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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스의 무서운이야기 -6

오예스 |2014.02.10 00:10
조회 371,339 |추천 125
안녕하세요. 오예스 입니다.벌써 오늘이 6번째 이야기네요.다름이 아니라 제가 한가지 공지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사실 글로만 가지고 오게 되면 이게 한계가 있기도 해서~새로운 프로젝트를 해보려고 합니다.무서운 이야기나 여러분들께서 겪은 이야기를  사연을 받아서 웹툰으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 웹툰 지망생이나 웹툰작가가 꿈이신 분들이나저랑 같이 한번 해보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밑에 메일 주소로 자신의 소개랑 웹툰 만든 것을같이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웹툰작가가 모집이 되면 빠르면 다음주 토요일과 일요일일주일에 두번 소개를 해드릴 생각 입니다. 사연에 채택 되신 분들은 기프트콘을 보내 드릴 생각이니사연 모집을 하게 되면 많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메일 주소는 ecyk09@naver.com 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이번주는 붉은광대님 이야기로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그럼 이야기 바로 시작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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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편 다 채우고 마지막 에피소드로 가는 듯



이 이야기는 친구과거 편 이후

처음으로 해준 귀신과 얽힌 자신의 이야기 임.

그리고 조금 많이 긴 에피소드 일지도 모름.

이야기 특성상 기존의 문체와 좀 다르게 씀.

조금 지루할지도 모름



귀신보는 친구의 이름을 K로 대신하겠음.



아주 오래 전 녀석과의 대화...



나 : 호러영화나 괴담처럼 귀신이 사람을 죽일수도 있냐?

K : 뭐가 궁금하냐 또...

나 : 내가 이런거 궁금한적 한두번이냐.

K : 쉽게 못건드려...

나 : 허당이네 그럼 그냥.



졸업후에 우린 뿔뿔히 흩어졌다.

머리가 나빴던 B와 C는 지방대학에 들어가 인천을 떠나게 되었고

A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따라 일을 배우러 다녔다.

K는 20살의 반년이 지날 무렵

뜬금없이 친척이 있는 일본으로 간다고 했다.

나 혼자 쓸쓸히 인천에 남게 되었다.



많은 추억을 가졌던 학창시절도

졸업식과 함께 어른이 되며 끝이 나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녀석이 비교적 늦은 군복무를 위해 귀국해 돌아왔고.

오랫만에 만난 녀석은 무뚝뚝한 모습 그대로였다.



녀석과의 술자리는 학창시절 옛날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그렇게 한잔두잔 술병을 비워가며 회포를 푸는데

이상하게 3차까지 와서도 일본에 있을때 이야기를

녀석은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내가 일본에서 재미난 일은 없었냐?

일본 여자 사겨봤냐? 라고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고나서야

녀석이 말없이 소주를 두 잔 더 비우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녀석이 취기때문이었는지 뭐 때문이었는지,

말을 아끼다가.

녀석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위에 질의응답 편에서 언급했듯이 인과율 이란 것이 있고

저 때보다 먼저

인과율에 대해 들은 시점이다.

(이번 에피소드 보시기 전에 미리 읽고 오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K : 원령이나 원귀 라고 알아?

나 : 뭐 사람한테 해코지하고 다니고 그런거?

K : 맞아. 비슷해

나 : 귀신이 쉽게 뭐 그런거 못한다며 사람 해치고 그런거...

K : 인과율을 포기하면 가능해

나 : 뭔 소리냐 그게

K : 영혼이 어떤 행동을 하기 위해선 인과율에 따른 일정한 책임이 뒤따라.




- 이쯤에서 사후 에 관한 설명이 필요하지만,

그 부분은 저도 녀석에게 한번도 들은적이 없습니다.

녀석에 말에 따르면 사후 에 대해 살아있는자에게

재대로 언급한 순간 그녀석이 죽은뒤에 그만큼의 인과율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



K : 혼이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고 인과율을 각오하면 원귀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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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2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살을 주고 빼거나

시점도 이곳저곳 변경해서 작성하니

소설같은 느낌으로 가볍고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음



녀석이 일본에 있을때 일이다.

녀석이 일본에 발을디딘 순간 느낀것은

자신의 고국과는 다르게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은 숫자의 혼령들이 곳곳에 상주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당집보다 더 많은 숫자의

크고 작은 사당 들...

일본의 첫 느낌은

귀신의 나라 그 자체였다.



