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학병원 어느덧 5년차..
기가 막히고.. 코가막힌 일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환자 보호자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_- 간병사들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개인적으로.. 간병인.. 안쓰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하시고. 여유가 없으셔서 대부분 보호자분들이 간병인을 쓰시는데요..
환자분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간병인.. 5년동안 근무하면서 한두명 정도밖에 보지 못했어요.
저희층에 VRE로 계속 격리하시는 환자분이 계시고.. 간암으로 입원하셨다가 지금은 뇌쪽까지 전이되셔서..
말도 못하시고.. 그냥 누워만 계시는 상태입니다.
물론 이런상태이기에 보호자나 간병인이 24시간 필요한 상태이고.
보호자분들은 여건이 안되서 간병사를 쓰고 있습니다.
근데.. 이간병사 너무 합니다.-_- 갈때마다 자리에 없고.. 환자한테 막말하고 막대하고..-_-
환자를 묶어두고 밖에 나가기가 일쑤입니다.
볼때마다 너무 자리에 없는거 같아서.. 어디다녀오시녀고..-_- 간병사님안계실때 환자분한테 무슨일이라도 생기면 어쩔거냐고..
나갈땐 대체 간병인이라도 쓰던가 간호사실에라도 이야기하고 나가라고 했더니 보호자한테 허락받고 나간건데 무슨상관이냐고 이야기 합니다.-_-
ㅋㅋ 이야기 하고 나가라고 했더니 이건 뭐 아예 자기 볼일보는거 보고 하는 식입니다.
밥먹으러 간다~ 약속있어서 나간다 운동하고 온다 등등..ㅋㅋ 계속 자리 비우기 일쑤고.
오늘은 또 점심 먹으러 나가야 되서 자리를 비운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환자분 혼자 있기 힘드신 분이니까 최대한 일찍오라고 이야기 했을뿐인데..
발끈하더니.. "보호자한테 이야기 하고 나가는건데 무슨상관인데? " 라며 화내시더라구요.
유독 저만 저 간병사님한테 항상 뭐라고 하는거 같다며 왜 자기한테만 시비거냐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구요.
간병인에게 자리 지키라고 하는게 잘못된겁니까?.. 그리고 더 가관인건 환자 묶어놓고 나가서 저지레 같은거 안해서 괜찮데요 ㅋㅋ
(항상 병실 가보면 간병인은 자고 있거나 책보거나 노래듣고 있고.. 환자는 양쪽팔 묶여있고 다리는 침대 밖으로 떨어져서 자세도 불안하게 있고..
억제대는 환자가 움직이니까 조여서 혈액순환도 안되서 팔이 붓거나 새파랗게 되어 있고..ㅠ ㅠ 이런데도 말이에요.)
그리고 센터에서도 한시간 밥먹는시간 주는데 뭔데 밥도 못먹게 하냐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언제 밥을 못먹게 했냐고 다녀오시되 빨리다녀오시라고 이야기 한거고..
그리고 환자분마다 중등도가 있고, 간병사님이 맡으신 환자분 같은경우는 간병사님이 계속 옆에 있어야 하는상황이니까 그렇게 이야기하는거다라고 이야기했더니
간호사면 다냐고 삿대질 하면서 화내고 뭐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주치의 선생님한테 이렇게 잦은외출 해도 되는거냐고 물어보고 된다고 하면은 다녀오시라고 이야기 하니까 보호자가 허락한건데 주치의한테는 왜 말하냐고..
-_-; 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다른간병사들은.. 더 심한간병사도.. 라식스등 중요한 약물이 투여되는 환자라 I&O가 중요한 환자들..
간병사님들에게 소변을 비우시거나 드시는거 잘 좀 기록해달라고 A4용지를 붙여 놓는데요... 항상 기록도 안하고 기억도 못합니다..-_-(나이가 먹어서인지)
그래서 왜 안했냐고 갈때마다 주의를 주면 그때마다 건성건성 대답하고..-_-
나중엔 정말 화나서 다시 종이 붙이면서 제대로 하라고 이야기 하니 제 앞에서 떼버리고 ㅋㅋ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리더라구요.-_-;
이웃님들.. 제가 간병사님들에게 너무하는걸까요?.. 제가 화내는게 이상한건가요? ㅠ ㅠ
정말 울화통이 터져서..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_-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은걸까요.
오늘 보호자분께 전화해서 대충 말씀은 드렸습니다. 보호자분께서 외출 가실일있으면 가셔도 된다고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외출이 너무 잦고.. 환자분 한두시간동안 묶어두면 장땡이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수도 없이 자리비운다고..
간병인 교체하시던지 외출시간 조정하셔야 될거같다고 전화는 드렸는데 알겠다고는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뭐가 바뀌는게 있을런지..
이런 간병사들 여우같아서 보호자 오면.. 완전 잘하는척 해요. 옷도 평소엔 안갈아입히다가 깨끗하게 싹 갈아입혀두고..
평소엔 씻기지도 않다가 보호자 온다고 하면 목욕시키고 앞에서는 여우처럼 잘하는척하는데.. 오히려 저희를 이상한사람 만들더라구요.
격리병실이라 옆에서 간병사가 어떻게 하는지 보는사람도 없고.. 환자는 말도 못하고 해서 증거도 없고..ㅠ ㅠ 진짜 미치겠습니다.
정말.. 간호사 직업 더이상 못해먹겠어요.
매일 받는 업무스트레스도 그렇고.. 환자 보호자 간병사까지.. 지치네요
(혹시라도 이글을 보시는 분들중 간병인 쓰실일 있으신 분들은.. 중간중간 방문해서 어떻게 하는지 감시하고.. 지켜보세요!! -_- 진짜 제대로 된 간병사 없습니다)
간병사 급여?.. 전혀 적지 않습니다. 환자분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_- suction이나 feeding 하시는분들은.. 대부분 하루에 7~8만원씩은 받을겁니다.
차라리.. 돈벌어서 이상한 간병인에게 다 주느니.. 차라리 환자 곁을 지키는 편이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