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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추억을 가지고 간 할아버지를 찾습니다.

v외계인v |2008.08.30 18:02
조회 246 |추천 0

이 글이 여러군데 퍼졌으면 하는 바램과 추억을 찾고 싶은 마음에 쓰게 되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쓴말들이지만 끝까지 꼭 읽어주시고 좀 퍼뜨려주세요.. ㅠㅠ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24세 꿈이 많은 청년입니다.

방학 막바지에 이르러 임신한 누나가 보고 싶어 겸사겸사 경기도 오이도로 올라갔습니다.

오이도는 4호선 종점이라 오이도역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마실 나오셔서 잠시 쉬었다가

가는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 저의 추억을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물건이라는것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100원짜리 물건이라도 추억이라는 생명만 불어넣는다면 그 사람에게는

백만원짜리 값어치가 될수도 있다구요,.

 

8월 29일 낮 3시경 오이도 역에서 저는 아이팟 비디오 (80GB) 를 떨어뜨렸습니다.

흰색이구요.. 5.5세대 입니다. 저는 떨어뜨린지도 모른체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서울역까지 가야하는터라 무료함을 달래고자 음악을 들으려고 주머니를 뒤지는순간에..

그때서야 아이팟이 없는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앉자마자 부랴부랴 5분도 안되서 뛰어 내려갔습니다.

정신을 못차리고 눈물을 글썽 거리면서 헐레벌떡 뛰어갔더니 어떤 할아버지께서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 방금 물건떨어뜨리곤 학생이네.. 어떤 할아버지가 방금 학생 찾아

주러 간다고 들고 올라가셨어, 못만났어..? ' 하시는겁니다.

 

부랴부랴 다시 올라가서 역무원에게 다급한 마음에 할아버지 한분이 혹시 물건 주웠다면

맡겨놓고 가시지 않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니 역무원은 그런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망연 자실한 마음으로 한참을 멍하게 서있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혹시 할아버지께서 밑에 저를 찾으러 갔다가 못만난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역무원에게 상세하게 설명을 하면서 종이와 펜을 빌려 혹시 어떤 할아버지가

다시 오셔서 맡기시면 이쪽으로 좀 연락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 그 역무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떤 할아버지가 귀에 이어폰을 꼽고 무임권을 받아

가셨다고.. 그게 혹시 학생꺼였냐고, 어쩐지 라디오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그런걸 들고 다니는게

이상했다고 하시는겁니다. 벌써 출발하신지 20분은 됐다고 하셨습니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설마.. 설마 할아버지께서 그러시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제 스스로를 자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무원이 유실물센터에 혹시 모르니깐 전화해보라고 하며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어디사시는지 모르니깐 서울에 있는 유실물 센터에 혹시 모르니

다 연락해보라고 하시는겁니다..

 

저는 제 추억을 뒤로 한채 기차시간때문에 할수없이 부산으로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어제 유실물센터에 전화도 하고 지금도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찾고 있는중입니다.

 

물건이라는건 가격을 떠나서 그 사람이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바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팟은 요즘 나온것과는 달리 구형이라 지금 현재 새로 살수도 없는

것이구요.. 제가 1년6개월동안 기스하나 안가게 가죽 케이스로 덥고 다녀서 생활기스 조차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작년 호주에 있을때 산거라 뒤에 보시면 한국어가 아닌 영어도 적혀 있으며

지금은 헤어진 제 예전여자친구와의 추억이 있는 그런 물건입니다..

 

저는 얼마전 헤어진 여자친구 1년 6개월동안 사랑을 키웠었습니다.

호주에서 만나 서로 꿈을 이루기 위해 넉넉하지 못한 생활로 아끼면서 서로 공부하며 제가 잘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지금까지도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한 감정이 드는 정말 착하고 마음씨가 이쁜

사람이었습니다. 올해 1월달에 한국에 같이 들어와서 사는 지역이 틀린지라 장거리 연애를 하며

사랑을 키워가던중 서로 너무 힘들어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아껴가면서 그중에 영어 공부도 할겸 숨겨둔 비상금을 합쳐서 호주에서 큰마음을 먹고

 아이팟을 구입했는데요..제 손에 있으면서 여자친구 손에도 있으면서 아직까지도 항상 들고다니며

항상 미안함이 교차하는 들고 있어서 정말 행복한.. 좋았던 추억만 간직할수 있게 해주는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런 물건을 잃어버렸으니 저는 정말 추억이 고리가 끊어져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아끼는줄 알고 있었던 저희 어머니와 누나와 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물건에 있어서는 정말 애착이 너무너무 심해서요..

아직도 가슴이 너무 아프고 힘듭니다..

 

설마 할아버지가 쓰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 메뉴도 제가 다 영어로 쓰고 있었구요

안에 노래 2000천곡 정도와 호주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프렌즈 시즌(4.5.8.9.10),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 일본드라마몇편, 그리고 그외 한국영화 몇편 외국영화가 다수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켜면 이름에 IAN's IPOD이라고 처음에 메인 화면에 뜹니다..

할아버지가 그냥 좋아보여서 들고 가신거라면 아마도 손자분 손녀분께 갔을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혹시라도 습득하신 분이 계신다면 사례 하겠습니다. 꼭 좀 돌려주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새것으로 사달라고 하시면 새겻으로 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무릎꿇고 부탁드립니다.. 꼭 좀 돌려주세요..

저에겐 가격을 떠나서 이제는 다시 돌릴수 없는 유일한 추억의 고리입니다.

정말 약속드릴께요. 제발 습득하신분 돌려주시면 꼭 사례하겠습니다...ㅠㅠ

 

꼭 메일주세요.. chs1200@nate.com 머리숙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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