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살 평범한 여자입니다.
일년남짓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서로에게 둘다 참 사랑하고 애틋하게 더할여지없이
잘지내왔습니다. 성격, 가치관, 유머코드, 배려심..
이 사람을 만난걸 가끔 자기전에 누군가에게 감사
하다고 생각할만큼 이예요.
문제는 그 사람과 제가 원하는 결혼시기가 달라요.
전 제 나이, 또 집안사정 (아버지가 암 투병중이세요)
등의 이유로 서두르고 싶어하고 그 사람은 아직 본인이
준비가 안된상태라 생각하고 또 결혼에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제 사정모두 알지만 감히 엄두를 못 낼 정도요.
전 그 사람의 사랑이 그걸 뛰어넘을 수 있을거라 내심
믿어왔는데 아니더라고요.
현실적으로는 둘다 이년여간 착실히 직장생활하며 알뜰히 모아왔고 평범히 시작할 정도는 될거라 생각해요. 그 사람입장에서 부족한게 많다 느끼고요.
오랜기간 결혼에 대한 실랑이가 서로 있어왔고
결혼이 아니면 날 놓아달란 말에 한몇일 고민하더니 눈물 흘리며 미안하다고 말하네요. 절 많이 사랑한다고 하지만 정말 두렵다고 본인이 겁쟁이라고요.
그 눈물을 보니 여전히 저는 그사람의 두려움이 이해는 안가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고 한계구나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감당하겠다.마음을 내려놓겠다.당분간 결혼얘기는 없을거다. 하니 그사람 안심하면서 절 최고로 행복하게 해주겠대요. 결혼이 아니어도 다른걸로 최선을다해서.
결혼은 자기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노력할거라고..
제 마음은 아버지가 그럴리 없길 바라지만 빨리 딸자식 행복하게 사는거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또 이사람이랑 한 침대에서 함께 잠들고 깨고 소망.. 모두 버리고 받아들였지만 맘이 많이 슬프네요.
이곳에 글을 쓰며까지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한치의 의심도 없던 그 사람의 사랑이 불안해서예요.
누군가의 말처럼 결혼할만큼 절 사랑하지 않는건가요. 아니면 어쩔수없는 그사람의 한계인가요.
제가 지금의 힘듬으로 이별을 선택한다면 그건 조급함으로 인해 다시없을 사람을 놓치는 과오를 저지르게 되는건가요.