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조언해주신 4분 정말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진심으로 댓글 달아주신거 너무 감사합니다.
전 그래도 화목한 가족이고 싶은 희망 가지고 살앗는데 전 그게 없어지면 (좀 오바하는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겟지만) 거의 인생의 동기, 살아갈 이유가 없어지는거나 마찬가지에요. 그럼 전 그냥 평생 그 흔한 아버지의 사랑을 포기하고 살아가야 하나요?
그리고 병원 가보시라고 하신분, 저도 그래야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병원 가자고 한다고 순순히 가실분이 아닌데... 아버지의 이런 점들이 잘못됐다는걸 뉘우치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교회분들에게 도움을 청할까요? 그러면 되려 창피하다고 화를 엄청 내실거같은데.. 하ㅠㅠ
++ 추가 글 올린 후에도 댓글로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판에서라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고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너무 감사할 따름이에요. 여러 조언 많이 들었는데 다 통합해서 가장 좋은 해결책 열심히 생각해볼게요, 너무 감사합니다. 이에 더해서 좀 더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는 저와 두살 터울의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저희 둘 다 아버지에 비해선 한없이 작은 체구입니다. 아버지는 180이 넘는 키에 몸무게는 무려 90키로에 육박하는... 건장한 체격의 50대 이십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셔서 힘도 여전히 장난 아니시고요... 그에 비해서 저희 엄마는 160이 겨우 되는 키에 작은 체구십니다. 어머니께서 맞는걸 저도 지켜만 본거 아닙니다. 옆에서 말리다가 제가 밀쳐서 다친적도 몇번 있습니다. 하지만 160 정도 되는 저희 여자셋이 아무리 말려봤자 달라지는건 없었습니다. 미친듯이 소리도 질러봤고 심지어는 교회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이런식으로 사고를 친적도 있었죠. 구제불능인건가요? 생각할수록 속상한일들이 계속 생각나네요... 이럴려고 추가글을 쓴게 아닌데. 어찌되었든 정말 너무 감사하고요, 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이상하게 댓글이나 공감 버튼이 안되네요ㅠㅠ 그래서 이렇게 추가글로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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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사실 이 톡은 결혼/시집/친정 얘기는 아니고 제 가족 이야기인데요 듣고 조언 좀 부탁 드려요.
저희 아버지는 제가 어려서부터 굉장히 난폭하고 다혈질이고 무뚝뚝하신 분이였어요. 그래서 지금 이십몇년간의 인생을 뒤 돌아보몀 아버지와의 따뜻한 추억, 기억 같은게 별로 없어요. 주말에도 언제나 아버지는 친구들을 만나 술을 드신다던가 주중에 일 스트레스 받았던것 때문에 쉬시던가 그러셨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화를 굉장히 잘 내셨어요. 유치원 초등학생 이럴 시절에도 수도없이 혼이 났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실수로 물 쏟는거, 어린 마음에 놀다가 시끄럽게 하는거 등등 사소한걸로 벌을 세우고 좀 심하게 혼나고 그랬었어요. 너무 오래 울어서 헐떡 거릴정도로 혼난적이 많았어요. 내딴엔 자존심 세운다고 눈물을 참고 있으면 오히려 더 언성을 높이시고 더 심한 말을 하시면서 울때까지 혼을 내시곤 하셨어요.
무서운 와중에 저희 아버지는 저와 제 동생에게 관심을 많이 안 주셨어요 어릴적부터. 학교에서 시험을 잘 봐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아버지에게 자랑을 하면 잘했다는 칭찬 한번 안 해주시고 이게 잘한거야? 라고 오히려 말씀하시고. 조금 큰 후에는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내심 부러워서 아버지와 대화를 해보려고 말을 걸어도 그냥 묵묵히 티비를 보시면서 아예 제 말을 무시하고 그러셨었어요. 뭐 아버지도 다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그때 당시 제가 느끼기에는 아 아빠가 날 안 좋아하나 이런 감정이었죠.
그리고 그보다도 그렇게 어렸을적부터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손찌검을 자주 하셨어요. 워낙 불 같은 성격이셔서 어머니랑 대화를 하다가 말다툼으로 번지면 눈이 돌아가면서 이성을 잃으시고 어머니를 폭행하시고 그랬었어요. 이것뿐만 아니라 입에 담을수 없는 심한 욕도 많이 하셨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그런 모습을 수도 없이 봐왔어요. 어린나이에 그런걸 주기적으로 본 저는 마음의 상처가 컸고 지금도 아버지는 저에게 따뜻하기보다는 무서운 존재에요.
특히 고등학교때는 거의 매일 혼났던 기억이 나요. 저는 학교가 끝나고 과외를 마치고 숙제를 다 끝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려고 컴퓨터를 하고 잇으면 그때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노는 제 모습을 보고 또 공부 안하냐 라고 언성을 높이시고는 막무가내로 혼내십니다. 너가 그래서 대학은 가겠냐 공부하라고 사준 노트북으로 놀기나 하냐 라는 둥. 그러면서 어머니한테까지 불똥이 튑니다. 너가 이따구로 애들을 키우니까 애들이 이 모양이지 않냐 얘네들 대학 못가면 다 니 책임이다 등등. 더 속상한거는 이 와중에 아버지는 진심으로 저에게 관심을 주신적이 없다는 거에요. 사실 전 고등학교 내내 학교 상위 5% 안이 드는 정도의 성적이었고 대학에 대한 뚜렷한 생각도 있는 상태였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한번도 제가 정작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관심 조차 주지 않으셨었습니다.
