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은 자주 보지만, 이렇게 제가 판에 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자이구요.
오늘도 자기 전 눈팅하다 눈에 들어오는 글에 충격먹고 글을씁니다.
제 나이 20대 후반.
첫 연애는 고등학교 3학년, 2년간 연애하였구요
(이 때는 어떻게 연애를 했었는지. 생각해보면 제 성격에 참 대단하네요)
문제는 그 이후.
썸을 탄적도 있고, 사귀는 단계까지 가 본적도 있지만
길어봤자 8개월, 짧게는 한달정도로밖에 연애를 못해봤어요.
남자에 대한 공포감 이런것도 아닌데 말이죠.
첫 연애를 제외하고는 항상 제가 좋아하는 사람과 연애를 했고,
나 좋다는 사람은 끌리지 않았어요.
어떤 분이 "분명 호감있었는데 상대쪽에서 호감을 보이면 싫어지고,
서로 호감 확인했는데 내가 쫌만 더 다가가면 사귈 수 있는데
막상 더 다가가서 사귈 수 있는 순간이 오면 부담스럽고 급 식어버리고.."
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제 성향이 딱 저래요.
처음엔 어울리지 않게 정복심리인가.. 이랬는데
저 분이 표현하신 글에 답변이 자존감이 낮아서 라네요..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
오래 전부터 알게된 남성분이 있었어요.
좋아한다는 표현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잘해주셨지만 저는 싫다며 정리를 했었구요...
그 이후 삼 년 뒤쯤인가,,다시 연락이 왔고. 그래도 날 많이 좋아하는구나 하는 착각 속에
한번 더 봤었는데.. 잘 맞춰주고 잘해주니까 끌리진 않더라도 한번 더 만나볼까? 했었죠.
애프터가 들어왔을 때 그 주에 선약이 있어 못 뵐거 같다 하니까 연락이 끊기더니
몇 주 후 여자친구인 듯한 분과 찍은 사진이 프로필 사진으로 되어있더라구요.
참 이상한게요..
사실 그 전까진 끌리지 않지만 '만나준다' 라는 마음가짐이였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날 많이 좋아하지 않았었다는 걸 알게되고,
그리고 현 여자친구와 나를 비교한 후에 현 여친을 택했다는걸 알게되고 나서야
이 분이 너무 아쉬운거예요. 뭔가 더 좋아보이고. 아쉽고. 아쉽고. 참 아쉽고.
벌써 2년전 이야기네요.
그 사이에 저도 호감갔던 남자분들 몇 있었지만, 그 분들이 운좋게 저에게 다시 호감을 표현하면 전 바로 식어버리고 심지어 '징그럽다'라고 느끼게 되요.
내가 이상한거니까. 나도 나 좋다는 사람 좋아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해봤지만
그 '징그러움'을 견딜수가 없더라구요.
이런게 바로 자존감이 낮아서 라고 말씀하시던데.. 도대체 이런건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매번 나 안좋다는 사람한테 목메이던 여자라..
나 좋아하는 남자 만나야지 행복한걸아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런 제 성향이 바뀔 수 있는지.
자존감이 낮다는 말에 조금은 충격 받았어요.
그래도 나 잘났다 하고 생각하며 잘 살고 있는거 같았는데
정신병 아닌 정신병이 나에게 있다니..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톡커님들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