시간이 흘러 녀석이 일본의 생활과 언어에 익숙해질 무렵

녀석이 지내는 맨션과 같은 건물에 사는

Y라는 30대 초반 남자와 어느정도 친해지게 되었다.



Y는 트럭으로 개인화물 일을 하고 있다고 했고.

딱 보기에도 젊었을적 꽤나 한가락 하고 다녔겠거니

하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뭐 그녀석 자신도 불량학생이었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던건 아니었다.

가끔 그 Y와 술을 마시며 가깝게 지냈고

그날 또한 Y와 동네 작은 주점에서 술을 한잔하고 있었다.



Y는 늘 술을 마시면

자신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동생 이야기를 늘상 했다.

여고에 다니는 2학년...

이쁘고 공부도 잘한다고 항상 하는 레파토리였다.

그는 그의 동생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듯 했다.

여지없이 그는 그날도 자신의 동생 이야기를 했고

얼마 후에 17살 생일인데 선물로 무얼 주면 좋아할지

요즘애들 취향은 잘 모르겠다는 시시껄렁한 얘기따위를 했다.



그치만 그날은 그런 시시껄렁한 얘긴 잘 들어오지 않았다.



녀석은 그날 주점에서 처음 보았다.



K 자신의 온몸이 저릿저릿 해져 올 정도로

강한 기운을 뿜어내는 혼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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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3



K는 그 존재가 뿜어내는 위압감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 원귀다... 그것도 아주 지독한... -



그치만

그것의 형채를 보려고 해도 봐지지가 않았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느낄 수 있는건 여자 라는 것 뿐.

아니... 더 솔직해지자면,

무의식적으로 외면했던것 같다.

보지도, 듣지도 않기 위해.



K는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얼핏 들은 기억이 떠올랐다.

수명이 다해 죽은 사람보다

제명을 못살고 사고 같은 걸로 죽은 사람은

장례할때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K는 원귀를 많이 봐왔지만.

이번만큼은 처음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죽으면 저렇게 될 수 있는건가.



K는 Y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며

자리를 정리하려 했다.

그치만 자리를 정리해도 뭔가 달라지진 않을것 같았다.



그 여자는 Y의 옆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녀석과는 관계가 없는것이니

Y를 추궁해봐야 했으나

다짜고짜 추궁한다고 해도 이상한 놈 될 것은 뻔하며

그 여자가 없는 곳에서 무언가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았다.



아무튼 K는 술자리를 정리하고

주점을 나왔다.

다행히 그 여자의 기운이 조금씩 멀어졌다.

따라오고 있지는 않았다는 거지.



맨션에 도착해 Y가 들어간 것을 보며

녀석도 자신이 사는 층으로 올라갔다.

열쇠로 현관을 열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현관 센서가 켜지지 않는다.

무언가 비릿한 냄새가 났다.

한기...



어두운 방안에

말 그대로 얼어붙을 것 같은 한기가 방안에 가득 차다못해 넘쳐나는 느낌

그리고 그 한기는 녀석에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귓가에 나지막히 울려퍼졌다.



- 방해... 하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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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4



숱하게 귀신을 봐왔고,

후에 나이가 들며 그들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지만,

어릴적에 느꼈던 낮선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존재 자체가 주는 위압감.



농담조로 녀석은 얘기했다

우습지만 K는 그때 내 생각이 잠깐 났다고 한다.

그 놈 있었더라면...



녀석도 살아오며 별별 단맛 쓴맛 다 봤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정신이 차려지기 시작했다.

그 여자에게 말했다.



- 살아있는 존재에게 해를 가하면 너 역시 무사하지 못할거다. -



갑자기 그 여자가 『꾸르룩, 끄어억』 하는 기괴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우는 소리인지 무언가를 토해내는 소리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기괴한 소리

그 기괴한 소리가 길게 울려퍼지며 간간히 탁한 웃음소리도 섞여 들려왔다.

녀석은 잠시 주춤했지만

그 소리는 조금씩 사라져갔다.

한기 또한 사라졌지만

비릿한 냄새는 여전했다.



녀석은 먼저 전등스위치쪽으로 가서 불을 켰다.



방안에 그 여자가 있던 곳에는 갈색 액채가 물 흘린듯 떨어져 있었다.

피였다.

그것도 붉은 빛깔이 아닌 오래된 흑갈색의 피

그치만 굳지 않은채로 그 자리에 흘러있었다.

그리고 그 피는 배란다 쪽까지 이어져

배란다 난간에서 끊겨 있었다.



