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5살 만으로 23살
인 여자입니다.
(일단 슬프고힘드니 울고갑니다)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여기에 이렇게 끄적끄적 올려봐요..
저는 일단 토목건축계열의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어요. 거기서 본사 공무업무를 맡고있구요.
2012년 2월에 입사했으니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네요.
먼저 저의 학력사항과 연봉에대해서 말씀드리고 얘기할게요.
저는 초대졸(3년제) 에 국가기술자격증 2개있습니다.
연봉은 처음부터 실수령액 나머지것들 다 빼고 180받고 일했어요.
지금은 연봉이 올라서 실수령액 200받습니다.
4대보험 보너스 등 기타 다 더하면 280정도 받는것같아요.
2013년엔 저희학교가 4학년과정(심화과정)이 개편되면서 회사에서 배려해줘서
다행히도 학사졸업을 이번년도 2월달에 하게되었네요.
여기까지 서론입니다..
직원은 약 25명정도 현장은 11개 본사직원은 25명중에 2명입니다. 나머지는 다 현장직이구요.
기술직은
부장 6명
차장 6명
과장 2명
대리 4명
기사2명이고
관리직에 경리 1명
임원 2명
농장관리인 2명으로 총 25명이며 기술직에 기사 2명중에 한명이 저 입니다.
조직표만 봐도 어느정도 눈치챈사람들을 채셨을텐데. 다른 기사 한명은 남자고 30살정도 됐으며
다른 현장에서 막 굴리고 있구요.
다른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뭐만 툭하면 다 저한테 전화해서 맡기고 일시키고 합니다.
그리고 끝에 꼭 붙이죠. "오늘까지 꼭 해서 줘 급한거야."
뭐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당연한듯 했지만 그런걸 하다보면 제 할일을 못하고 본사에선
대표님이나 사장님이 요구했던것들을 못해서 저만 혼납니다.
어느날 한 부장님께 하소연을 했더니 너 역량에서 못하면 못한다고 말씀드리면 되지
뭘그렇게 힘들어하냐 길래 그때부터 그날 하루 제 업무가 과중할때는 현장에 못한다고 말씀을 드리거나 다른날로 미루었지요.
그러면서 점점 저에 대한 불만이 현장에서 생기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니가 본사에서 하는일이 뭐냐?", "니가 그러고도 공무냐?", "니가무슨 기술인이야?"
이런 말들을 들으면서 일을했고 항상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냈던 저로서는 도저히
이런 분위기를 견디기가 힘들더군요.
어떤분은 제 업무도 아닌데 강제적으로 야근을 시키면서 일을 시키기도 했구요.
가장 억울한게 평소때는 기술인취급 공무취급도 안하면서 자기 불리할때는
니가 공무야? 니가 공무로서 하는일이 뭐야? 이럽니다.
본사에서 제가 무슨일을 하냐면
전 현장 일일노무 장비현황 파악하고
작업일보 취합해서 결재올리고,
조달청 투찰일,
공무가 없는 현장 뒤치다꺼리에
설계변경, 포토샵, pcm자료 ppt작업에
현설참여에 견적업무에,
변경계약진행될때마다 구비서류 챙기고
서면계약일 경우 외근은 또 잦고..
실적관리, 기성관리, 보증업무 등
저희회사가 협력업체 하도받으면서 일을하는데
그 협력업체 협업시스템 관리랑 회사경영 신용관리, 거기다 인사부일에 홈페이지 관리까지
또 본사 뒤치다꺼리 화분에 물주기, 화장실청소
사장님들 개인적인 일들,
자금이체 빼고 죄~~~~~~다 제가합니다ㅠㅠ
아 한가지 경리가 하는일은 있네요 사장님 커피타주는거랑 설거지
본사에 경리라고 들어온 저보다 2살위인 언니가 있는데
사장님 친구 친구의 딸로 전혀 전공과도 무관한사람이
경리자리에 앉아있지요. 너무 힘들고 업무상 더 불편합니다. 성격도 피곤한성격이라
어느현장에서 조금 맘에안들면 오른쪽에 피씨카턱 팝업창이 딱 뜨지요
"아짜증나", "아0차장" 그래서 제가 못본척하면 옆에서 0기사~부릅니다 ㅡㅡ
지 짜증나는거 들어달라는거죠.. 아 진짜 너무 답답하고 홧병 걸릴것같습니다.
