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대학생 남자입니다. 헤어진지 2달정도 지났네요. 지난시간동안 수많은 감정들이 오갔는데, 그래도 연락은 꾹 참았습니다.
제가 아직 좋아하고 보고싶어한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해봐야 서로에게 상처만 더 남을것 같았기에.
2달쯤 지나니까 꽤 많이 정리되더군요. 아니 정리된 척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전 마주칠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그냥 간단히 인사는 했습니다.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마음도 차분하고 안정적이라 정리된줄 알았습니다.
근데 저랑 헤어지고 아무렇지도 않았을 줄 알았던 애가 많이 힘들어했다는 걸 주변을 통해 듣고, 또 저를 조금이나마 그리워 하는 정황들을 보니까 또 흔들리네요.
헤어진 두달전과 비교한다면 생각보다 저는 변화하려 노력했지만 많은 것을 변화시키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와서 우리를 헤어지게 만든 요소를 얼추 알게된것 같고, 그리고 내면적으로도 조금은 성숙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슨마음인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혀 보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젯밤부터 헤어진 다음날처럼 다시 꿈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상처입고 헤어진 다음날로 돌아가 멘붕하는 나를 보기는 싫지만 그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다 정리한줄 알겁니다. 일부러 그 친구 앞에서 밝은 모습만 보이겠다고 마주치는 순간들마다 앞에 소리지르고 호응하고 나서는 모습들만 보여줬고,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그냥 자격지심이었는지 어쨌는지 다 정리했다고 그냥 얼굴한번만 보자고 연락한적이 있었고 1월중에 보기로 했었는데 제가 연락을 안했네요. 두려워서.
사실 연락 많이 기다렸습니다. 근데 그친구 성격에 아무리 간절하고 그리워도 먼저 연락할 성격은 아니라는거 제가 누구보다 잘 알면서 그냥 무작정 그 친구에게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네요.
제가 한번 다가가도 될까요. 그리고 다가간다면 어떻게 다가가는게 좋을까요. 몇달만에 연락을 하려니 첫마디를 어떻게 떼야할지 감이 안오네요... 머릿속은 혼란스럽고 마음은 쿵쾅쿵쾅 요동치고.
거절당하면 다시 찾아올 지옥이 너무 두렵습니다만,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이 흐르면 그걸 더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요즘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