녀석은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Y가 사는 층으로 내려갔다

Y의 집문을 두드리고 인터폰을 눌러대며 Y를 불렀다.



Y가 이제 막 잠자리에 누웠다 일어난 모습으로

짜증스럽게 문을 열었다.

녀석이 무슨일 없냐고 묻자

Y는 밤에 무슨 실례냐며 화를 내고 문을 닫아버렸다.



녀석은 반쯤 당황해 하며 돌아서는데 귓가에서 다시한번 들려왔다.



- 아직은 아니야... 이 제...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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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5



녀석은 그렇게 별 수 없이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종이를 여러장 뜯어 빽빽하게 휘갈겼다 (새집이사, 친구과거 편 참고)

그리고 테이프를 가지고 나가 Y의 집 앞으로 갔다.

그리고 현관문 위쪽부터 시작해서 둘러 싸듯이

그 종이들을 붙였다.



- Y가 쓸데없이 때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창문쪽도 신경써야 했지만 일단 어쩔수 없었다

현관쪽만 붙여놓고 그렇게 녀석은 자신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녀석이 Y의 현관 앞을 지나쳤을때



녀석이 붙여놓은 종이들이 붙어있는 채로

전부 네모난 재가 되어있었다.

원형을 유지한 채...



손을 대니 부스스 하고 힘 없이 떨어져 나갔다.

종이가 붙어있던 벽면엔 그 어떤 그을음도 없었다.

사람이 한 짓은 아니라는 것.

녀석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올라가

전화기를 열었다.



할아버지...



믿을만한 곳은 그곳밖에 없었다.



그치만 막상 할아버지와 통화하니

이딴것들에 대한걸 말할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타지에 있다고 걱정하시는데,

더욱 걱정을 끼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사사로운 이것저것 안부만 물어보고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 힘이 닿지 않는 일에 휘말리지 말거라... -



녀석은 할아버지의 뜬금없는 말에

조금 당황했지만.

대충 얼버무리며 알겠어요 하고 끊었다.



그 후로 몇일동안 별일 없이 잠잠했다.

Y도 별일 없어보이고

녀석도 그냥 괜한 걱정이었나 싶었다.

그렇게 어느날 저녁 방안에서 조용히 쉬고있는데

Y에게 전화가 왔다.

자신에 집에 저녁 먹으러 오라며...



녀석이 Y에 집에 도착하니

왠 낮선 여자아이와

식탁위에 이것저것 차려져있는 모습이 보였다.

Y가 말한 동생...



음식 냄새로 보아 Y의 솜씨는 아닌것 같고

그의 동생 실력인것 같았다.

Y의 말대로 그의 동생은 수수한듯 했지만 미인형에 가까웠다.

그리고 몸에 배어있는 듯한 예의바른 행동.

그리고 Y의 외모나 평소 행동과는 달리

동생에게 꽤나 자상한듯 했고

동생 또한 그런 Y를 잘 따르는 듯 했다

두 남매는 사이가 겉보기에도 좋아보였다.



그 날은 다름아닌 그의 동생의 생일.



녀석이 왜 생일인데 친구와 보내지 않느냐고 묻자

동생은 오빠가 꼭 생일은 자신이나 가족들과 먼저 보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려왔다고 대답했다.

팔불출이 따로 없다고 생각했으나.

저런 동생이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을 먹고 Y와 맥주한잔을 하며

그의 동생과 PS게임 같은걸 하며 즐겁게 놀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느덧 흘렀고

녀석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의 동생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일어나자

Y는 늦었는데 자고 가라며 잡았다.

동생은 오빠네 집에서 자면 오빠가 깨워주지 않아서 늘 학교에 지각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동생은 Y에게 받은 큰 곰인형을 안고 길을 나섰고

Y와 녀석은 동생을 적당히 배웅을 나섰다.

그리고 동생이 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는데

그의 여동생의 모습이 어둠속으로 조금씩 보이지 않을때 쯤



뭔가 이상하다.



녀석은 갑자기 미친듯이 동생의 뒤를 따라갔다.

Y는 갑자기 왜 그러냐며 녀석을 따라왔고.

한참을 뛰자 컴컴한 곳에서 그의 여동생이 기절해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Y는 동생을 계속 깨우며 이게 무슨일이냐며

혼잣말인듯 소리 질렀다.



녀석은 그때 보았다.



그의 동생이 저 멀리서



그 여자에게 머리채를 붙잡혀

어떠한 저항도 없이 끌려가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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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의]꿈이 현실이 된걸까요?




