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2살이 되는 여대생입니다.
판에는 자주 들어가보곤 했었는데, 제가 여기서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처음이라 다른 글들에 비해서 문장이 다소 어색할 수 도 있을 것 같아요ㅠ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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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아르바이트를 뛰었습니다. 서비스업은 물론이고 간단한
사무보조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일들을 했습니다. 일을 통해서 훗날 제가 하고싶은 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금통장을 만들었구요, 집안이 여유롭지 못해서 대학생이 되자마자 받던 용돈을 전부 끊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스스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족한 돈을 쪼개고 쪼개서 학원도 다니고 하고싶은 운동도 하면서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살고 있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같이 학교를 다니는 친구의 말에서 부터 생겼습니다.
아르바이트때문에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 (저를 포함해서 전부 4명입니다.) 이 여러번 불만을 이야기 했습니다.
대략 같이 밥도 먹고, 놀러 다니고 싶은데 제가 없으니 3명이서는 허전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친구들의 말에 대학교까지 와서 나름의 캠퍼스 생활을 즐기지도 못하는건 훗날 제가 사회생활을 할때 많이 아쉬울 것 같아서 친구들과의 약속과 아르바이트 스케쥴이 겹치지 않도록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라는게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해서 스케쥴을 짤 수 는 없다고 생각하며, 아르바이트도 엄연한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주 4회 근무였던 아르바이트를 관두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새로 구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돈을 계속 벌면서 친구들과 좀 더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내기위한 나름의 대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3명 중 한 친구가 유독 제게 '너는 돈에 미쳤다', '돈독이 제대로 올랐다' 라는 등의 비꼬는 듯한 말을 계속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에 제 집안사정과 속사정을 전부 알아달라고 하고싶진 않았지만, 보통 친구에게 저런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할 수 있나요??
저런 말을 들을 때마다 웃으면서 '나는 부모님한테 용돈을 안 받잖아~ 하고싶은게 많으니까 내가 벌어야지' 라는식으로 그냥저냥 넘기고 있지만.. 이러는 것도 한 두번이지 친구 앞에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지경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친구들과 아주 안 어울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ㅠㅠ
학기 중이나 방학때나 모일때는 항상 나가서 같이 놀았고, 제가 대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처음 시작하는 아르바이트때문에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다 같이 1박2일로 놀러가자는 친구의 요청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오히려 기대된다고 나서서 펜션도 알아보고 장거리 목록도 작성해놓고 그랬어요..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ㅠ
제 친구에게 더 서운하고 속상한건, 최근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과 학교 내의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가 제 핸드폰이 갑자기 안 보여서 친구에게 핸드폰 좀 잠시 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저를 '돈에 미친 애' 이렇게 저장을 해 놨더라구요...
순간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핸드폰 화면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아 하더라구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선배님이나 친한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돈독'이란 단어는 빠지지가 않습니다. 정말 그럴때면 민망하고 울고싶어요ㅠㅠ
저번 제 생일때는 카드에 정성스레 편지까지 줘서 무척 좋았는데 편지 첫 구절이
TO. 돈독이 가득 오른 XX에게.
..............ㅠㅠㅠ 제가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는건 아닌거죠..?ㅠㅠ
이것만 빼면 정말 좋은 친구라 서로 싸우지 않고 서운해하지 않는 방법으로 좋게 이야기해서
풀고싶어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