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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타로에 미쳐 사는 제 친구

그놈의 |2014.02.03 22:34
조회 619 |추천 0
안녕하세요, 제 친구 이야기를 하기 전 먼저 제 소개를 짧게 하자면 전 이제 곧 21살이 되는 대학생 청년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제 친구는 우락부락한 근육질에 정말 상남자 같이 생긴 얼굴을 갖고 있다는 것부터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래야 제 마음을 이해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공감이 더 되실까 싶어...




저와 제 친구는 6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세월을 베프로 지내왔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 성적도 비슷해 결국 과는 다르지만 같은 대학교로 왔네요.

그런데 이 친구가 1년 전부터(그러니까 입학 때 부터) 길거리에 있는 타로, 사주를 자기 집 드나들듯이 다니기 시작한겁니다. 한번 보는데 5천원 정도 하는 그런 곳을요.

저는 원래 타로, 사주를 믿지도 않고 재미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지만서도 친구가 좋아한다니 '처음엔' 그냥 그저 그러려니... 했었습니다. 친구는 항상 타로를 보고 나서 저에게 결과를 말해주곤 했습니다. 앞으로의 인생, 장래에 만날 사람 등...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애가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하네요. 무슨 자기 썸녀랑 어떻게 될 것인지를 타로로 점쳐본다면 이해라도 되지요. 이 친구는 요즘 계속 저와의 우정운을 점쳐보고 있습니다.

어느날은 친구가 타로를 받는동안 전 바깥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친구가 나오면서 절 쌩까고 그냥 나가려는 겁니다.

처음엔 절 못봤나 하고 "야, 어디가는데?" 이렇게 말하니까, 우뚝 멈춰서더니 무슨 절 부모님 원수 처다보듯 째려보며 "니 내한테 숨기는거 없나?" 이러는 겁니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 타로에서 무슨 내 욕을 들었구나.'

그렇다고 제가 가게 안으로 뛰어들어가 장사하시는 분 멱살을 잡을수도 없고 해서, 그냥 친구놈한테 정신 차리라고 욕 한사발 퍼부어 주었습니다.

그제야 친구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전 그 친구의 말에서 '친구보다 타로를 믿어서 미안하다.' 라는 것이 아닌 '뭘 숨기길래 이렇게 당황하지.' 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증거로 집애 갈 때 까지 한마디도 안 한 채 꽁해 있더라구요.

결국 몇일 뒤에 괜찮아지긴 했지만 그런것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어느날은 하루에 3군데를 다니며 좋은 말을 들을때까지 계속해서 타로를 하는 것도 봤고요.(같이 따라다녔거든요.)

지금은 방학이라 학교까지 갈 필요가 없는데도 친구는 계속 대학로의 타로, 사주를 보기 위해 1시간씩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간다고 하네요. 그 날 하루의 모든 것을 사주로 결정하고요.

이 쯤되면 중독 아닌가요? 타로고 뭐고 아예 의미가 없어져 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친구에게 대체 뭐라고 말을 해야 그만 둘지... 집안도 안 좋고 용돈도 적게 받는 애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제 친구를 좀 도외주세요... 대체 어찌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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