저는 개인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개인병원이고, 주변에 병원들도 워낙많은 동네라 환자수가 제한적이여서 늘 다니시는 분들이 다녀가시죠. 이 이야기는 2년째 변함없이 병원을 다니시는 할아버지에 관한 꿈 이야기입니다. 
저는 원래 꿈을 잘 꾸지 않습니다. 많아야 한달에 한번정도 꾸고 꿈 내용들 또한 굉장히 잔인하거나 무서운꿈들이 많아요. 워낙 그런꿈만 꾸다보니 꿈내용이 어떻든 그냥 그려려니 하는게 일상이 되었지만 손에 꼽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꿈이기에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꿈은 위에서 말한 할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시작됩니다. 요즘처럼 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는게아니라 시골집에서 장례를 지내고 있었죠. 음식준비하랴 뭐하랴 다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실제로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께서도 꿈에서만큼은 건강하시네요. 입술은 굳게 닫혀있고 눈에는 이채가 서린채로 부뚜막에서 무언갈 하십니다. 할아버지 마지막 음식은 할머니가 하시려나 봅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할아버지를 묻기 위해 유가족들과 저는 대형버스를 타고 산길을 오릅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잠시 딴생각에 빠지죠. 나 어렸을때 시골에선 꽃상여에 태워서 묏자리까지 가던데, 지금은 꽃상여가 사라졌구나 하면서 말이죠. 
자리에 앉아 계시던 할머니께서 앞으로 나와 버스에 타고 계신 분들께 무언가를 하나씩 건냅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로 하나하나 하얀색 한지로 싸여있네요. 그리곤 할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확인들 하시고 발이면 꼭 드시게"무슨 소린가 했습니다. 발이면 먹으라니? 할머니가 치매가 나으신게 아니구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정신을 아주 놓으신거구나. 아니면 내가 잘못들었나? 이건 뭐지? 전 그냥 제 무릎에 놓인 그것을 보고만 있습니다. 옆에 앉아계신분이 말씀 하시네요. "뭐해? 확인안해? 얼른열어봐" 이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뭐긴, 할아버지 고기잖아"
제 무릎에 있는게 할아버지의 시체의 일부랍니다. 한지를 펼쳐 발이면 그것을 먹어야 한답니다. 옆에 앉은 분이 설명을 이어갑니다. "이 마을엔 이 마을만의 장례문화가 있어. 망자의 육신이 땅으로 돌아갈지라도 발만은 저승으로 돌아가야하고, 그 발로 저승길을 밟고 가신다고 생각을 해. 발을 저승으로 돌려보내는 방법은 마음속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먹어서 없애는 거야. 몇년전까지만 해도 발만 먹은게 아니라 전부 다 먹었어. 그래야 온전한 모습이 저승으로 돌아가고 온전히 저승길을 밟는다고 생각했거든. 시신을 토막내고 적당히 조리해. 그리고 장례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모두 한토막씩을 건네받고 그중에 발을 건네받은 사람은 그걸 꼭 먹어야해. 발을 먹어 없애지 않으면 망자의 발이 저승으로 못가고 망자는 발이 없어 저승길을 못밟지. 그러면 이승에 남아 헤매면서 그 사람에게 해코지를 해. 다른 사람이 먹어줄수도 없어. 누군가가 먹기를 거부한다는건 망자의 명복을 빌지 않는다는 뜻으로 통하니까...그리고 더 좋은 모습으로 저승길 가시라고 다른 부위여도 드시는 분들도 많고. 그러니 너도 빨리 확인해봐"
제 무릎위를 봅니다. 한지로 싸여있는 모양새가 왠지 납작합니다. 그리고 딱딱하네요. 근육이 많이 없는 부위인가 봅니다. 왠지 발일거 같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한지를 펼쳐봅니다. 역시 발입니다. 젠장!!!!!!!!!!!!! 
삶아져 물기가 빠져있는 발이 있네요. 부뚜막에 계시던 할머니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이걸 삶으시느라 계속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계셨나 봅니다. 
"발은 아니네요" 어설프게 거짓말을 하고 한지로 덮어버립니다.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어. 발을 먹지 않은 사람이 생긴거야. 물론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한거지. 근데 그것때문인지 망자가 계속 꿈에 나타나서 괴롭히는거야. 그리고 그 유족들은 어떻게 안건진 몰라도 그 사람때문에 망자가 저승길을 편히 못갔다며 그 사람을 괴롭히기 시작했지. 결국 그 사람 죽었어. 다시한번 말하지만 발을 먹어 없애지 않으면 할아버지가 이승에 남아 괴롭힐거야. 그리고 마찬가지로 할머니도 너를 괴롭히겠지. 그러니 거짓말은 그만하고 먹는게 좋을거야. 이건 널 위한것이기도 하고"
이걸 먹는다는건 제 상식선에선 상상도 할수 없습니다. 쳐다보기도 싫으네요. 옆에 앉은 분이 한지를 펴고 손수 발가락을 하나하나 떼어줍니다. "괜찮아. 생각보다 먹을만해. 족발같달까?" 
몇차례의 카데바 실습과 교수님들 귀찮게 하면서 얻어낸 해부학 영상자료들 덕분인진 모르겠으나 발톱부터 신경, 근육, 인대들이 너무 상세하게 보였던지라 입을 막고 난 절대 못먹는다고 버럭해버렸죠. 버럭하는 소리에 주변사람들의 눈은 우리에게 쏠렸고 할머니 마저 저를 쳐다보기에 이릅니다. 할머니가 눈을 부릅뜹니다. 어서 먹으라는 무언의 뜻이겠지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할머니는 점점 저에게로 다가오네요. 의자에 앉은 터라 전 꼼짝도 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옆에분은 저의 팔을 꽉 잡네요. 할머닌 발가락 하나를 집어들고는제입을 우악스럽게 벌립니다. "먹어 !! 이년아!! 먹어!! 우리 영감 편히 가게 어서 먹어 이년아!!!!"소릴 지으며 벌떡 일어납니다. 아 다행이네요. 꿈이었어요. 
"휴, 별꿈을 다꾸는구나"


