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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부탁드립니다

윤아영 |2014.02.20 15:44
조회 130 |추천 0
뭐라고 써야 할지.. 인터넷에 글을 올리게 되는 날이 다 있네요
익명의 힘을 빌려 고민 상담을 하고자 합니다.
 
3년 연애하고 1월에 청혼을 받아 다음주 상견례 하는 20대 여자입니다.
제 고민은 남자친구의 누나분 입니다.
남자친구가 중학교 때 집에 불이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누나랑 둘만 살았다고 했어요.
그때 누나분이 남자친구를 감싸고 있어서 등 쪽에 화상 자국이 아직 있다고 했구요.
누나는 학교 그만 두시고 남자친구를 위해 지금까지 사셨습니다.
제가 모든걸 자세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십대 때 까지는 하루 열 두세시간 일하고 세 네시간
공부하고 하루도 안 쉬었다고 했어요. 남자친구 그동안 급식비 육성회비?라고 하나요 등록금 이런거 단 한번도 밀려 본 적 없고 제 지갑에서 돈 없어 본 적 없다네요.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나는 누나를 절대 못 이긴다고.. 한 번은 누나가 자신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사는게 싫어서 내가 돈 벌겠다고 여자보단 남자가 낫지 않겠냐 했더니 니가 날 도와 주는건 빨리 졸업하고 좋은데 취직해서 결혼하는거라고 했다네요. 꺼져버리라고ㅋㅋ
물론 이 밖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그때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기에 담아 들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누나분은 남자친구 3년 만나면서 한번도 뵌 적이 없었어요. 청혼 받고 인사드리러 갔을 때가 처음 이였습니다. 상견례 때 보자니까 왜 보냐고 하시더라구요. 나쁘신 분이 아니라 말을 장난스럽게 하시는 분 같았어요. 점심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누나분이 하시는 말씀이
부모 없는 자식이라고 하나 밖에 없는 딸 주신다고 하시냐
나는 그 쪽 마음에 든다.
우리 집엔 어른들이 안 계시니 형식적인거 주고 받을 생각없다 괜찮냐
나는 집 해주고 손 뗄 생각이다 어떠냐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집이라뇨 형식적인게 뭔지는 몰라도 저도 뭐 딱히 할 생각 없었고 둘이 돈 합쳐서 결혼 준비하고 대출받아 집 준비 할 생각이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알고 있었는지 아무 말 안하더라구요. 무슨 소리냐 물었더니 애한테 못 들었냐고 신혼집은 내가 해 줄 거다. 나머지만 준비해라 하셨어요. 제가 뭐라 할 새도 없이 식사자리 그렇게 끝나고 바쁘다며 가셨습니다.
남자친구한테 물어보니 나는 절대 못 이긴다는 말만 하고..
화가 나서 그럼 내가 얘기 할 테니 번호 받아 방금 집에 와 전화드렸습니다.
제가 드린 말씀은 집 받고 싶지 않다. 그 동안 남자친구한테 해주신것도 많은데 저희 힘으로 살 수 있다. 했습니다. 정 집 주실거면 같이 살자 했죠.
나는 내 동생 결혼하면 내 인생 살 거다. 그리고 나 그렇게 내 동생만을 위해 살지도 않았다. 하고 싶은 공부했고 나한테 맞는 좋은 직장도 다니고 있다. 그냥 내가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집 주고 내 동생 인생에서 손 떼겠다. 그리고 30년 동안 끼고 살았는데 미쳤다고 다신 같이 안 산다고 둘이 결혼해서 싸우더라도 내 쫏을 생각하지 말라 하고는 끊으셨습니다.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냥 왜인지 모르게 그랬습니다. 저녁에 남자친구 만나 다시 얘기 해 볼 생각이에요. 이 집 받으면 안되는거 맞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부모님께는 얘기 안드릴 생각이구요.
너무 말을 횡설수설하게 쓴 것 같네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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