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마리좀 살려주세요.
태어날 때 부터 약하게 태어났지만, 말 잘 듣고 애교가 많아 언제나 가족들에게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해줬는데, 지난 주말 갑작스럽게 다리를 절둑 거리면서 고개가 오른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한 달 넘게 밥과 간식을 주어도 간식만 조금씩 먹고 밥은 도통 먹질 않아, 동네 근방에 있는 동물병원에 데려가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했지만 염증수치가 약간 있을 뿐 정상이라고 했구요.
사료가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다기에, 다시 사료를 주문하고 주었는데도, 하루치 먹을 밥을 일주일째 도통 먹질 않았어요.
그러다 갑자기 주말에 엄마집에 가보니 (저는 결혼 해서 친정근처에 살고 있고, 마리는 엄마집에 엄마와 함께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다리를 절고, 자꾸 미끄러 진다고 하더라구요.
목욕 시키는 내내 마리가 주저 앉아, 아빠가 잡아주고 겨우 목욕을 시켰다고 했어요.
저는 마리를 매일 보지 않기 때문에 마리를 보는 순간 눈물부터 났어요.
고개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다리는 중심도 못잡아 앉아 있기 힘든 상태 였어요.
(엄마와 아빠는 밥을 먹지 않아서 어지러워서 고개가 기울어 지고, 다리에 힘이 없는 줄로만 알았거든요,)
보자마자 엄마와 함께 몇 주 전에 가본 동물병원에 다시 내방을 하였는데, 병원에서 뇌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다리에 문제가 있을 줄 알고(소형견은 쓸개구탈골이 많이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 마리도 왼쪽 다리가 약간 쓸개골 탈골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x-ray찍어봐야 알수 있다고 하였지만.) 수술 시킬 생각에 데리고 갔는데 갑자기 뇌에 문제가 있다뇨..
너무 놀라 엄마랑 마리를 잡고 한참을 울면서 집에 돌아왔어요.
뇌에 문제가 있는건 강남에 있는 동물병원에가서 mri를 찍어야 정확히 나온다고 하여, 울며 불며 집으로 돌아왔네요.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으로 강남mri병원을 뒤져 삼성동에 있는 병원으로 부랴부랴 데리고 갔습니다. 병원가는 내내 가슴이 뛰고 혹시나 잘못 될까봐 울음이 멈추질 않았어요.
강아지 mri는 마취를 하고 진행해야 한다기에, mri전 ct와 피검사를 하고 mri검사를 받았습니다.
2시간 기다리는 내내 초조한 마음으로 잘못될 까봐 무사하길 바라며 계속 기도 했어요.
그렇게 2시간 반 넘게 기다리다 결과가 나와 의사선생님을 만나 얘기를 듣는데..
우리 마리가 뇌수두증에 척수공동증, 후두골이형성이라고 하더군요,
전 이게 무슨 말인지 도통 알수가 없었어요. 계속 눈물만 나와 무슨 얘기냐고..
갑작스럽게 얘가 왜 이러냐고 물었더니.. 우리마리 태어날 때 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데요..
후두골이형성.. 목부근 뼈가 뇌를 압박? 해서 뇌에 물이 차고, 등뼈 부근까지 물이 차있다고..
정말..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습니다. 갑자기 왜 이런일이 생기며, 하루 만에 고개가 돌아가고 몸에 중심을 잡지를 못하다니..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의사선생님께서는 약물 치료를 하며 증상을 보자고 하여 입원을 시키고 힘들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내내 엄마랑 울기만 하고.. 우리 마리 잘못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만 했어요..
그렇게 3일이 지났는 지금 우리 마리 여전히 호전이 없다고 합니다.
매일 엄마와 함께 마리 면회가(목소리라도 들려주면 기운 차릴거 같아서, 밥을 먹을거 같아서)
가서 30분씩 면담하고 울면서 집에 돌아왔는데.. 어제도 울면서 집에 오고, 집에 와서도 울기만 했는데..
오늘 아침에 마리 어떠냐고 전화 했더니 아침에 구토했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말에 엄마는 또 울고.. 저도 일하면서 네이x에 혹시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을까 찾아보았는데.. 병원 싸이트 내에 우리 마리사진이 떡하니 있더라구요.. 동영상으로 촬영된 사진이..
설마 해서 보니.. 맞더라구요..
"말티즈가 일어서지를 못하고 고개가 한쪽으로 치우쳐지며 눈동자가 마구 움직이는 증상으로 내원하였는데 신경검사 후 mri 촬영을 하였다고, 그 결과 뇌수두증, 척수공동증, 후두골이형성으로 소뇌 압박 발견되었다" 라고 써져 있으며 동영상 촬영 한게 나와있네요.
동영상 재생해보니 우리 마리가 맞더라구요.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고 눈만 깜박이는 우리마리..
중증으로 약물 치료가 안될 시 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동영상 보자 마자 아파하는 마리를 보니 눈물만 나옵니다..
지금도 글 쓰는 내내 눈물만 나구요..
병원으로 전화해서 보호자 동의없이 사진을 왜 올렸냐고.. 약물 치료 안될 시 수술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중증이라는 말은 듣지를 못했는데.. 눈물만 나오네요..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우리마리 중증이냐고.. 아직도 호전이 없는데, 수술하면 살 수 있는 거냐고, 나을 수 있는거냐고..
의사선생님 확신 할 수 없다고 하네요..
저희 엄마, 아빠 한해에 딸 둘 시집 보내고 적적해 하는 내내 우리 마리가 있어서 그나마 웃을 수 있었는데.. 우리 엄마 우울증 시달릴 때에도 우리 마리 덕분에 견딜수 있었는데..
만약 수술을 했는데.. 잘못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딸 둘 일찌감치 시집보내고, 아빠도 다치셔서 1년동안 일을 할 수 없어 생활도 넉넉치 않은데..
검사비만 60만원 넘게 나오고, 입원비며 수술비며.. 동생과 함께 보탠다고 해도, 엄마는 만약 수술하다 잘못되면 어떻하냐고 하시네요..
그냥 집에 데려와서 보살피다.. 보내야 한다면 보낼 거라고 울면서 말씀하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술을 시켜도 산다는 보장이 없다면.. 만약 잘 못 된다면..
태어날 때 부터 지금까지 4년 밖에 되질 않지만, 가족으로 같이 지내온 우리 마리.. 만약에 잘못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빠도 이번주 부터 일하러 내려가셔서 엄마 혼자 밖에 안계시는데.. 혼자 계실 때 마리 꼭 끌어안고 애교 받으며 지내던 우리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희 마리처럼 이런 병을 가지고 계신 견주분들.. 어떻게 치료 했는지.. 좀 알려 주세요..
인터넷으로 병원을 찾고.. 여러가지 검색을 해봐도.. 어떤게 맞는 건지 확신을 할 수가 없네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리 마리 좀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건강 할 당시 우리 마리-
마리야..
우리 마리..
빨리 나아서 집으로 와야지..
엄마랑 언니랑 공원 산책도 가고..
우리 마리 좋아하는 간식도 먹고..
다른 강아지 지나갈때 마다 엄마한테 안겨서..
든든한 엄마 등에 업고 앙칼지게 짖어야지..
마리야.. 부탁이야..
빨리 나아서 집으로 돌아와줘..
엄마랑 언니들이 이렇게 목놓고 기다리고 있으니까..
제발 건강하게 돌아와..
사랑해 우리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