병원에 출근을 합니다. 9시, 아니 8시 50분이면 오셔서 커피를 드시던 그 할아버지가 오늘은 오지 않으셨네요. 보통은 일주일에 네,다섯번 오시고 안오시는 날도 있으니 크게 신경 쓰이진 않네요. 내일은 토요일이니 내일은 꼭 오실겁니나. 2년동안 변함없이 월요일과 토요일엔 꼭 오시니까요. 
피곤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또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 그다지 꿈에 연연하지 않기에 벌써 전날 꾼 꿈은 잊은지 오래입니다. 그리고 전 잠에 들죠. 



 



내 다리 내놔!!!!!!!!니년 때문에 내가 저승엘 갈수가 없다!!!!!!내 다리 내놔!!!! 내놔!!!!!!
또 할아버지 꿈이네요. 평소 반달모양으로 싱긋웃으며 내일또보세.하며 인사를 하고 가시던 할아버지의 모습과는 너무 대조적이에요. 휴.


그리고 근무시작. 그리고 오후근무까지 끝. 토요일인데 할아버지는 오늘도 안오시네요. 이년동안 늘 토요일과 월요일은 오셨는데 말이죠. 꿈때문인지 괜시리 신경이 쓰이네요. 


그렇게 월요일, 화요일 ... 그리고 다시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설연휴, 월요일, 그리고 어제 토요일....여전히 할아버지는 오지 않으시네요...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어요. 의료보험공단 조회만 계속 해보게 되네요. 


 *중간에 첨부된 그림은 네이버 웹툰 2013 전설의고향의 에피소드 중 박찬호 작가님의 망태할아버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위 이야기는 오늘의 유머 공포 게시판에 퍼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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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공지해 드리겠습니다.웹툰작가 지망생분이나 웹툰에 소질이 있으신 분들 중에저랑 같이 한번 해보셨으면 하는 분이 계시다면 자신의 소개와 자신이 만든 웹툰을 같이ecyk09@naver.com 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고 남은시간 마무리 잘하시기 바랍니다.그럼 있다가 오후에 뵐게요~^^


http://instiz.net/ossac/3605







추천수125
반대수9
베플|2014.02.10 08:51
조회수좀 쌓이니까 무슨 연예인 됐냐 글도 다 퍼오는 주제에 웹툰은 무슨ㅋㅋㅋㅋㅋ그것도 그림작가 스토리작가 다 구한대ㅋㅋㅋㅋㅋㅋ뭐하냐
베플루기|2014.02.10 01:23
인과율 에 대한 글은 본 적 없는거같아요. 중간에 실수로 빠트리신거 아니에요?ㅜㅜ
베플|2014.02.10 01:26
사진안넣으시면 안돼요?...무서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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