제가 무슨 감정쓰레기통입니까...?
저보다 업무도 과중하지 않고 전공도 아무런 자격증도 없는 애가
저랑 같은 월급을 받습니다. 어차피 세무사 사무실 기장료를 내기 때문에
직접 회계일을 하지도 않습니다. 영수증 붙이고 현금영수증 발급 등 거의 보조 업무 정도라고
봐도 될것같아요.
근데 어느날 그냥 잘 지내보고자 하는마음에 먼저 "언니 경리일 힘들죠?" 인사치레로 했더니
"경리? 경리라니? 경리라고 하지마 기분나빠. 회계라고 해줘"
뭐라고 답해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참;;;;;;
그리고 주된 수다소재는 본인 주변사람들 잘나간다는 얘기.. 에휴;
아이고 니 주변사람들 잘났습니다~ 당신도 좀 잘나지세요~
뭔가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잘 맞는것 같지도 않아서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 제가 2013년 허락맡고 학교 다니는거가지고 엄청 눈치주고 불공평하다고
저한테 대놓고 얘기한적도 있습니다.
아마 학교다니는데도 회사에서 저에게 지원해주는 복지 월급이 학교다니기 전이랑
같았기때문에 샘이났던걸까요..? 어차피 제 업무는 경리가 손대지도 못하는 업무들입니다.
(토요일이 격주근무였는데 내가 토요일에 수업이 있다보니 내가 출근해야할 토요일은
출근을 못했음. 그렇다고 경리가 내가 나와야할 주까지 대신 나와주는것도 아님.)
아니 뭐 그래도 참는다 칩시다. 그래요 참아요. 참아내고 있으니까 2년 버티고 있지요..
솔직히 말해서 돈때문에 참았습니다. 다른 회사(중소기업)보다는 페이가 좀 큰 편 이거든요.
제 친구들 중 서울상위권 4년제대학교 졸업하고 저보다 못버는 친구들도 솔직히 있습니다..
비교가 아니라 제 수준에서 돈을 많이 받고있다는걸 알고 있다는거지요..
근데 이제 도저히 못참겠네요. 직원들이 경리는 사장친구딸 이라는걸 알아서인지 뭔지
저한테 하는것처럼 심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저한테 뒷담화하는 내용을 보여줘도
과연 그렇게 웃으면서 대할 수 있을까요. 제일 힘든건 경리가 잘못한것도
괜히 저를 불러서 경리를 혼낼걸 저를 불러놓고 혼낸다는 겁니다.
부장님 왈 "너를 혼내는 이유는 너가 우리와 같은 기술자이기때문에 혼내는것이다. 경리가 자기가 잘못한것은 알고있을거야. 너를 통해서 본인이 불편할거라는거지.. 우리가 경리를 혼낼수는 없잖냐"
하...문제는 경리는 전혀 모르는것 같다는겁니다. 오히려 저 혼나는것을 보고 속으로 쌤통이다 이러고만 있는것 같다는거죠.
그리고 저는 저런 과중한 업무에서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않는다는게.. 가장 힘듭니다.
8:30분에 출근해서 18:30분에 퇴근하는데 점심시간조차 저에겐 휴식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사장님이랑 대표님과 같이 식사를 하거든요. 또 숟가락 젓가락 다 놔줘야 하지
누구하나 얘기하면 또 숟가락 내려놓고 경청하는척 해야지, 밥먹다가 맨날 일 얘기하지.
진짜 체할것 같습니다.
금주중에는 급한 투찰건이 하나 있었고 제가 할수 있는 선에선 제가 산출하고 견적을 냈으며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님께서 견적을 내신다고 공란으로 비워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상 대표님은 그 견적건은 현장이 너무 열악해 별로 투찰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였고(요즘 건설경기가 워낙힘듬/ 최저가낙찰제도) 솔직히 별로 신경쓰시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사장님(군인장군출신,영업함)은 무조건 현설공고만 나오면 다 수주해야된다는 식입니다.
발주처 입장에서만 있어서 그런지 아직 하도형태를 잘 이해를 못하시는것 같고 그냥 공고 나면 무조건 수주해라 공사만 수주하면 회사경영이 무조건 잘되는지 아시는 분입니다.