그러고 입시기간인 고3이 다가왔습니다.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저는 미국대학 입시 시험을 치뤘습니다. 그런데 그게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왔는데 그때부터 아버지께서 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셨습니다. 그 시험의 점수를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시면서 우리딸이 공부를 잘한다고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학 원서을 넣을 시기가 와서 전 10개 정도의 미국 명문대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이것 또한 아버지께서 동네방네 자랑을 하시면서 갑자기 저에게 무한 사랑과 애정을 표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름만 대면 알만한 미국 명문대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랑스러워하셨지만 미국 대학은 학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그거에 대한 스크레스가 많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는 별로 궁금해 하지 않으시고 오직 성적에만 관심이 쏠리셨습니다. 성적이 안 좋을때에는 또 야단을 치시고 또 울때까지 소리를 지르시고 심한 말을 하시고 그러셨었습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최근 몇년간 교회를 다니시면서 많이 변하셨어요. 예전만큼 만사에 예민하시지 않고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려고 노력하는것도 눈이 보였고 무엇보다 항상 가지고 있으셨던 화가 많이 없어지셨었어요. 예전에는 워낙 예민하셔서 만사에 화를 내셨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지신것 같았습니다.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하시는 것도 많이 줄어서 일년에 한번 할까 말까 이십니다. 교회에서 봉사도 굉장히 열심히 하시고 이것 저것 많은 걸 하시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도 드디어 화목한 가정이 되는건가? 나도 드디어 아버지와 거리낌 없이 불편함 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건가 하는 희망에 슬슬 마음을 여는 중이었어요. 하지만 몇일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아버지께서 제가 원래 좀 민감해하는 부분을 가지고 장난을 좀 치셨는데 전 그게 속상했지만 그래도 웃어 넘기려고 일부러 뚱한 표정을 지으면서 삐친척을 좀 했습니다. 그러고 장난으로 한마디를 내뱉으려는 찰나에 또 울어? 이러면서 갑자기 언성을 높이시더니 저에게 마구 소리를 지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싸가지가 없다는 둥 어디 아빠한테 그런 표전을 짓느냐는 둥 아빠가 뭔 말만 하면 운다는 둥....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난 그저 아버지에이 어리광을 피우고 싶었을 뿐인데... 그렇게 다그치시니까 저도 순간 속상하고 당황한 마음에 저도 심한 말을 한마디 했습니다 - 나도 20년동안 참고 살았다고 한탄을 했습니다. 거기서 아버지 꼭지가 도셨습니다.
들고있던 쿠션을 던지면서 내가 뭘 잘못햇길래 너가 참고 살았느냐 내가 너희들 먹여 살리려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아냐 너희가 일년에 일억씩 벌어서 애들한테 갖다 받쳐봐라... 등등 집에 떠나갈 정도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리치시면서 저에게 다가오시는 겁니다. 식탁이 앉아있던 저에게 오시더니 제 키 반만한 식탁을 밀어서 접시들과 컵이 훋둑 떨어지면서 음식들이 엎어지고 아버지는 광분을 하시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심한 욕을 하시며 식탁을 쿵쿵 내려치시고 저에게 미친년이라고 하시면서까지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을 햇기 때문이 일단 아버지의 화를 가라 앉히기 위해서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를 했지만 들으시지도 않으시면서 너 따위 것을 위해서 그간 자기가 기도를 한게 아깝다면서 마지막 학기 학비만 대주고 연 끊고 살자고까지 하시면서 제 사과는 받아줄 생각도 않으시더라고요. 항상 그렇듯이 이버지는 정작 제 머릿속에 있는 생각, 내가 느끼는 감정 따위에는 관심이 없으셨어요. 계속해서 ㅁㅊ년 ㅅㅂ년과 같은 욕을 하시면서 알아서 살으라고 너같은거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면서 결국엔 제가 포기하고 그냥 방으로 들어와서 끝났습니다.
물론 아버지의 입장도 있지만 전 정말 속상합니다. 어려서부터 폭력을 휘두르시고 있는 욕 없는 욕 들으면서 이십년을 살아왔는데 정말 억울하고 이를 어째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껏 가족이라는 이름에 항상 용서하고 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았지만 진짜 이번 일은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막말로 아버지의 속을 썩인적도 없습니다. 사고를 친적도 없고 대학 갈때까지 바른생활을 하며 학교 일에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지니면서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가 정말 삐딱한 반항하는 학생이었으면 모르겠는데 전 정말 정직하게 잘 살았습니다.
교회에서는 그렇게 봉사도 열심히 하시고 하나님을 섬기시는 분이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는 이런식인데 이거 평범한건가요? 제가 과민반응 하는건가요? 다들 이렇게 사나요?? 조언을 좀 주세요. 정말 모르겠어요 이제는. 제가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되는지, 내가 잘못 된건지... 이제는 괜히 교회라는 곳도 삐딱하게 보게 되고 그렇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신분들도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잘못한데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무차별한 욕은 삼가해주세요ㅠㅠ.
무튼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