너희 부모님도 뵙고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는 휴가를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부장님이 일을 해달라면서 돈을 주시더라고요. 뭐 돈을 주시니 아무말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년에 1번 휴가 추석이나 설날에 휴가를 주는 걸로 확실히 들었고 살짝 기대했는데,
이번 설날때마저도 휴가를 안주네요.


과장님만 다녀옵니다.


지금 일부러 휴가얘기를 꺼내지않고 있습니다.
다음 달에 월급받자마자 그만둔다고 얘기하려고요.


 

4. 결론

 

이곳에 일하면서 깨닫게 된 점은,

 

(1) 중소기업도 너무 작은 회사에서 일하지 말 것
(2) 친인척이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지 말 것
(3) 사장의 말을 너무 믿지 말 것

 

=====

 


작년에 처음 취업했을 당시 29이었는데, 그땐 나이만 그렇게 먹었지, 너무 세상물정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지난 1년동안 사람들에 대해서 대학시절 알지못했던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6개월쯤에 그만둘까 심하게 고민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당시에 집안에 돈 문제가 엮여있었고, 기왕하는거 일단 1년은 채우고 그때가서 보자 식이었거든요. (이게 잘한 선택이길 바랍니다.)

 

이제 약 1달 반정도 후면 여기서 일한지 1년이되는데,

 

다음달 10일에 월급받고 바로 그만둔다 얘기하고 한달 정도 마무리한 다음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른나라 직장을 알아보려고요.


저희 회사 사장님 어떻게 보시나요?
확실히 이 회사에서 계속 일할 가치가 없겠죠?

앞으로 계속 이런식으로 넘길 사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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