근데 대표님이 수주할 생각이없으면 그럴듯하게 사장님한테 이러이러해서 그 공사건은 수주하기싫다고 얘기하면 되는데 그냥 두루뭉실하게 넘어가십니다. 그럼 사장님은 또 저한테와서 닥달을 하시죠. 두분 중간에 끼어서 두분의 의견을 조율하는것 자체가 너무 힘이 듭니다.
두분이 서로 저에게 저 "0사장이 별말없던가?", "0대표님이 뭐라고 안하시니?"
저를 통해서 서로의 의견을 알아가는것같고 어른들일은 잘 모르겠지만 뭔가 두분이 기싸움을 하는것 같기도하고 너무 힘듭니다. 이건 비서일도아니고 도대체 뭔가요?
부모님 부부싸움도 제대로 말려보질 못한 제가 이런건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건지..ㅠㅠ
참.. 중간관리자가 없는게 정말 힘듭니다. 솔직히 일개 사원이 결재시스템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고(회사 처음들어왔을때 인수인계 전혀없었음) 그냥 다이렉트로 대표님께 결재올리고. 뭘 결재를 올려야되고 말아야하는지 잘모르겠어서
죄다 올리면 이런건 결재안올려도 된다! 라고 하시고 그래서 내가 판단하기에 안올려도 될것같다고 생각되어서 안올리면 왜이런걸 니만보고있냐 결재 다올려라!! 하시고ㅡㅡ진짜
비위맞추기도 힘들어 죽겠습니다.
꾹꾹 참다가 결국 터져버린 사건의 사장님과의 대화내용
(이사건때문에 글을쓰게 됐어요ㅠㅠ)
야 너가 그거 견적 다 못내면 못낸다고 얘길해야지 왜 그걸 붙잡고 있냐?어?(화가남)
"아니..대표님께서 제가할수있는부분은 하고 하지못하는 부분은 대표님께서 직접하신다고
공란으로 비워두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이틀전에 0부장님께 견적하라고 보내라고 하셨구요"
야!!!!!!!!!!!지금제정신이야???????대표님지금 자재수급하러다니느라 정신없는거 안보여??어?
나는 봉이냐???????왜 나랑은 상의안해??어? 당장 오늘 견적제출해야되는데
겨우 이틀전에 0부장한테 딸랑 견적 던져주고 견적이 제대로 나오겠어? 어?????????????!
"........."
니가 못하는건 잡고있지말고 이제부터 상황생기는대로 바로바로 나한테 보고해!!!!!!!!!!!!!!
"...네"
내가 있는데 왜 나한테는 상의를 안하냐고???나무시하냐?????? 쬐끄만게 진짜...
"........."
알겠냐고!!!!!!!!!!!!!!!!!!!!!!!!!!!!!!!!!!!!!!!!!!!!!!!!!!!!!!
"..네"
이러고 사장님실에서 나왔고 저는 그동안에 꾹꾹 눌려있었던 모든것들이 펑 터지면서
저도모르게 꺽꺽울었습니다. 웬만하면 잘 울지않는 저인데 저도모르게 눈물이 막나오더군요.
회사사람들이 전부다 애사심이 없어서 다들 얘기하면 얼른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나하고
분위기가 그렇게 썩 좋은 회사는 아닙니다.
워크샵 이런거 한번도 안가봤구요 이건 다행인건진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술을 잘못하셔서
술을 잘먹는 회사도 아닙니다.
요즘 부쩍드는생각은 잠시 쉬면서 영어공부열심히하고 자격증 1개 더 취득해서 대기업 혹은
체계잡힌 회사로 너무너무 가고싶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그만두기엔 회사다닌다고 엄마가 막 걸어논 적금과 개인연금
그리고 혼자 나와 사는데 월세 집 계약 등등 걸려있는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갈등하고 있는건.
어느회사를 가든 다 이렇게 힘들고 고단하냐는 겁니다. 다들 참고 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배부른 소릴하고 있는건지. 우리회사가 유독 힘든곳인지 아님 사회가 다 똑같은지
너무 너무 고민이됩니다.
인생선배들의 소중한 조언이 너무 절실히 필요하군요.
횡설수설해서 글이 앞뒤가 많이 맞지않는 부분이 많네요.
하소연식으로 그냥 두서없이 주절주절 썼는데..
끝까지 읽어주신분들은 참 감사합니다. 다 읽어주신김에 댓글(조언)도 덤으로 부탁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